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케이블TV를 통한 경마생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제 안방에서도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경마 80여년 만에 새로운 형태의 경마패턴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필자는 모쪼록 케이블TV의 경마생중계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경마생중계를 계기로 한단계 더 성숙한 경마문화가 형성되기를 기원한다. 케이블TV 뿐만 아니라 공중파를 통한 경마생중계는 선진경마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보편화된 관행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뒤늦게 경마생중계가 현실화되었다. 너무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경마생중계가 이뤄지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 할수 있다.
그러나 경마생중계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이러저러한 사정에 의해 방송 자체가 정상화되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경마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편향돼 있고 부정적인 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또 경마생중계로 인해 파생될수 있는 여러가지 부작용에 대한 염려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적 경마상황으로 인해 불안한 출발을 하는 경마생중계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서 경마의 대중화는 물론이고 경마문화를 선진화시키는 것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세계는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가 그리고 전 인류가 마치 한가족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과 같은 경마선진국에서는 국가간 경마를 크로스로 베팅하기 시작했으며 인터넷을 통한 마권발매도 실행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그린TV라 하여 경마만 전문적으로 방송하는 채널이 생긴지 오래 되었다.
인터넷으로 인한 인간생활 패턴의 변화는 무한정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의 편리성은 물론이고 삶의 질도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케이블 TV가 경마를 생중계한다고 하여 오두방정을 떨 이유는 하나도 없다. 오히려 너무 늦게 경마가 생중계 되는 것에 대한 반성과 질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의미에서 경마생중계를 놓고 있을 수 있는 여러 염려와 걱정들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은 지양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잘되는 방향만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에 이번 경마생중계는 여러 제약 속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각 경주에 대한 예상을 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배당률도 공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단지 과천의 서울경마공원에서 진행되는 레이스자체만을 감상할 수 있을 뿐이다. 마권을 구입하기 위해 거의 필수적 참고사항에 속하는 배당률은 인터넷을 통해 별도로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TV를 통해 시청하는 것이 단지 레이스를 감상하는 것에 국한된다면 현재 한국마사회가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음성생중계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형태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이왕 방송을 통해 생중계를 하는 것이라면 방송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제작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곧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임과 동시에 경마의 본질을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리는 지름길인 것이다.
어려운 여건 즉 한국적인 특수한 상황이 가져다주는 여러 제약 속에서 경마생중계가 시작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이제 시작되는 경마생중계가 한국의 경마산업 발전에 중요한 전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마생중계의 시작을 계기로 인터넷을 통한 경마중계 및 마권발매 제도도 하루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