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위기로 내몰리던 경마문화제가 `즐거운 경마 사랑받는 마사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화려하게 부활되었다. 경마문화제의 화려한 부활은 사회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경마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수 있는 계기라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만하다.
지난해에는 예산절감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아예 경마문화제가 없어지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윤영호 한국마사회장 취임이후 경마정책이 변화되면서 경마문화제가 화려하게 부활된 것이다.
필자는 한국마사회 경영진의 인식변화를 크게 환영하면서 제6회 경마문화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원한다.
17일부터 시작된 경마문화제는 마상무예 및 격구시연 등 전통 말문화 공연을 비롯해 한얼소리 난타공연, 군악대 및 의장대공연, 아동인형극 홍길동전, 푸르름 어린이 그림큰잔치 등 다양한 행사들로 채워졌다. 이 중에서도 마상무예 및 격구시연은 일상에서 접해보기 어려운 우리의 전통문화로 관람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
경마문화제의 화려한 부활을 적극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사회만의 잔치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들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선진경마국들은 대표적인 경마대회가 펼쳐지는 것을 계기로 며칠을 두고 지역축제가 펼쳐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의 켄터키가 그러하며 호주의 멜버른 또한 마찬가지다. 미국 케터키지방의 경우 켄터기키더비가 열리는 때를 즈음하여 도시 전체가 축제의 흥겨움에 빠져든다. 호주의 멜버른도 멜버른컵이 열리는 때를 이요해 다양한 축제를 펼친다. 이들지역은 경마를 시행하는 쪽보다도 행정관청들이 앞장서서 축제를 주도한다. 우리나라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올해 실시되는 경마문화제를 보면서 아쉬움이 남는 부문은 바로 우리의 경마문화제가 지방축제로 승화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필자는 서울경마공원을 유치하고 있는 과천시에 서운한 마음을 피력하고자 한다.
과천시는 수년동안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평가를 받았다.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이었는가. 서울경마공원이 과천시에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는가.
과천시는 경마매출액에서 징수하는 마권세로 상당한 지방재정을 충당하고 있다. 과천시의 살림을 살찌우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경마인 것이다. 그런데도 과천시는 경마에 대한 고마움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세계적으로도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각 나라 지방의 축제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경우마 많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여서 중앙정부도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천시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경마문화제를 과천지역의 고유한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마사회가 과천시가 업무협조를 통해 경마문화제를 과천지역의 고유한 축제로 승화시킨다면 경마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이요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면 외화벌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즐거운 경마 사랑받는 마사회`로만 머무는 경마문화제가 아니라 과천지역의 대표적인 축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천시의 적극적인 업무협조가 가장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