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파이팅 박태종! 국민기수 박태종!

박태종 기수가 7백승 고지를 점령했다. 박태종 기수의 7백승 달성은 개인의 영예일뿐 아니라 경마계의 경사다. 모든 경마팬과 더불어 박태종 기수의 7백승 돌파를 축하하며 앞으로도 더욱 분발하여 김명국 기수(현재 조교사)가 세운 7백22승의 한국경마 기록을 깨는 것은 물론 1천승 고지 달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최근 본지의 독자들로부터 ‘경마문화신문은 박태종 신문이냐’는 우스갯소리가 들려오곤 한다. 본지가 선정하는 월간 MVP에 연속적으로 선정되는가하면 각종 뉴스거리를 수시로 만들어 본지의 표지인물로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독자들의 농담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농담을 만들어낸 박태종 기수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
사실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스타선수가 각광을 받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현상이다. 박세리가 세계 골프를 제패했을 때 한국의 언론은 온통 박세리 얼굴로 치장을 했다. 박찬호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활약상도 마찬가지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마 기수에 대한 스타화는 아직도 요원하다는 느낌이다.
이웃나라 일본만하더라도 스타기수는 최고 인기인으로 대접받는다. 봄과 가을 한해에 두 번 열리는 천황상 경마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수는 국민적 영웅 취급을 받는다. 온 매스컴이 우승한 기수를 인터뷰하기 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기수 팬클럽도 맹활약을 펼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기수를 ‘경마의 꽃’이라고 선전하면서도 대접에 있어서는 매우 소홀하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 따라서 이번 박태종 기수의 7백승 고지점령은 매우 값진 성과가 아닐수 없다. 국가대표 기수에서 국민기수로 추앙받는 박태종의 영광스런 앞날을 기대한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랑의 백두산 등정 반드시 성공하라>
반세기가 넘는 잔인한 세월이 흐른 뒤에 남과 북의 최고위 지도자의 역사적인 만남이 있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민족분단의 슬픈 역사도 통일을 향한 도도한 물줄기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같다. 이제 55년이라는 잔인한 세월 동안 헤어져 있어야했던 이산가족도 상봉을 하게 되었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꿈은 언젠가는 현실이 되고 만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꿈은 현실이 되고 만다’는 가슴 벅찬 희망의 문구는 서울경마장 기수협회가 실시하는 ‘기수와 장애아동의 사랑의 백두산 등정’을 통해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장애아동들과 한라산을 등정하여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기수협회는 이번에 러시아와 중국을 거쳐 백두산을 오르게 된다. 백두산은 우리민족의 영산으로 전 민족이 장랑으로 여기고 있는 우리 국토의 어머니다. 국토의 어머니 백두산의 품에 안기는 기수와 장애아동의 모습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벅차다.
장애아동들에게는 고난극복의 과정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경마산업 모든 종사자들에게는 경마인의 선행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고 국민들에게는 경마에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경마산업 관련단체의 후원금이 줄을 잇고 있어 행사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한국마사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 모금에 앞장서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후원 속에 출발하는 기수와 장애아동의 사랑의 백두산 등정대가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