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전문인력 교육기관 간담회에 이어 말산업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창립식이 열리는 등 말산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말산업육성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는 5월 26일 말산업전문인력 교육기관 간담회에 이어 5월30일에는 2016 말산업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창립식을 열었다

교육기관 간담회에는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된 9개 교육기관의 대표들이 모였다. 현재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은 △한국마사회 △전주기전대학교 △서라벌대학교 △성덕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경마축산고등학교 △용운고등학교 △서귀포산업고등학교 △발안바이오과학고 등 지정기관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개진하는 자리였다. 각 대표들은 유소년 승마 활성화를 위해 교육의 평준화에서 단계별 수준 교육으로 방향을 바꾸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성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금란 서라벌대학교 마사과 학과장은 “1차에서는 양적 지표를 올렸으니 이제 2차에는 질적 지표를 높여야한다.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되고 나서 그만큼 전문 인력은 많이 배출됐지만, 자격증 없이 사회에 배출돼 졸업 이후에도 일자리를 못 찾기도 하고 고등학교 이후 대학에서 전문성을 키우려는 학생들도 적다. 고등학교와 대학의 차별성을 두어 더욱 고급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호 경마축산고 교사는 “인력을 양성해 배출해도 현장이 너무 열악하다. 학생들 눈높이는 높아져 있는데 이른바 ‘열정 페이’를 요구하는 곳이 많다. 정규직·4대보험 등을 보장하는 양질의 직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며 취업한 학생들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면 교사로서 안타깝다는 마음을 전했다.

예산 문제도 거론됐다. 예산 지원에서 경상경비는 포함이 되지 않아 사업 활동에 문제가 많다는 내용이었다. 교육 자료나 말 관리 비용 등 학교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지출을 경상경비 예산으로 잡을 수 없어 어려우며 학교는 도, 지자체, 교육청, 농림축산식품부 등 다양한 곳과 엮여 있다보니 소통의 부재로 예산안을 추경으로 넘겨야 할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기관 간담회에 이어 5월30일에는 말산업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창립식이 열렸다. 창립식에는 김영규 한국마사회 부회장 겸 말산업육성 본부장, 권승세 말산업인력개발원장, 이강영 경기도 축산정책과 팀장, 김철순 경상북도 축산정책과 팀장, 최원석 말산업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운영위원, 김기천 경기도 말산업발전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창립식에서는 참여업체 및 사업관계자를 대상으로 컨소시엄 사업을 홍보하고 사업에 관련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소통채널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한국마사회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한국마사회와 말산업 관련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회의 훈련 인프라 및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기업에서 필요한 직무능력 향상을 제공하는 재직자 대상 교육 훈련이다. 재직자를 사업주의 비용 부담 없이 핵심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고 근로자에게는 능력 개발의 기회를 줘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말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제도다.

컨소시엄 사업의 올해 주요 교육 내용은 15개 부문이다. △유소년 승마지도 △마장마술 고객맞춤 지도법 △장애마술 고객맞춤 지도법 △재활승마 강습실무 △재활승마 강습이론 △육성마 기승조교 조련  △조랑말 순치조련 △승용마 순치조련 △트랙라이딩 △장제기술 △말 보건관리 △말 운동관리 △마장·마사 안전관리 △말산업 고객서비스 △말산업 경영관리다. 과천에서 13개 부문, 제주에서 2개 부문이 열릴 예정이다. 교육은 월요일, 비수기, 단기 등에 진행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올해 일정은 조랑말 순치조련과 장제기술을 제외하고 각 부문 16시간 교육이 예정돼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