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의 취재에 의하면 늦어도 오는 9월중에는 경마전문지관리규정이 폐지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마전문지관리규정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특히 올해초부터는 관련부서가 해당 규정의 폐지여부에 대해 활발한 검토작업에 들어가 최근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경마전문지관리규정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해온 한국마사회 노조는 이달 중에 있을 노사협의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매듭지을 방침이다.
경마정보 시장을 정화하고 경마전문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생긴 경마전문지관리규정은 주로 경마장과 장외발매소 안에서의 판매권한과 마사지역의 출입을 인정하는 기능이 위주였다. 또한 필수적 기재사항을 제시하여 일정부문 편집권에도 관여했으며 전문지 종사원들의 행동양식도 제한했다.
무엇보다 비등록지들의 불만이 커 그 페지론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경마전문지관리규정이 페지되면 40여 개에 이르는 경마전문지는 그야말로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그동안 특혜시비를 받아왔던 22개 등록전문지도 장외에서 판매되던 비등록전문지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야한다. 이렇게 될 경우 경마팬들의 선택에 따라 경마전문지 시장은 급격하게 재편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여진다.
경마전문지시장은 최근 몇 년 새 과열양상을 빚어왔으며 그 숫자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게재내용에 대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경마예상위주였던 전문지의  내용이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경마장내외의 소식과 경마창출자들의 근황을 알리는 정보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유력 전문지들이 유통시간을 앞당기고 새로운 포맷의 기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경마정보 제공의 틀을 바꿈으로써 경마전문지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경마전문지들은 누가 얼마나 더 정확하고 좋은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한차원 높은 정보전달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마전문지들의 자유로운 경쟁이 강화되면 독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기회가 넓어져 보다 더 질좋은 전문지를 골라야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경마전문지관리규정이 폐지되는 것과 동시에 서울경마장에 설치돼 있는 등록지의 판매부스도 철거될 예정이다. 모든 전문지가 장내에서 판매가 가능하게 되므로 공동판매대가 새로 생겨나 40여개 안팎의 모든 전문지를 공동매장에서 판매하게 된다. 그런데 이과정에서 공동판매대를 운영하는 주체를 놓고 벌써부터 신경전이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혹자는 일본이나 홍콩 등처럼 아예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 내에서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편의점이나 가판 위주의 판매를 실시함으로써 판매소 임대차 과정의 특혜시비를 없애고 공정판매도 자유스럽게 이뤄질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굳이 경마장내에서 공동판매가 이뤄진다면 경륜처럼 발행인에게 판매권을 주는 것이 합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판매방식의 문제뿐아니라 앞으로 경마전문지의 관계설정에 있어서도 관계 부서를 다른 대중지와 마찬가지로 홍보실로 단일화하는 것이 인력의 효율적인 운용은 물론이고 경마정보 제공의 효율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점을 잘 감안하여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