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국승록 정읍시장
일흔이 넘는 나이에 시정(市政)을 맡고 있는 국승록 시장(72). 때로는 동네의 큰 어른으로 때로는 부지런한 심부름꾼으로... 샘골(井邑)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니는 국 시장을 만나 정읍 경주마 육성목장 후보지에 대해 물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육성목장으로 정읍이 합당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읍은 축산세를 제일 많이 내는 고장이다. 말을 사육하는 농가도 20가구가 넘고 더 많은 농가가 말 사육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등 이미 말(馬) 고장으로서의 환경이 조성돼있다.
-육성목장 후보지로 내세울만한 점이 있다면?
▲일단 후보지 일대가 모두 국유지라 결정만 내려지면 내일 당장이라도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내장산이 근처에 있고 인근 회문산에는 6·25 격전지, 임진왜란 의병훈련장, 갑오농민혁명 유적 등 관광지와 유적지가 많아 향후 육성목장 유치시 이들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뒤늦게 육성목장 유치에 뛰어들어 어려운 점이 많을텐데, 끝으로 한마디?
▲유치 경쟁에 뒤늦게 합류,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육성목장 유치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실무자들을 크게 꾸짖기도 했다. 하지만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이 육성목장을 환영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호응은 일을 추진하는 우리로선 대단한 힘이 된다. 얼마 전 익산 지역의 경우, 조건의 우수성에도 불구 지역민들의 반발로 사업이 무산됐던 걸로 안다. 같은 실수가 되풀이되지는 않을 걸로 믿는다. 객관적인 기준에서 공정한 과정을 거친다면, 정읍을 최적지로 판단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권현 기자 knhn@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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