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가 선진경마로 도약하기 위해 과도기의 도도한 물길을 헤쳐나가고 있다. 물길로 치자면 온갖 바위덩이들과 장애물들이 막아서는 계곡을 벗어나 여러 물길이 하나로 합쳐지는 강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볼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근 몇가지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경마산업 종사자는 물론 경마애호가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불미스런 일들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개선을 해야 한다.
마주제의 제도자체를 뿌리째 뒤흔든 국산마 경매는 많은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사설경마가 근절되지 못하는 현상도 걱정거리다. 경마단체간 이견에 의해 상금협상도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저러한 걱정거리들이 경마산업 종사자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한국경마가 선진화로 가기위해서는 중요한 과제들이 시행되어야 한다.
그중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마의 전국화다. 경마의 전국화를 위해서는 지방경마장건설이 필수적이며 장외발매소의 개설도 서둘러야 한다. 당초 부산과 대구지역에 개설키로 했던 장외발매소가 늦어지고 있는 현상은 경쟁산업이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많은 걱정을 낳게 한다.
경마시행에 관한 법규나 제도도 많은 허점을 보이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마시행에 관한 법규나 제도는 폐쇄와 통제의 정책에서 벗어나 공개와 자유로운 경쟁의 원칙을 지향해야 한다. 한국마사회법 제49조(마권의 구매제한 등)과 경마시행규정 제72조(경마관여 금지 및 정지) 등은 대폭 개선을 하거나 폐지를 해야한다.
하루빨리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매출액은 세계 7위의 수준에 올라 있으면서도 경마관련 교육기관은 한국마사회내 승마훈련원에 설치돼있는 `경마교육원`이 고작이다. 이러한 교육시스템으로는 하루가 멀다하고 변화하는 경마환경에 대처해나갈 수 없다.
경마산업의 발전은 자유로운 경쟁을 기본으로 한다.
경주마 생산자는 누가 더좋은 경주마를 생산했는가의 경쟁을 해야 하고 경마시행체는 어느 시행체가 더 질좋고 공정한 레이스를 펼치는가 경쟁을 해야 한다. 또 마주들은 누가 더 훌륭한 경주마를 소유했는가 경쟁을 해야하고 조교사들은 누가 더 말관리를 잘하는가 경쟁을 해야한다. 기수는 누구의 기승술이 뛰어난가 경쟁해야하며 경마전문지는 어느 전문지가 더 알찬 내용을 게재하는가 경쟁을 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한 경쟁체제가 유지될 때 그 나라의 경마산업은 선진화할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모든 경쟁상황이 단 하나의 가감없이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될 때 경마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고 경마시행의 공신력도 획득할 수 있다.
각분야가 철저한 경쟁체제에 있으려면 내부의 혁명이 필요하다.
구습에 의한 무사안일 주의를 타파하고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야 한다. 경마산업 각 단체간에는 상대방을 무조건 적으로 비난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 고충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마산업 종사자 모두는 스스로가 선진경를 이끄는 주역이이라는 사명감 아래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전제되어야만 밀물처럼 밀려오는 경쟁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수 있으며 선진경마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