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지난해 6월 부산경남경마공원 본부장으로 부임한 김도훈 본부장은 그동안 개장여부 불투명이라는 현실을 타개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개장이 확정된 이후 개장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경마의 지방화, 전국화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적잖은 진통을 겪으면서도 개장을 이뤄낸 그는 이제 시작하는 자세로 경마를 부산, 경남지역에 널리 알리려는 다양한 홍보전략을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랏빛 앞날이 아니라 가시밭길이지만 한국경마의 미래를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개장을 앞둔 김도훈 본부장의 심정을 들어 보았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문) 많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을 했다. 소감은
답) 한마디로 감회가 새롭다. 레저세 감면을 둘러싸고 양지자체와 협의가 순조롭지 않으면서, 마사회 내부적으로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시설을 경주마 휴양센터 또는 트레이닝 센터로 활용하자는 의견과 금요경마를 서울에서 시행하는 방안들이 논의되기도 했다.
협의상대가 두 곳이다보니 약 14개월동안 협의가 지지부진하며 많은 부산경남경마공원 식구들이 심적 고생이 많았다. 부산과 경남지역은 경마에 대한 인지도도 낮은 편이고 지역 경제력도 하위권으로 설득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어려움이 지나고 막상 개장을 하게 되어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문)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서울경마공원과 비교해 다른 점이 있다고 하던데
답) 우선 시설면에서 가장 큰 차이는 경주로가 세 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일 것이다. 경주로가 많은 만큼 마필훈련과 경주에 사용되는 주로의 중복을 많이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부산경남경마공원은 금요경마로 열리는 만큼 경마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서울과 비교해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기본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 각 단체의 사무를 지원하는 행정센터가 있고, 여기에서 파생되는 경주협력금을 직접 수혜하도록 하고 있으며, 각 마방별로 PC 등이 설치돼 있다.
외부적으로 보자면, 외국기수를 3명 도입한다. 상당한 진통이 있었지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차별화를 위해 필요한 길이다. 또한 경주로에 나가는 마필들을 경마팬이 근접한 거리에서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경주후 기수들이 무개차를 타고 관람대 앞으로 이동하고, 경주를 마친 마필들의 모습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 지적한대로 부산, 경남지역의 경마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낮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한 홍보전략은
답) 인지도가 너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선 경마공원을 많이 찾도록 하자는 목표로 경마공원을 상시 개방할 것이며, 시민들이 말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조랑말을 많이 확보하여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조랑말 기승기회 제공과 지역 축제에 적극 참여하여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공원시설을 대폭 확대하여 종합스포츠센터로 구축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되게 할 것이다.
또한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위치한 곳이 바로 가야문화권으로 기마민족의 역사가 있는 곳인 만큼 여러 기마민족의 얼을 살릴 수 있는 박물관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색다른 문화축제의 중심에 경마공원이 설 수 있게 할 것이다.
문) 개장을 앞두고 낮은 인지도와 금요경마 시행 등으로 인해 호응도가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장 첫 주 예상하는 입장인원은
답)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입장 가능인원은 3만명 수준이다. 올해 우리는 20만 시도민 모시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100만 시도민 모시기 캠페인을 구상중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현실상 올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입장객은 3천명 수준으로 생각한다. 이같은 입장인원은 2007년이 되어야 개선될 전망이다.
문) 경마공원 진입로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교통편은 어떤가
답) 고속도로에서 경마공원으로 들어오는 도로가 아직 공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상당한 어려움이 불가피하다. 도로공사에서 12월 임시 입체 교차로를 완공할 예정이다. 조기 준공을 독려하고 있지만 당분간 교통혼란을 피할 수 없어 많은 민원이 들어올 것으로 본다. 부산시에선 현재 노선버스가 다니고 있으며, 경남도 개장과 함께 시외버스 노선을 확대키로 했다. 하지만 역시 버스가 부족하다고 보고 셔틀버스를 6대(부산4, 경남2) 운영키로 했다. 또한 이용실적을 보고 내년 확충계획을 가지고 있다.
문)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답) 경마 전국화, 지방화 시대의 개척자로서 막중한 사명감을 통감하고 있다. 경마 인지도가 낮은 남부권에 말을 사랑하고 경마를 좋아하는 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개최시기로 인해 경쟁산업에 잠식되던 경마가 금요경마 시행으로 인해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하며, 고객 확보를 견인하는 기지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선진화된 경마, 말, 사람들로 구성돼 모두가 목표를 가지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봉사하는 자세로 지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