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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MVP에 이어 두 번째 수상, “700승 고지도 눈 앞!”
서울 경마공원 최다승 조교사이자 관록의 조교사로 정평이 나있는 신우철 조교사가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조교사 MVP로 선정됐다.
지난주까지 689승을 기록해, 조교사 최초로 통산 700승 고지를 눈앞에 둔 신 조교사는 지난 4월에도 조교사 최다승인 22전 6승(승률 27.3%)을 기록하며 다른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조교사 MVP에 선정됐다.
4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두 번째 선정이라는 영광을 누린 신 조교사는 “다른 조교사들에게도 골고루 기회가 돌아가야 하는데, 혼자만 선정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밝히는 한편, “경마팬들이 직접 투표해서 선정해준 것이 때문에 경마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도입한 2세 국산마들이 상향 평준화되며 올해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고됐던 신 조교사는 4월 13일(일) 8경주에서 ‘꿈마을’이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야와와’, ‘불패승리’, ‘위캔드글로리’ 등 소속조 3세마들이 4승을 몰아쳐 주며 4월달의 활약을 주도했다. 비록 지난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이 기대됐던 ‘삼매경’과 ‘지어지선’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하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워낙 능력 있는 기대주들이 많아 올해는 각종 경마대회 시상식에서 자주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특히 다음주로 예정된 코리안더비에도 세계일보배 우승마인 ‘하비동주’와 ‘꿈마을’이 동반 출전해, 그에게는 첫 도전인 “더비 우승”의 꿈도 노리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조교사는 “코리안더비 출전인 만큼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출전시켰다”고 밝히며 “상대마들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기대치를 밝히기도 했다.
2003년 화려한 비상을 시작한 신 조교사는 올해는 10년만의 경마대회 우승을 비롯해, 96년 이후 7년 만에 최우수 조교사로 복귀, 또한 조교사 연간 최다승 경신(2002년, 김문갑 조교사 54승)등 수많은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고 쉼 없이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마의 산증인 신 조교사의 계속되는 활약을 지켜보도록 하자.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4월 기수 MVP 『박태종』
끈기의 리딩자키, ‘박태종’-“변함없는 모습”
4월 기수MVP에는 슬럼프를 끊고 리딩자키 본연의 모습을 보이며 4월 한달 10승을 올린 박태종 기수가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박태종 기수는 2승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시작으로 올해 1월 2승, 2월에 3승을 거두며 늘 붙어다니던 찬사가 부끄러울 정도로 슬럼프를 맞이 했었다.
그 당시 동기생인 김효섭, 임대규, 천창기 기수의 물오른 활약과 문세영, 오경환 등 신인기수들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돋보였기 때문에 박의 슬럼프는 경마팬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박의 기승술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4월 5일(토) 제7경주에서 ‘비스터’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일요일에도 1승을 추가했고, 2주째 경마일에는 5승을 거두며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박태종 기수의 부진은 지난해 연속해서 일어난 두 번의 낙마사고로부터 기인한다. 과천벌 최고 리딩자키로 일컬어지는 박 기수가 경주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일반 경마팬에겐 이상할 수도 있지만, 부상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기수 입장에서 본다면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
박 기수 본인 스스로도 낙마사고 이후 스타트에서 주눅이 들면서 소심하게 말몰이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물론 당대 최고의 기수답게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후보생 시절 자신을 가르친 교관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결국 박 기수가 찾은 해결방법은 말이 스스로 편하게 나갈 수 있게 하는 것. 이전 스타트에서 보여주던 폭발적인 추진을 기대할 수 없지만 과거 스타트에서 무리한 추진으로 밸런스를 잃는 사고를 걱정하지 않게 되었다.
방법을 바꾸고 난 이후 스타트 자체는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말이 안정을 찾은 뒤 선두권에 합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 주 4승을 올리며 박 기수는 현재 9백46승을 기록해 앞으로 1천승까지 54승만을 남겨 두고 있다. 하지만 승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러다보면 부수적으로 1천승이 따라오리라는 생각이다.
리딩자키 박태종도 경마일이면 다른 기수들의 경주를 유심히 살펴본다. 특히 김효섭 기수의 레이스 운영을 보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언제나 공부하고 노력하는 과천벌 최고의 리딩자키, 최고의 자리는 두배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
〈표1〉 4월 조교사 MVP 투표결과
조교사명 4월성적(1위/2위) 득표수(득표율)
신우철 22전(6/3)
김정진 29전(5/3)
정지은 21전(4/3)
※총 투표자수 : 명
〈표2〉 4월 기수 MVP 투표 결과
기수명 4월 성적(1위/2위) 득표수(득표율)
박태종 47전(10/6) 명(%)
천창기 42전(8/6) 명(%)
우창구 34전(5/4) 명(%)
※총 투표자수 : 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