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 독자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희망이 넘쳐흐르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도 우리나라는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정권이 교체되고 또 이에 따른 수많은 변화들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경마산업 분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위기 속에서 발전의 길을 모색해야하는 어려운 시간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경마산업의 위기의 핵심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법’(이하 사감위법)과 이 법에 따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의 경마산업 죽이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될 것입니다. ‘경마산업은 사행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사감위법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모든 경마산업 종사자들의 간절한 열망은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사감위법에 의하면 사감위는 국무총리 산하에 두고 있지만 실제로 문화관광부의 입김이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 산하의 복권위원회와 경마를 관장하는 농림부, 카지노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 게임물을 관장하는 문화관광부가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주무부처가 문광부이고 또 같은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이 대거 사무처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문광부가 관장하는 스포츠토토나 경륜, 경정에 이로울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결국 경마를 다른 사행산업들과 똑같이 취급할 경우 문화관광부의 의지대로 모든 통제와 규제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경마산업은 농림부의 입장, 복권은 국무총리실의 입장이 반영되다하더라도 민주주의 국가의 보편적 의사결정 방식인 다수결원칙에 따른다고 가정할 때 경륜 경정 카지노 스포츠토토 게임물 등 대부분 사행산업을 관장하고 있는 문화관광부의 입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이런 법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농림부와 한국마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정말로 한심하고 답답할 따름입니다.
사감위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경마산업의 위기는 풍전등화와 같은 모습입니다. 모든 마필산업종사자들이 하나로 뭉쳐 사감위에 대응를 해도 어려울 판에 지난 연말에는 85년 한국경마역사상 초유의 인위적 경마중단이라는 불행한 사태까지 생기고 말았습니다.
현재 한국경마의 구조적 모순은 여러 분야에서 여러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습니다. 모든 모순을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특히 경마산업의 특성상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반대적인 또 다른 문제가 파생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선진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역사를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분야별로 이익에 대한 관심도가 다르기 때문에 의견을 하나로 집약시켜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우물 안 개구리’식의 과거에 안주하거나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복지부동’에 머물러 있다보면 우리의 경마산업은 그만큼 퇴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4년 전 파트3국에 진입했습니다. 파트2국가를 거쳐 파트1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우리는 지난해 85년 경마역사상 첫 3관왕 탄생이라는 경사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서울경마만의 잔치가 되고 말았습니다. 경마는 글로벌산업입니다. 우리만의 잔치 그것도 서울경마만의 잔치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격적으로 주2일 경마에 돌입하는 부산경마와 서울경마를 통합하여 운영하는 시스템구축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모든 주변상황이 어렵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어려운 상황만 탓하고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뚫고 한국경마산업 중흥의 새 역사를 창조할 무자년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서로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개혁과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세계와 당당하게 경쟁해나가는 한국의 마필산업을 위해 선진화로의 힘찬 진군을 멈출 수 없는 것입니다.
경마문화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난 10년간 ‘선진경마문화창조’라는 목표를 세우고 뒤돌아볼 틈도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동안 달려온 것보다 더 힘차게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달려 나가겠습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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