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76호 경마문화교실 운영을 시작하며

경마문화신문은 6월5일부터 역사적인 경마문화교실 운영을 시작한다. 경마문화교실 운영은 우리의 경마문화를 한단계 더 선진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이다.
80년의 한국경마 역사를 되돌아보면 ‘레이스만 있고 문화는 없다’라는 말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경마역사는 절름발이의 역사였으며 그로인한 편견의 사슬을 끊지 못한채 흘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경마부정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경마정보와 관련한 정책들이 극도의 폐쇄와 통제의 틀 속에 갇히다보니 오히려 또다른 경마부정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하찮은 정보도 고급정보로 둔갑하여 경마부정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공개하면 하나의 상식으로 통할 내용들이 통제하고 폐쇄함으로써 음습한 이미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작용했다.
경마문화신문은 우리의 경마를 선진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끊임없이 펼쳐왔다. 그동안 금기시 되어 왔던 마주 조교사 기수 등 경마창출자들과 경마팬과의 만남을 주선하여 불신의 장벽을 허물었다. 한편으로는 조교사 기수가 프로 직업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일에 앞장섰으며 또다른 측면에서 경마팬의 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한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들이 이어지면서 경마문화신문은 정상의 매체로 우뚝 설수 있었으며 선진경마문화를 창조하는 첨병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독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얻은 것을 계기로 경마문화신문은 한발짝 더 독자곁으로 다가서게 되었다.
경마문화교실의 개설은 비록 작은 규모로 시작을 하지만 우리 경마역사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경마팬과 경마전문가가 직접 대화를 통해 경마현실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나간다는 점에서 우리의 경마환경을 더욱 밝게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경마문화교실의 프로그램은 단지 베팅가이드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경마문화를 한차원 높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경마문화교실은 초보자와 경험자를 위한 것으로 분리하여 실시한다. 초보자에게는 어떻게 하면 올바로 경마를 즐길 수 있을 것인가의 의문을 풀어주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경마를 즐기면서 한탕주의 사행심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진정으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터득하게 될 것이다. 또한 경마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됨으로써 ‘지적인 성인 오락’으로써의 경마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경험자들에게는 실전에서 보다 높은 적중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경마문화교실을 두고 일부에서는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견해도 있는 것 같다. 이는 그동안 음지에서 행해지던 일부 바람잡이성 사이비 전문가들의 베팅안내에 따른 폐해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경마문화신문은 공익의 사명을 수행하는 언론기관이다. 경마문화교실의 운영은 다른 종합일간지들이 운영하는 문화교실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될 것이다.
일단 6월에 시작하는 경마문화교실의 강사진은 경마문화신문의 전문위원과 기자 중심으로 구성되었지만 앞으로 독자들의 반응을 보아 한국마사회 전문직 직원은 물론 조교사 기수 마주 생산자 등을 망라한 유명 전문인들을 특별강사로 초빙할 예정이다. 그동안 불신의 장벽에 가로막혀 루머와 험담이 난무하던 경마장의 분위기를 밝고 깨끗하게 만드는 일에 경마문화교실이 앞장 설 것을 확신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