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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경마발전의 새로운 비젼 제시를 주제로 한 이번회의의 가장 큰 성과를 말한다면 역시 침체된 국내경마산업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되었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국내외 기자들의 열띤 취재경쟁 속에서 이번에 의장직의 연임이 결정된 아시아경마연맹(ARF)의장 로렌스 웡(Lawrence T. Wong)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
아시아 경마의 위상을 세계속에서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로렌스 웡 ARF의장.
그는 30년 가량을 포드자동차사에서 근무, 탁월한 경영마인드를 실현시키며 포드 타이완사의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올랐다. 이후 1996년부터 홍콩자키클럽의 CEO를 역임하면서 경마베팅의 엔터테인먼트사업화, 경마장운영에 현대적 기업경영방식 도입 등 홍콩경마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인정받아 지난 2003년부터 ARF의장을 역임해오고 있다.
현재 국제경마연맹(IFHA) 부의장이기도 한 그를 폐막식이 끝날 무렵 김문영 본지발행인이 만나 전격적인 대담이 이루어졌다.
<로렌스웡 ARF(아시아경마연맹)회장 단독 대담 내용>
김: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제30회 아시아경마회의가 마무리되었다. 회의의 성과는?
웡:세계경마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 시점에서 1주일간 모든 아시아의 경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전방향을 토론한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었다. 특히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준비와 진행에 만전을 기한 한국마사회에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 다른 산업분야도 마찬가지지만 경마산업에 있어서도 아시아의 역할과 임무가 더욱 증대되고 있다. 아시아경마시행국가들이 힘을 모아 윈윈전략을 펼쳐나간다면 머지않아 세계경마산업의 중심에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
김:경마산업 발전의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웡:세계는 빠른 속도로 갬블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카지노와 복권, 스포츠토토 등 유사 경쟁산업의 활성화는 결국 경마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경마산업은 경주마를 생산하고 육성하는 1찬산업을 전제로 하는 산업이고 여타의 사행산업은 서비스위주의 산업이기 때문에 경쟁력에서 확실한 명분을 가지고 있다. 다만 각국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해당 국가의 정부가 경마산업을 여타의 사행산업과 동일하게 취급하여 지나치게 통제와 규제를 일삼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김:한국경마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웡:한국의 경마산업은 지난 80년대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경주마 소유의 틀이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해갈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국제적 기준에 맞지 않는 제도와 규정을 개선하여 선진화시키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김:이번 회의에서 ARF회장에 재임되었다. 향후 ARF를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가?
웡:아시아경마시행국의 통합비젼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말이 아시아경마시행국이지만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나라들까지 그리고 조만간 러시아의 가입까지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실질적인 세계경마기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승마는 이미 오래전부터 올림픽게임 정식종목이다. 경마에 대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려면 올림픽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웡:그것은 순전히 IOC(올림픽조직위원회)가 알아서 할 일이다. 내가 이 자리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본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