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최근 주목받는 기수중 하나인 이주용 기수가 지난 6일(토) 제 4경주에서 드디어 수습딱지를 떼면서 정식기수로 경주로에 서게 됐다.
3월 17일 1경주에서 ‘해란강’으로 40승을 거두며 수습해제 초읽기에 들어갔던 이는 그러나 그후 2주간에 걸친 경마일동안 3위만 4번 기록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그런 그가 지난 6일(토) 제4경주에서 ‘무학동’에 기승, 게이트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선두권에 가세한 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면서 아홉수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며 정식기수 대열에 우뚝 서게 됐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5경주에서도 ‘엘러건트오더’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연속 우승으로 확실한 자축을 했다.
이주용 기수는 18기 기수로 98년 경주로에 데뷔했다. 강태현, 김동균, 문정균, 박을운, 함완식 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기수들이 바로 그의 동기들이다.
승수에서도 그와는 20승 이상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에게 잘 나가는(?) 동기들보다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화려한 몰아치기는 없지만 기복을 보이지 않는 꾸준함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
물론 본인은 스스로는 자신의 기승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우승 횟수보다 많은 2,3위 횟수가 불만인 것이다. 자신이 좀더 잘 탄다면 입상을 할 수 있었고, 나아가 우승도 가능했던 경주가 있었는데, 그러질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만의 특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불만도 있다. 기승술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파워가 좋은 것도 아니란다.
41승과 42승을 연거푸 거두며 정식기수가 됐지만 그는 5월에 마카오에서 열리는 국제수습기수 초청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출전이 결정될 당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이후에 수습딱지를 떼더라도 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솔직히 초청경기에 출전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미 동기생중에서 박을운 기수와 김동균 기수가 출전을 한 경험이 있고, 후배 기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오리라는 생각을 못한 것이다.
출전을 기다리고 있는 그는 앞서 오명섭 선배와 동기생 동균이가 마카오에서 낭보를 보내왔던 전례를 생각하면 심적인 부담감을 느끼지만, 비록 견학이지만 이미 마카오를 다녀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기수들보다 유리한 조건이라고 스스로 위로한다.
그리고 씩씩한 대한남아답게 외국기수들에게 한국기수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마카오 현지에서 기승하게 될 마필의 특징을 얼마나 빨리 파악할 수 있는가다.
평소 그가 기수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마필의 특징을 완벽하게 아는 것이다. 훈련시 마필 모습을 보고, 선배들의 경주모습 등을 보면서 마필의 특징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물론 단기간에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마카오 행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하지만 평소에도 자신의 몫을 다하는 그의 성격상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성적을 거둘 것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주용 인터뷰〉
― 41승 거두며 수습딱지를 떼었다. 심정은
▲ 물론 기쁘다. 40승을 거두면서 주위에서 얘기를 하면서 조금은 빨리 수습딱지를 떼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다지 조급하게 느끼지는 않았다. 감량이점이 사라지면서 이제 시작이다란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다소 부담이 된다.
― 정식기수로서 감량의 이점이 사리지게 됐다. 앞으로 목표는
▲ 1kg지만 감량이점이 없어지면서 동등한 입장에서 경주를 해야하는데, 솔직히 걱정이 된다. 하지만 누구나 거쳐야 하는 관문인 만큼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든 경마팬이 인정하는 그런 기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 5월에 국제수습기수 초청경주에 출전하는데, 준비는 잘 되고 있나
▲ 평소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없다. 그저 평소 하던대로 꾸준히 마필훈련을 하고, 틈틈이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외국경주와 지난 경주 비디오를 보며 장단점을 비교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