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1월19일) 경마종료후 제5회 경마문화상 시상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수상자와 가족, 마방관련자들을 비롯해 한국마사회임원과 간부, 사단법인 서울마주협회 부회장, 사단법인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사무국장, 사단법인 서울경마장 기수협회 회장, 공정경마운동연합 대표, 중앙언론사 기자 등이 참석해 한국경마산업 선진화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경마문화신문이 창간된 것은 IMF구제금융으로 인한 국가적 경제위기의 한 복판 1998년6월20일이었다. 주위의 대부분 여론은 경마문화신문이 과연 성공할수 있겠는가? 라는 불안과 의혹의 시선이 집중됐다. 많은 사람들이 2개월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본사의 모든 임직원들은 주위의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선진경마문화 창조`의 기치아래 혼연일체되어 정신없이 달려왔다. 우리는 남들이 모두 불가능하리라는 일들을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고난을 이겨내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시기와 질투, 음해와 공작, 통제와 규제....... 등으로 본사의 한국경마산업 발전과 선진경마문화 창조를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거나 발목을 잡았지만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경마문화신문을 정상의 매체로 키웠다.
기수와 경마팬과의 만남, 조교사와 경마팬과의 만남 등의 행사를 통해 불신의 장벽에 갇혀 있던 경마팬과 경마창출자들과의 거리를 좁혔으며 어느 누구도 생각지 않았던 조교사 작전공개를 최초로 지면에 반영하여 음지에 갇혀 있던 경마정보를 양지로 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전문지들이 조교사작전공개를 게재하고 있으니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뿐만아니라 경마산업의 여러 현장을 누비면서 각종 기사를 발굴하여 독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것도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대목이라 할수 있다.
무엇보다 언론사 최초로 경마문화상을 제정하여 시상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경마문화를 한단계 더 끌어올린 중요한 업적으로 편가받고 있다. 초라하게 시작했던 경마문화상이 벌써 5회째를 맞이했으니 실로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다.
본사는 한국의 경마산업 발전과 선진경마문화 창조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면서도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많은 일을 하는 과정에 수없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제5회 경마문화상 시상식을 마치면서 본사의 모든 임직원들은 한국경마산업 발전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고자 결의를 새롭게 다졌다.
한국의 경마산업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선진경마산업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극복해나가야할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경마산업의 기본은 경주마에 있다. 질좋은 경주마를 확보하여 좋은 상품(공정경마를 포함한 질좋은 레이스) 판매해야만 경마산업 전체가 제대로 발전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 한국마사회가 외국산마의 개별구매를 허용한 것은 매우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제 외국산마의 경우 질좋은 경주마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은 활짝 열렸다. 그러나 소프트웨어가 뒤따라주지 않을 경우 이에따른 문제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여기에 대한 대책도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 국산마의 경우 그동안 양적인 문제만 중시했다면 이제는 질적 향상을 위한 정책으로 전환해야할 시점에 이르고 있다. 이웃 일본이 100년에 걸쳐 자국산마만으로 경주를 편성하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아직도 세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국산마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질좋은 씨수말과 씨암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과연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어떻게 질좋은 씨수말과 씨암말을 확보해왔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경주마의 질을 높이는 정책과 더불어 각종 제도의 선진화도 중요한 과제다.    
올해는 다른 어느해보다도 한국경마산업의 발전을 위한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제5회 경마문화상 시상식을 마치면서 본사는 이러한 변화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갈 것을 새롭게 다짐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