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베팅했다.-6월 30일, 7월 1일 경마적중자 현장 인터뷰

토요일 경마 제9경주 국2군 1800m 단승식 ④6.9배 복승식 ④①26.0배
지난 1800m 경주 4위의 아쉬움 남겼던 ‘연승비상’을 복병마로

7두 편성의 적은 출전두수로 짜여진 경주였지만, 모두다 국2군에서 언제나 입상 가능한 전력을 갖춘 마필들이었다. 발매 마감 시간 5분전까지도 축마를 선정하지 못하는 장고를 거듭했다. 단승식 배당률이 무려 1.4배까지 떨어져 절대적 인기를 모은 6번 ‘금빛축제’가 유력해 보였으나, 직전경주에서는 3개월 여의 휴양공백 때문인지 그렇게 끝걸음이 가벼워 보이지 못했고, 특히 30조 마필들에 기승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김혜성 기수에서 우창구 기수로 바뀐 점 또한 믿음직스럽지 못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이변을 염두에 두고 복병마를 살핀 결과, 지난 4월 경주 1800m 도전에서 ‘뛰어나라’, ‘상공’같은 능력마에 이어 불과 3/4 마신 차 4위로 선전했던 1번 ‘연승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1번 게이트에, 1Kg 감량, 근성 좋은 배휴준 기수, 모든 조건이 마음에 든 배당 좋은 복병마였다. 최종적으로 ‘금빛축제’의 입상탈락을 예측하고 복병마 위주로 복승식 마권을 조합했다. 1번 ‘연승비상’을 축으로 2번 ‘대표주자’, 4번 ‘천통’, 6번 ‘금빛축제’, 7번 ‘신제왕’의 다소 많은 4두를 2위권 후보로 선정한 결과 26배 중배당 적중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홍성식 48세 (성남시 중원구, 회사원)

토요일 경마 제10경주 2군 1900m 단승식 ⑤44.0배 복승식 ⑤⑩331.0배
핸디캡 감량 이점 있는 승군가능순위 3위마 ‘대비’의 선전을 기대했다.

2군 핸디캡 경주에서 승군가능순위는 중요한 체크 사항임을 오랜 경마경험에서 느껴왔다. 큰 능력 없는 중위권 수준의 마필이 1군으로 승군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금벌이를 할 기회가 대폭 줄어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지금 2군 핸디캡 경주에서 3위만 차지해도 1군으로 승군하는 출전마는 4번 ‘파피얀더’와 10번 ‘대비’였다. 총 12두의 마필 가운데, 뚜렷한 능력마가 없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위 2두의 마필 가운데서 축마를 정한 다음, 입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2위권 후보에 분산베팅 하리라 구상했다. ‘파피얀더’와 ‘대비’모두 복승률이 각각 40%가 넘는 기본능력 갖춘 마필들이었지만, 한가지 상반된 점은 ‘파피얀더’의 소속조인 41조는 6월달 마방 상금이 무려 7천만원이 넘는 풍족한 상황에서 오늘 ‘파피얀더’를 내보냈고, ‘대비’의 37조 마방에서는 월말경주인 오늘 1천만원 남짓한 상금규모였다. 개인적인 판단 끝에 ‘대비’쪽에 후한 점수를 주기로 했다. 10번 ‘대비’를 축으로 핸디캡 혼전에 걸맞게 다소 많은 5두의 마필을 2위권 후보로 선정했다. 그 가운데 5번 ‘특종’은 상승세의 18조 마방에서 5경주의 ‘자룡’과 함께 내보낸 마필로서, ‘자룡’의 입상실패를 만회할 대안으로 판단하고 복병으로 잡았다.
배영환 45세 (부천시 소사구, 자영업)

일요일 경마 제8경주 국2군 1700m 단승식 ⑤3.9배 복승식 ⑤③20.8배
이번 주 부진한 성적의 30조 마방 소속 ‘건곤청기’를 복병마로

지금 경주의 출전마들을 살펴본 결과, 뚜렷한 강자가 없는 엇비슷한 능력을 가진 마필들로 편성된 경주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런 혼전경주에서 주로 고려하는 베팅포인트는 각 마방에서 이번 주에 내보낸 출전마들의 개별 성적을 살피는 일이다. 특히 일요경마 오후 경주에 접어들수록 각 마방의 금주 성적이 드러나는 바, 부진하다고 판단된 마방에서는 남은 출전마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수를 고려해서 지금경주의 출전마들을 살핀 결과, 30조 정지은 조교사 소속의 3번 ‘건곤청기’를 주목하게 됐다. 이번 주 30조에서는 지금 경주 전까지 총 5두의 마필을 경주에 내보냈는데, 토요경마에서 입상이 유력했던 ‘홍도령’, ‘금빛축제’를 비롯해서 모두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오늘 일요경마에서는 8경주의 ‘건곤청기’만을 출전시키고 있어서, 이번 주의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판단됐다. 최근 성적이 부진해서 비인기마로 분류됐지만, 1700m 최고기록이 1분 54초 1로 출전마 9두 가운데 가장 우수했기에 확신을 갖고 축마로 선정했다. 3번 ‘건곤청기’를 축마로 놓고, 능력마로 인기를 모은 1번 ‘월드베스트’와 5번 ‘선수루’를 2위권 후보로 복승식 마권을 구입했다.
최명환 33세 (용산구 한남동, 호텔근무)

일요일 경마 제11경주 1군 2000m 단승식 ④2.2배 복승식 ④③15.1배
직전경주 기습선행 나서며 순위권 진입했던, 컨디션 회복세의 ‘콤비네이션’을 축마로

출마표를 살펴본 결과,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출전하기를 기다려온 마필이 한 두 있었다. 작년 10월 이후 오랜 부진의 침묵 끝에, 직전 경주에서 기습선행 나서며 5위로 재기의 가능성을 내비친 3번 ‘콤비네이션’이었다. 오늘 경주에서 큰 능력 없는 1군 중하위권 수준의 경주에 ‘콤비네이션’이 출전했기에, 이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늘 하루 가운데 주력베팅할 경주로 정했다. 그날 경주에서 ‘태성’, ‘인센스티브’, ‘인모션’같은 1군 능력마 틈에서 뒷심부족으로 아쉬운 5위를 기록했던 ‘콤비네이션’이었기에, 오늘 ‘흑성’, ‘스퍼트’같은 한 수 아래의 편성에서는 분명 입상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했다. 그리고 입상이 유력할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마필이 한 두 있어서 높은 환수율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바로 2000m 거리에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냈고, 또 지난 6월에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던 14조에서 내보낸 4번 ‘흑성’이었다. 이렇게 ‘콤비네이션’과 ‘흑성’의 복승식 마권을 유력한 조합으로 봤으나, 확실하게 공략한다는 의미로 2위권 후보에 7번 ‘스퍼트’를 끼워 넣었다. 주력베팅한 경주였기 때문에, 적중의 기쁨이 더 한 하루였다.
김순철 39세 (고양시 덕양구, 주택임대업)

작 성 자 : 손성호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