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베팅했다

일요경마 11경주
1위 ④아마조네스 2위 ⑥쾌청  단식: 23.6배, 복식: 87.1배
- 출전마 7마리 중 인기마 모두 지웠다.

일요일 11경주는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경주로 10경주에서 경마대회를 적중하고 약간 흥분한 상태에서 11경주에 임했다.
7마리만이 출전한 경주라 썰렁하다고 생각했으나 편성을 보니 배당이 자주 터지는 외산마 2군 경주에 저배당을 형성하고 있는 인기마들이 모두 믿음이 가지 않았다.
2번 ‘이른아침’은 휴양공백에 1900m 처음 도전하는 선행마라는 점에서 지구력부족을 의심하고 지울 수 있었다. 3번 ‘밀크메이드’는 과거 어느 전문가가 단거리 혈통이라고 언급했던 적이 있던 마필이라 조심스럽게 지웠고 5번 ‘워털루’는 거구의 추입마로 개인적으로 악연이(베팅할 때마다 실패) 많은 마필이라 지웠다.
나머지 4마리를 놓고 고민하던 중 ‘아마조네스’가 눈에 확 들어왔다. 49kg의 가벼운 부담중량에 최근 부진한 심승태 기수가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단승식 배당이 워낙 좋아 단승식 마권을 구매한 후 복승식 마권을 고민하다가 직전 경주 걸음이 좋아진 6번 ‘쾌청’을 단방으로 선택했다.
약간 행운을 바라고 산 마권이 직선주로에서 그림 같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오랜만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여름휴가에 친구들과 해외로 놀러 가기로 했는데 적은 돈으로 휴가비를 벌어 너무 기쁘고 저녁엔 술 한 잔 해야겠다.
김진송(31세, 회사원, 서울특별시 신림동)

---이석기자---

토요경마 7경주 단식:9.6배, 복식:15.4배
경마는 축마 선정이 관건이다

이번 경주에 출전해 우승한 ‘월송’은 하위군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말이다.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직전 경주 신대전 기수가 기승해서 경주중반에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아 다음에 출전하면 꼭 사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경주조건도 다른 말에 비해 좋았다. 우선 중반에 치고 올라오는 스타일에 꼭 맞는 임대규 기수가 기승했고, 부담중량도 직전경주보다 오히려 0.5kg가 줄어들어 52kg가 됐다. 예전 2군으로 갓 승군했을 때 52kg으로 임대규 기수가 기승해 중반부에 치고 올라와서 2위를 기록했을 때와 비슷했다.
사실 우승까지는 확신하진 못했지만 단승식 배당이 너무 좋아서 단승식도 조금 샀고, ‘월송’을 축으로 해서 선행이 확실해 보이는 ‘머리너즈스타’와 게이트가 좋은 ‘라고’의 복승식 마권을 샀다.
경주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축마를 선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축마를 제대로 선정하면 거의 80%는 맞히고 시작하는 것이다.

이준석(38세, 경기 광명, 자영업)  
---권순옥기자---

일요일 제5경주
단:⑥2.6   복:⑥③10.9      쌍:⑥③15.8
- 2위할 마필은 ‘러닝퀸’
5경주를 보는 순간 2위할 마필은 3번‘러닝퀸’이라는 믿음이 왔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먼저 예전 1200m에 ‘러닝퀸’이 강자들을 물리치고 2위를 차지했다는 것과 기승 계약 체결을 앞두고 방춘식 기수가 20조 마필들을 열심히 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쌍승식 마권 2위를 기준으로 1위마 선별에 들어갔다.
1위마로는 2두를 봤는데 일단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 6번‘울트라댄서’를 결정했고, 받치는 마권으로 2번‘천금’을 결정했다.
2두 모두 선행마로 초반 선행 싸움에서 이기는 마필이 들어올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었다.
그러나 선행마였던 6번‘울트라댄서’보다 추입마인 3번‘러닝퀸’이 결승주로에서 앞서 있었기 땜누에 순간적으로 “아차”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역시 최고 기수인 박태종 기수가 추입에 성공하는 순간 희비가 교차했다.
최민이(서울 상봉, 31세, 운수업)
---김대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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