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2005년 출발, 대만족 아니지만 부담감 덜었다!"
`바람의 자키` 조경호가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아홉수의 징크스 없이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며 1백승대 기수로 거듭났다.
"동료기수에게 음료수를 돌리면서 1백승을 실감했다"고 미소를 짓는 그는 기쁘기는 하지만 그저 통과의례로 1백승에 대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달가량의 공백을 염려했지만 2승과 1백승을 넘어서며 부담감을 털어내 조바심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 것이 지난 주 최대 소득이라고 한다.
복귀 첫날인 29일(토) 경주에서 혹시나? 했지만, 아쉬움만 남기면서 1백승이 한 주 미뤄졌다고 생각했다며, 일요일 `캐퍼갠티`의 우승은 전혀 뜻밖이었다고 한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선두로 나섰지만, 최고 인기를 모았던 `개츠비`가 언제 치고 나올지 몰랐기 때문에 거리상으로는 여유가 있었지만 심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마음을 졸였다는 것이다.
조경호 기수는 지난해 그랑프리를 앞두고 어깨부상을 입어, 한달여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랑프리를 앞둔 토요경마를 부상으로 쉬고 일요일 그랑프리에 출전했으나 이후 재검사에서 골절로 판명돼 치료를 받은 것이다.
쉬는 동안 치료와 재활운동을 병행했고, 2월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개인운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만에 기승이라 그런지 경주장면을 다시 보면서 자신의 기승자세에 대해 불만스럽다는 그는 차츰 경주를 치르면서 정상적인 기승자세를 되찾고, 그동안 채찍사용을 자제하던 것에서 꼭 필요할 때는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독 겨울철에 부상으로 고생을 한 경험이 있는 그는 비교적 짧은 기간으로 마무리된 부상에 안도를 하면서, 앞으로 부상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부상을 입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성적이라는 그는 중간중간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복귀 첫 주 크게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2005년 첫 출발점이었다는데 만족해야 하겠다는 조경호 기수는 세자리 승수 기수로 거듭나면서 책임감이 막중해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거듭된 부상 속에서 기수로서 또다른 성장을 찾아낸 조경호 기수, 나름대로 괜찮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는 이번 주 다시한번 활약을 기대해 본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