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베팅했다.-7월 7일, 8일 경마 적중자 현장 인터뷰-

토요일 경마 제2경주 국4군 1000m 단승식 ⑤34.5배 복승식 ⑤⑩64.5배
직전경주 선행 실패했던 ‘완산주’의 뒷심보완을 기대했다.

경주편성을 살펴본 결과, 직전경주에서 1번 게이트의 이점으로 수월하게 입상했던 6번 ‘부평사랑’이 객관적 축마로 지목된 경주였다. 하지만 그 당시 인기순위 5위를 기록했던 마필로서 갑자기 발걸음 늘어난 상태였기에, 확실한 축마로 믿음을 갖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변이 가능한 복병마를 살펴보던 가운데, 직전 데뷔전에서 선행 나섰다가 뒷심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던 5번 ‘완산주’를 눈여겨봤다. 특히 오늘 2두만 출전시킨 ‘완산주’의 14조 마방이 바로 앞 1경주에서 주전 임대규 기수 기승한 ‘모리스’가 아쉬운 경주를 펼쳤기 때문에, 데뷔전에서 선두력을 보여준 ‘완산주’의 입상이 가능할 수도 있음을 내다봤다. 그날 데뷔전에서 인기순위 4위를 기록한 마필로서 기본자질 있는 경주마로 판단한 끝에, 지금 경주의 축마로 놓았다. 2위권 후보로는 데뷔전 이후 부진에 빠져있던 3번 ‘지름길’과 객관적 인기마 6번 ‘부평사랑’, 꾸준하게 전력상승세를 보인 7번 ‘돌마스타’, 그리고 외곽게이트의 불리함이 있지만 1000m 거리 꾸준하게 1분 4초대의 기록을 내주던 10번 ‘이기세’를 선정했다.
전명호 29세 (과천시 부림동, 회사원)

토요일 경마 제7경주 3군 1700m 단승식 ⑥53.3배 복승식 ⑥⑫274.6배
최근 2전 연속 늦출발 아쉬움 남긴 ‘론이글’의 이변가능성 추측

한 수 위 능력을 보유한 3번 ‘론이글’이 유력한 축마였지만, 직전 스포츠서울배에서 보여준 부진은 여러모로 많은 추리를 하게 했다. 1번 게이트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경주초반 선두권에 전혀 가담하지 못한 점, 그리고 데뷔전 이후 2전 동안 단독선행에 이은 낙승을 거뒀으나 최근 연이은 늦출발로 인기도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 점, 등이 마음에 걸렸다. 초반 스피드가 월등히 빠른 선행마임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이상징후는 거리 늘어난 오늘 1700m 경주에서 불안한 구석이 많았고, 중배당 이상의 이변이 터질 가능성이 있는 경주로 보였다. 5번 ‘플레인벨벳’, 6번 ‘새로운꿈’, 7번 ‘인천상륙’, 8번 ‘마이너쓰렛’, 9번 ‘안다’, 10번 ‘미스맥컬럼’등, 특별경주 수준을 방불케 하는 3군 강자들의 레이스에서 최근 부진한 ‘론이글’의 초저배당 인기는 이변을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 고배당 공략마권 쪽으로 베팅을 하기로 했다. 결국 ‘론이글’을 제외한 입상가능마를 복조로 구입하리라 맘먹고, ‘플레인벨벳’, ‘새로운꿈’, ‘마이너쓰렛’, ‘안다’, ‘아시안비전’의 5복조를 구입했다. ‘론이글’의 기본능력이 워낙 탄탄한 만큼 이변에 대한 확신을 못 갖고 소액으로 구입했으며, 12번 ‘아시안비전’은 오전 경주에서 엄청난 승수사냥을 벌인 박태종 기수 기승했기에, 2위권 후보로 포함시켰다.
김태정 32세 (강서구 염창동, 운수업)

일요일 경마 제2경주 국4군 1000m 단승식 ⑤7.6배 복승식 ⑤③21.1배
‘가속도’의 네 번째 자마 ‘허니비’의 선행력을 기대했다.

신마가 많이 출전하는 국4군 3세마 경주에서 특히 혈통에 근거한 입상마 추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지금 경주에 출전한 3번 ‘허니비’는 90년대 초 그랑프리 2연패했던 선행력 출중한 암말 ‘가속도’의 자마였기에, 예시장에서 마필의 골격이나 걸음걸이를 세밀하게 살폈다. ‘가속도’가 낳은 3두의 자마 대부분이 선행력 위주의 데뷔전을 치뤘기에, 오늘 경주의 ‘허니비’ 또한 초반 선두권 가담을 나름대로 추측해봤다. 3번 게이트의 이점도 있고, 출전마 8두 가운데 선행력을 갖춘 발빠른 상대마 없는 점 또한 ‘허니비’의 입상을 점쳐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인기를 모은 1번 ‘달리마’는 직전 데뷔전을 1분 5초대에 주파한, 불확실한 가능성에 근거해서 축마로 팔린 마필이었기에, 전설적인 명마 ‘가속도’의 자마인 ‘허니비’가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고 마권을 구입했다. 훈련상태 우수하고 박태종 기수 기승시켜 객관적으로 우수해 보였던 5번 ‘천마호령’을 중심으로 3번 ‘허니비’와 1번 ‘달리마’의 마권을 구입했다.
정화식 46세 (성동구 성수동, 건축업)

일요일 경마 제11경주 2군 1800m 단승식 ⑤1.6배 복승식 ⑤④19.4배
마주 보유마 현황을 살핀 결과, 복병마 ‘테라’의 입상가능성을 발견했다.

몇 년간 경마를 접하면서 정립한 나만의 독특한 베팅방식이 있다면, 바로 마주들의 소유마 변동사항을 살피는 일이다. 시간과 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번거로운 일이지만, 이러한 작업이 가끔은 고배당을 잡아내는데 한몫을 거들었다. 특히 지금 11경주는 기본적인 능력을 갖춘 2군 기복마들의 접전인 만큼, 입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마필을 찾는데 요긴하게 쓰였다. 지금 경주의 2위권 후보로 선정한 4번 ‘테라’는 17조 박종호 마주의 소유마였다. 박 마주는 오늘 9경주의 2번 ‘당케’와 함께 총 2두의 마필을 출전시켰는데, 2두 모두 몇 달간 이렇다 할 호성적 없이 부진에 빠져 있었다. 이에 반해 박 마주는 최근에 ‘레츠고’라는 신마를 도입하는 신규투자를 했다. 기존 보유마필 2두를 모두 출전시킨 오늘, 박 마주 소유마의 입상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폈다. 9경주의 ‘당케’는 박태종 기수를 기승 시켰기에 확실한 입상을 장담했고, 지금 경주의 4번 ‘테라’ 또한 뒷심부족으로 고전했던 1900m 거리를 8개월 여 만에 낮춰서 53Kg이라는 저 부담 중량으로 1800m 경주에 도전하는 상황이었기에, 2두 모두 입상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출전마 12두 가운데 축마로 유력했던 5번 ‘화주’를 축으로 5번 ‘테라’와 11번 ‘영원한태양’의 복승식 마권을 구입했다.
이화영 36세 (서초구 양재동, 식당운영)

작 성 자 : 손성호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