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상금제 부활이 필요하다

우수경주마를 발굴육성하고 경마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로 평가받던 연승상금 제도가 상금이 이중으로 지급되는 현상을 빚고 IMF경제위기로 인한 상금삭감의 일환으로 지난 1999년 폐지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초 연승상금제가 도입된 것은 매경주 모든 경주마들이 전력질주하여 경마의 공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과 우수한 경주마를 발굴하여 생산-육성-경주-생산으로 이어지는 경마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그래서 1997년에는 3연승 5백만원, 4연승 1천만원, 5연승 1천5백만원의 연승상금을 부가적으로 지급했었다. 그러던 것이 1998년에는 2연승 87만원, 3연승 1백50만원, 4연승 2백50만원,5연승 5백만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연승상금의 마필관계자들에 대한 배분비율은 마주 60%, 조교사 20%, 기수 10%, 관리사 10%였다.
이런 연승상금 제도는 마주는 물론이려니와 조교사나 기수에게 강력한 승부의지를 제공하여 경주의 박진감을 더할뿐만아니라 우수한 경주마를 발굴하여 생산에 재투입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우리의 경마산업을 튼튼하게 하는 기초가 되리라는 평가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경주의 승부에 대한 의혹이 가뜩이나 많은 우리나라 경마풍토에서는 의혹을 불식시킬수 있는 좋은 제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연승상금은 마필관계자들에게만 승부의지를 고취시키는 것이 아니라 경마팬에게도 안심하고 레이스를 추리하고 분석토록 하는 것으로 작용할수 있다. 연승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특정 인기마가 함부로 최선의 승부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경주를 살펴보노라면 물론 경주로 상태, 날씨, 경주마와 기수의 컨디션변화 등 여러 요인들이 작용을 하겠지만 일부 인기마에 대한 부진한 성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승상금은 이런점에서 살펴볼 때 그 효용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론 치열한 승부로 인한 경주의 위험성이나 기수들의 과욕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에 대한 걱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인기마가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의혹과 불신은 더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연승상금의 부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연승상금의 부활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욱 부채질한다는 주장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연승상금은 부가상금의 개념이기 때문에 마주나 조교사 기수 등 경마창출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생산자 마주 조교사 기수 등 경마산업 직접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꿈은 명마를 생산하고 명마를 소유하고 명마를 관리하고 명마에 기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승상금은 이러한 각 경마 종사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증폭시키는 좋은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상금이 이중으로 지급된다는 이유로 이를 폐지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로 등장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이유가 경마산업 발전의 전체 틀을 놓고 보았을 때 과연 적절한 조치였는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좋은 제도라고 하면 3중 4중으로 지급하면 어떠한가. 그렇게 해서 공정경마의 기틀이 마련되고 경마산업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그러한 제도는 많이 도입하면 할수록 좋은 것이 아닌가.
이제 우리의 경마산업은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 이에 걸맞는 정책들이 하루빨리 마련되어 시행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