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경마산업 전반에 대한 개혁을 가속화하면서 경마계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서생현 한국마사회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마산업의 개혁을 더욱 가속화시켜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앞서 한국마사회는 5월18일 ‘경영혁신 기획단’을 발족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조직개편반, 법령개정추진반, 경마제도개혁반, 국제대회유치준비반 등 4개 반 33명으로 편성 운영중인 경영혁신기획단은 오는 10월까지 6개월에 걸쳐 활동하게 된다.
경영혁신기획단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조직재설계를 통한 효율적인 조직운영, 불합리한 법령과 정관, 규정 정비, 경마관련 단체와의 관계 재정립, 경마상금 체계 개선, 아시아경마회의(ARC) 및 국제경마대회 유치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는 별도로 오는 6월중에는 지난해 국회에서 제정된 한국마사회법 제32조의 2항에 의거 ‘경마발전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구성되는 경마발전위원회는 경마와 관련이 있는 정부부처의 관계 공무원, 마사회에 등록된 마주 및 조교사, 기수의 대표자, 경주마 생산자의 대표자, 경마에 관하여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자 등으로 문화관광부장관의 위촉에 의해 활동하게 된다.
서생현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마팬 서비스 확대방안도 강조했다. 고객모니터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고 고객의 소리 엽서, PC통신 및 인터넷의 의견수렴 창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서비스근무자 실명제 시행, 매점과 식당의 주요 메뉴 가격인하로 경마팬 불만요소 제거, 도우미 도열 환영인사, 경마일 축제분위기 조성, 편익시설 확충개선, 화장실 환경개선, 실외관람석 환경개선, 노후화된 장외지점 이전 및 시설보완, 경마팬 안전관리강화 등의 서비스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필자는 경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한국마사회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는 바이다. 그리고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사업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서생현 한국마사회장은 광업진흥공사 사장 시절 공기업 구조개혁을 가장 잘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필자는 서회장이 전 직장에서 발휘했던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여 경마산업을 중흥시켜주기를 바란다. 서회장은 취임초기 경마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을 하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러나 인위적 경마중단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전임 회장들이 해결하지 못한 해묵은 문제점들을 해결함으로써 탁월한 경영능력을 다시한 번 인정받고 있다. 서회장의 개혁의지가 더 큰 힘을 발휘해 한국마사회의 경영자율성확보는 물론이고 절름발이식 개인마주제가 선진 마주제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반면 이번 간담회에서는 경마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많은 비젼이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 이를 밝혀두고자 한다.
우선 경마의 이미지 개선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마의 공정성 확보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과 추진사업에 대한 설명에서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와 조직이 마련된다하더라도 경마의 공정성이 확보되지 못하면 경마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은 봉쇄되고 만다. 공정한 경마시행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명백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또한 간담회에서 밝힌 여러 사업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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