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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높게 날기 위해 재충전 기회 삼겠다”
본지에서 선정하는 11월 기수 MVP에 지난 10월 MVP기수인 조경호 기수가 또다시 선정됐다.
화려한 비상을 지속하던 조경호 기수는 경주중 낙마부상으로 병원신세를 지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남들에 비해 짧은 기간에 10승을 차지함으로써 최다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1월 MVP기수 선정을 놓고 당초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었다. 조경호 기수가 10승으로 다승을 기록했지만 낙마 부상으로 인해 마지막주 경주에 나서지 않았고, 7승을 차지한 임대규 기수와 10번 경주에 나서 6승과 2위 1회로 70%의 경이적인 복승률을 보인 이성일 기수의 활약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무서운 신인 ‘조경호’의 일방적인 우세로 판정이 났다.
10월에 이어 연속 MVP기수에 선정된 조경호 기수는 현재 안양연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말에게 차여 큰 부상을 입은 그는 장기간 입원이 불가피한 상태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으로 수술까지는 가지 않고 부러진 뼈가 자연적으로 붙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기회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겠다며 해맑게 웃는 조경호 기수를 만나봤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 화려했던 11월, 아쉬운 마무리
11월 기수 MVP 후보로는 조경호 기수와 함께 임대규, 이성일, 천창기, 박태종 기수가 이름을 올렸다. 월간 7승으로 투지를 불태운 임대규 기수, 6승을 몰아친 이성일, 천창기, 박태종 기수 등 모두가 쟁쟁한 명성을 자랑하는 베테랑 기수였다. 특히 이성일 기수는 적은 기승기회에도 불구하고 70%라는 복승률을 기록하며 과거의 명성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베테랑 기수들의 활약도 날개를 단 듯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조경호 기수의 활약을 막지는 못했고, 네티즌들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조경호 기수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 주었다.
지난 12월 2일(월)부터 인터넷 경마문화(www.krj.co.kr)에서 진행된 11월 MVP기수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들중 70%를 넘는 수가 그를 11월 월간 MVP로 선택한 것이다.
11월 2일(토) 2경주에 처음 나선 조 기수는 39조 마필인 ‘보우틴아웃더시아’에 기승, 가뿐한 1승을 올리더니 또다시 6경주에서 53조 마필인 ‘과천진주’로 2승째를 올렸다. 이날 조 기수는 4두에 기승, 2승과 2위 1회를 기록하며 화려한 11월의 서막을 올렸다. 3일(일)에는 ‘프리티쉬’로 1승을 추가하며 한 주 3승을 기록했고 둘째주에도 ‘기준’,‘흑토’,‘골드머니’로 3승을 추가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며 다승 1위로 치고 나갔다.
또한 셋째주에는 4승을 기록하며, 적어진 기승기회에도 불구하고 한달 최다승 기록에 도전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넷째주 경마일을 맞은 그는 23일(토) 6두에 기승했지만 2위 1회만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고, 24일(일)에는 첫 기승이던 2경주에서 마체이상으로 인한 낙마 부상으로 화려했던 11월을 마감해야 했다.
〈조경호 기수 인터뷰〉
― 10월에 이어 연속으로 MVP기수에 선정됐다. 소감은?
▲ 기대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연속으로 MVP기수에 선정돼 너무나 기쁘다. 성원해준 네티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10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했는데, MVP기수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나?
▲ 솔직히 경주에 열중할 때는 몇 승을 했는지 몰랐다. 그저 기승하는 말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그리고 부상후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 우선 기승했던 말들이 기본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량이점과 경주 운이 따라줬기 때문이다. 나를 믿고 좋은 말을 태워주신 조교사님들께 고마움을 느낀다.
― 부상 전까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었는데, 아쉬움은 없나?
▲ 당연히 아쉬움이 남는다. 성적보다는 말을 탈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것이 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 3개월 이상 쉬어야 하는데, 휴식을 가지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벌써 아침에 조깅하는 사람을 보면 답답하지만 재충전도 하고 뒤를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11월 MVP 투표 결과) 총 투표자수 명
기수명(전적) 득표수
조경호(40/10/9)
임대규(49/7/4)
이성일(10/6/1)
천창기(43/6/8)
박태종(46/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