뉴질랜드산 개별거래마  -‘토창고’-
성 별: 거세마 3세
혈 통: Wallenda(부마)/
       Grosvenor’s Pride(모마)
마 주: 지대섭
조교사: 정지은(30조)

지난 주 소개되었던 호주산 개별거래마 ‘바로사스칼러’ 와 ‘웨스턴디스트릭트’가 수월하게 우승을 차지하면서 금주에 출전하는 외국산 개별거래마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능력검사를 치르고 데뷔전에 나서는 외국산 개별거래마가 다수 출전하고 있는데 그중 눈에 띄는 뉴질랜드산 신마 ‘토창고’를 소개하기로 한다.
‘토창고’는 현지 성적이 14전2승 2위2회 3위1회를 차지했고 1400m와 장거리 경주인 20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만큼 국내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마필이다.

- 혈통으로 본 ‘토창고’
‘토창고’는 부마 ‘Wallenda’와 모마 ‘Grosvenor’s Pride’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마 ‘Wallenda’는 ‘Mr. Prospector’-‘Gulch’로 이어지는 초일류 혈통. ‘Wallenda’의 부마 ‘Gulch’는 현역시절 단거리 G1경주 2승(1300m, 1400m)을 비롯해 13승을 거뒀던 스피드마로 씨수말로도 활약도가 높아 캔터키더비와 벨몬트스테익스를 거머쥔 ‘Thunder Gulch’를 배출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대표자마인 ‘Nayef’(G1-1승)의 활약으로 2002년 미국 리딩사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Gulch’의 자마중 2번째로 수득상금이 많은 ‘Wallenda’는 G1-1승, G2-2승을 거뒀으며 우승 거리는 역시 단거리에 치중된 모습을 보였다. 화려한 혈통답게 기대 속에 씨수말로 데뷔한 ‘Wallenda’는 그러나 혈통에 비해 씨수말로의 활약은 상당히 저조했다. 미국과 호주를 오가며 교배 생활을 했으나 G3우승마 2두를 배출하는 데 그쳤고, 자마들의 성적저조로 결국 2000년도에 일본으로 팔려나갔다.
국내에는 ‘베이옌다’와 ‘쾌청’ 등 2두의 자마가 경주로에 선보였는데, 일본으로 수출된 이상 국내에서‘Wallenda’의 자마를 보기 위해선 일본에서의 개별수입이 이뤄져야만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토창고’의 모계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번영한 ‘Sir Tristram’계열. ‘토창고’의 모의 부 ‘Grosvenor’는 G1-3승의 명마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수 년째 리딩사이어 상위권을 오가고 있다. 국내에는 ‘아워리젠시’, ‘윅클로로즈’, ‘에어포스원’, ‘내면’ 등의 1군마들이 이 혈통의 경주마들이다.
‘토창고’는 부계나 모계 혈통을 볼 때 스피드가 상당히 우수할 것으로 분석되며, 초반부터 발빠른 활약이 기대된다.

조교사의 기대치-
‘토창고’를 관리하고 있는 30조 정지은 조교사는 “마방 내에서 성격이 다소 칼칼하고, 뒷발질하는 축벽을 보이고 있지만 훈련시에는 재갈감각이 부드럽고 발주에서도 차분한 모습을 보여 실전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필자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도 500kg이 넘는 ‘토창고’는 군살 없이 당당한 체구를 지니고 있고 나무랄 데 없는 생김새를 갖춰 잠재력 풍부한 신마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뉴질랜드 현지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능력검사 에서도 여유 있는 발걸음을 보인 ‘토창고’는 이번 주 출전 예정으로 실전에서의 좋은 모습을 기대해 본다.
【서영석 예상팀장 sys40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