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말산업 정책의 시발점이자 핵심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국장 이천일) 공무원들이 직접 말산업 현장을 찾아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진단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말산업종사자들이 반가워하고 있다. 말산업종사자들은 주무 부처 사상 최초의 일이라며 말산업 육성을 위한 담당 공무원들의 열정이 걸음마단계인 한국의 말산업을 크게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천일 농축산부 축산정책국장, 안용덕 축산정책과장, 우만수 말산업 육성 서기관, 한병윤 한국마사회 지도 감독 주무관을 비롯해 관련 공무원들 20여 명은 4월 27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스티븐승마클럽(대표 박윤경·원장 박소운)을 찾아 승마 시연 및 체험 그리고 특구 운영 간담회를 가졌다. 제3호 특구 경기도와 이천시를 대표해서 박태수 이천시 부시장과 허섭 경기도 축산정책과장, 이강영 경기도 축산정책과 말산업 팀장, 김진묵 이천시 산업환경국장, 방복길 축산임업과 말산업 팀장 그리고 송석준 제20대 이천시 국회의원 당선자도 함께 자리했다. 말산업종사자를 대표해서는 박윤경 (사)한국승마인 대표(스티븐승마클럽 대표), 김기천 경기도말산업발전협의회 회장, 구숙자 TNK승마클럽 대표, 심부섭 이천승마클럽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장소를 제공한 스티븐승마클럽 측에서 승마 시연을 진행한 후 간담회가 진행됐다. 안용덕 축산정책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특구 운영과 관련한 내용들이 주로 다뤄졌다. 이천일 국장은 “제2차 종합계획을 수립 중인 가운데 승마장 등 말산업 현장을 찾아 소통하고 정책에 반영하고자 하는 취지로 방문하게 됐다”며, “규제 완화 문제, 특구 운영과 관련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3호 특구인 이천시를 대표해 방복길 축산임업과 말산업 팀장이 현황 보고를 하며 예산 확보 문제와 정책 수립시 필요한 지원 내용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특구 예산 증대 △규제 개선 △승마대회 활성화 △홍보 대책 수립 등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안용덕 축산정책과장, 우만수 서기관은 우리 말산업이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안전 문제가 특히 중요하며 정부 지원 이후 민간이 자생할 수 있는 정책, 국민과 현장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또한 한우자조금처럼 말산업계도 빠른 시일 내에 자조금 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홍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천일 국장은 규제 완화와 민간 투자 그리고 고용 창출과 수출 문제가 현재 말산업 핵심 아젠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 등을 통한 수출과 검역, 수익 창출 기반 등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하고 현안 문제를 해결해 축산과 말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임한 농축산부 축산정책과 말산업 담당 공무원들은 그간 우리 말산업 현황과 지표, 관련 데이터, 현안 등의 문제들을 순차적으로 파악·정리하며 기본을 탄탄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차 종합계획 그리고 4호 특구 등 굵직한 사안들을 발표하기에 앞서 본격적인 행정을 펼치고자 현장을 찾은 축산정책과 공무원들의 행보가 초창기의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말산업 종사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특구 현장 간담회는 5월에도 계속 된다. 12일에는 제3호 특구 경기도 화성시를, 17일에는 제1호 특구 제주특별자치도 그리고 20일에는 제2호 특구 경상북도를 찾아 해당 지자체 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의 말산업 종사자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말산업육성법에 의한 제1차 5개년 종합계획은 올해로 마무리된다. 제2차 종합계획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담아내는 제2차 종합계획이 마련되어 대한민국의 말산업이 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농촌의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