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베팅했다. -7월 21일, 22일 경마 적중자 현장 인터뷰

토요일 경마 제3경주 국4군 1000m 단승식 ①1.7배 복승식 ①③14.8배
상승세에 3Kg 감량, 거리 내려 도전한 선행형 ‘제삼제국’의 선전예측

전력 미지수의 3세마들이 많았지만, 입상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인 마필은 단연 1번 ‘블랙캐논’이였다. 직전경주 9번 게이트에서 선행 나서 입상했고, 이번 경주에서 1번 게이트 받아 출발지 유리해졌으니 만큼, 박태종 기수 기승한 ‘블랙캐논’은 가장 안정적인 축마로 판단됐다. 그런데 복승식 마권의 뒤를 이을 마필은 고만고만한 가능성을 가진 신예마들이 난립한 상황이어서 옥석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 여기서 5번 ‘제삼제국’의 입상가능성을 엿봤는데, 최근의 상승세에 여러 가지 유리한 상황이 더해져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비록 기록은 떨어지지만 과거 1200m 경주에서 우승한 전적도 있고, 특히 선행형으로서 오늘 3Kg 감량 이점에 거리 내려와 충분히 결승선까지 초반 선행이 이어질 것 같았다. 상대마 가운데 9번 ‘새만금’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직전 데뷔전 약체들 가운데서 4위한 성적만으로는 믿음을 줄 수 없었다. 1번 ‘블랙캐논’을 축으로 5번 ‘제삼제국’과 2번 ‘금화사’의 복승식 마권 두 장을 구입했다.
진정훈 39세 (강서구 등촌동, 식당운영)

토요일 경마 제12경주 3군 1400m 단승식 ①3.5배 복승식 ①③14.3배
직전 늘어난 거리에 고전했던 ‘비각’의 입상실패 가능성에 주목했다

인코스에 모여있는 1번 ‘현수네’와 2번 ‘비각’, 3번 ‘칠불암’의 3파전으로 봤다. 제3의 복병으로 지목된 6번 ‘케리쇼어’는 새벽훈련이 전혀 없어 입상권에서 제외하기로 하고 입상가능마를 압축했다. 박태종 기수 기승한 ‘현수네’는 과거부터 1400m 거리에 강점이 있었고, 박 기수가 기승할 때마다 좋은 성적을 냈던 마필이라 확실한 입상가능마로 점찍었지만, ‘비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이 많았다. 1400m 거리 1분 30초대의 평균 기록은 내주고 있지만, 직전 1700m 경주에서 늘어난 거리에 적응하지 못하고 추입력이 무뎌졌던 점, 그리고 암말로서 57Kg의 부담중량은 다소 버거울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아무튼 ‘비각’보다는 ‘현수네’에 점수를 많이 줬고, 결국 축마로 선택했다. 지난 4전의 경주동안 줄곧 1700m 거리만 뛰다가 거리 내린 3번 ‘칠불암’은 감량 이점에 지하주 기수 기승한 점을 주목해서 ‘비각’과 함께 2위권 후보로 포함시켰다.
한경봉 52세 (서초구 우면동, 자영업)

일요일 경마 제6경주 4군 1400m 단승식 ⑨4.0배 복승식 ⑨⑫52.9배
8조 소속의 2두 출전마 중, 주전기수가 직접 훈련,기승한 ‘마하플러스’에 주목

4군의 중위권 수준의 경주마 12두가 출전해서 경주추리가 난해했는데, 8조 소속의 경주마 2두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각각 인기마로 지목되어 있었다. 2번 ‘축복’은 해당거리 경험이 풍부하고, 직전 경주에서 2위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무시하기 어려웠고, 이에 반해 9번 ‘마하플러스’는 4군 승군전이라는 부담과 1400m 거리 첫 도전이라는 과제 때문에, 최근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인기를 모으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 2두의 마필 가운데서 입상마가 적어도 한 두는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비교 분석한 결과, ‘마하플러스’ 쪽에 후한 점수를 주게 됐다. 단순한 추측이지만 소속조의 주전기수가 직접 훈련시키고 기승한 마필이 아무래도 더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다. 부담중량 2Kg 상승했고 김혜성 기수 첫 기승한 ‘축복’보다는 주전 김옥성 기수의 ‘마하플러스’가 우세해 보였다. 그리고 강자 없는 호기와 인코스 이점으로 선행 나설 것으로 보였던 3번 ‘아워베스트커빗’과 11번 ‘한라매’ 그리고 12번 ‘캐너피리프’를 2위권으로 선정해서 복승식 마권을 구입했다.
허진관 34세 (양천구 신정동, 회사원)

일요일 경마 제10경주 국1군 1900m 단승식 ⑥10.1배 복승식 ⑥④38.0배
새벽훈련에서 보여준 경쾌한 주폭을 보고,  ‘백두거인’의 재기를 확신했다.

올해 2월의 출전을 마지막으로 5개월 간의 깊은 휴양에 들어갔던 6번 ‘백두거인’이 출전하는 경주였다. 마필 능력이나 경주편성으로 따져볼 때 ‘백두거인’이 한 수 위의 능력마였지만, 기나긴 재활과정 중에 경주감각이 무뎌지지 않았을까 그게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주를 앞두고 ‘백두거인’의 훈련량이 가장 많았던 만큼, 공백기에 대한 부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선행형 ‘백두거인’에 원정일 기수가 기승한다는 점 또한 믿음이 가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국2군 소속이면서도 한 단계 올려 국1군 경주에 출전한 4번 ‘지어지선’은 ‘백두거인’과 함께 가장 관심이 가는 출전마였다. 토요경마의 디지털 조선배 출전을 포기하고 지금 경주에 출전한 것으로 볼 때, 입상에 대한 자신감 없이 출전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파악됐다. 1900m 경주 첫 도전이지만 마필 능력이 워낙 출중한 ‘지어지선’을 축마로 선정한 다음, ‘백두거인’과 7번 ‘에스키모’, 9번 ‘황색바람’, 11번 ‘제일강자’ 등의 마필로 복승식 마권을 조합해서 적중하게 됐다.
김영봉 47세 (부천시 중동, 무역업)

【손성호 기자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