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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수·구민성 첫 승 달성
지난 10월 경주로에 첫 선을 보인 21기 신인기수들이 서서히 첫 승 신고식을 하고 있다.
13명의 신인중 한상규 기수(40조)가 데뷔 2주만에 소속조 마필인 ‘기쁜시대’로 동기중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 16일(토)과 23일(토) 서도수, 구민성 기수가 각각 첫 승을 기록했다.
최근 신인기수들의 첫 승이 이어지기 시작하는 것에 대한 경마전문가들은 신인기수들이 데뷔후 3개월여를 지내면서 경주에 대한 적응이 이뤄지는 시기이고, 근래 1일 기승수가 6두로 제한되면서 신인기수들에게 기승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인기수들의 첫 승은 본인들에게 진정한 기수로의 첫 걸음이라는 중요성은 물론 경마팬에게 비교적 높은 배당을 선사한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2주간 연속적으로 첫 승을 기록한 서도수, 구민성 기수의 첫 승에 대한 소감 및 일상에 대해 들어 보았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
서도수
생년월일: 1976년 9월 1일
본적: 충남 논산
체격조건: 162cm, 47.5kg
“진정한 실력으로 우승할 때까지…”
데뷔전 우승을 차지한 ‘드림이’에 기승하게 된 서도수 기수는 첫 승에 대한 기대가 약간 있었지만 자신의 실력이 모자람을 잘 알기 때문에 장담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런 그의 부담을 이해하듯 임형규 조교사도 기본적으로 선행작전을 얘기하면서도 만약 선행을 가지 못하더라도 따라가서 열심히 타보라고 격려했단다.
‘운이 좋아서…’라고 말하는 그는 선행에 나섰고, 결국 동기중 두 번째로 첫 승을 차지했다. 말에게 부담이 갈까봐 일부러 채찍을 대지 않았다는 그는 첫 승을 하고 나니 오히려 없던 부담감도 생긴다고 말한다.
― 첫 승은 소감은?
▲ 첫 승을 하고 나서 오히려 부담감이 높아지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첫 승을 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주위 사람들이 축하를 해주면서 실감할 수 있었다.
― 기수에 도전하게 된 동기는?
▲ 학교를 졸업하고 모직염색을 하는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아는 형이 기수가 되면 운동을 시켜준다는 얘기를 듣고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에 기수후보생에 응시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운동신경이 좋아서 초등학교때 기계체조를 하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것을 집에서도 알기 때문에 기수가 되는데 별다른 반대는 없었다.
― 좋아하는 운동이나 꾸준히 해온 운동이 있다면?
▲ 고등학교부터 합기도, 태권도를 했고,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도 체육관을 다니면서 검도와 격투기 등을 했었다.. 그중에서 제대로 한 것은 합기도다.
― 데뷔이후 기수관에 대한 변화는?
▲ 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는 생각과는 다소 변화가 있지만, 후보생 시절 선배들의 모습을 계속 지켜봐서 그런지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 평상시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 하루 평균 5두 정도의 소속조 마필을 훈련하고, 기승기 훈련을 하고 있다. 체력관리를 위해 헬스장에서 러닝머신과 줄넘기 등을 하고 있다.
― 본받고 싶은 선배 기수가 있다면?
▲ 선배들마다 각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선배들의 장점을 배우고 싶다.
― 앞으로의 목표는?
▲ 첫 승을 기록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내 실력으로 첫 승을 했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 실력으로 첫 승을 기록하고 싶은 것이 지금의 목표다.
― 경마팬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경마팬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 주세요.
구민성
생년월일: 1978년 8월 11일
본적: 전남 담양
체격조건: 163cm, 48kg
“만족할 수 있는 기승자세 만들겠다”
― 첫 승은 소감은?
▲ 큰 기대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승선을 통과하면서도 얼떨떨했다. 경주전 3위내에만 들자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 기수에 도전하게 된 동기는?
▲ 포병으로 군복무를 하고 있을 때 하사관의 권유를 받았다. 대학에 재학중이었으나 전공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소한 직업이지만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지원을 하게 되었다.
― 좋아하는 운동이나 꾸준히 해온 운동이 있다면?
▲ 특별히 좋아하는 운동이나 해왔던 운동은 없다. 다만 예전부터 걷는 것을 상당히 좋아해 많이 걸어 다녔다.
― 데뷔이후 기수관에 대한 변화는?
▲ 아직은 시작단계인 만큼 별다른 것을 느끼지 못했다. 처음 생각한 것처럼 열심히 해서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 평상시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 최근 체력단련을 위해 런닝을 주로하고 오후 마필 훈련이 끝나고 기승기 훈련을 하고 있다. 요즘 하루 4-5두 정도 마필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데, 얼마전 임대규 선배가 아일랜드에 갔을 때는 하루 최대 10두까지도 훈련을 한 경험이 있다.
― 본받고 싶은 선배 기수가 있다면?
▲ 당연히 임대규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큰 키에도 기승자세가 뛰어난 이성일 선배의 기승자세도 본받고 싶다.
― 앞으로의 목표는?
▲ 아직 말몰이 하는 게 상당히 어설프다고 느낀다. 열심히 노력해서 내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기승자세를 만드는 것이다.
― 경마팬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하는 만큼 잘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