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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노력하는 기수가 되겠다”
한상규
소속조 05조(유병복)
생년월일 1978/01/22 (27세)
데뷔일자 2002/09/13
고향 : 경북 안동
가족 : 1남1녀중 장남
신체조건 : 157.5cm, 46.7kg
기승중량 49Kg
통산전적 349전(38/42/38/27/43) 승률 : 10.9% 복승률 : 22.9%
최근1년 182전(31/26/24/16/19) 승률 : 17.0% 복승률 : 31.3%
모의경주 182전(31/26/24/16/19) 승률 : 17.0% 복승률 : 31.3%
드디어 기다리던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했다. 개장 특집기사로 모의경주를 통해 기수 랭킹 BIC3로 올라선 한상규 기수를 만나 보았다.
성실함이 배어 나오는 자세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예의, 그리고 누구보다 다부진 각오를 보이고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한상규 기수는 21기로 서울에서 데뷔한 이후 2전만에 마수걸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동기중 가장 빠른 출발을 보였다. 한 기수가 절대 잊지 못할 첫 우승마는 바로 ‘기쁜시대’(당시 40조 고옥봉 조교사)다.
‘체질 때문에 선택한 기수’
한상규 기수가 기수를 선택하게 된 것은 바로 체질 때문이라고 한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지만 철이 들 무렵인 6살 때 이사를 했고, 그래서 그의 기억에 남는 고향은 현재 부모님이 계시는 경기도 양평이다.
한기수가 되돌아보는 그의 학창시절은 특별한 것이 없다. ‘진짜 내성적’이라고 스스로 얘기할 정도로 조용한 학생이었다. 공부를 아주 잘한 것도 아니고, 다만 초등학교부터 태권도를 했던 것이 3단까지 이르렀다는 것 밖에 남는 것이 없었다. 태권도 시합에도 많이 나갔지만 태권도를 하면서 좋았던 것은 성격이 좋아졌다는 정도. 기수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아버님의 권유 때문이다. 학창시절을 마치고 양평군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그에게 아버님이 스포츠신문에 난 기수모집 공고를 내민 것이다.
작은 키와 체중, 그리고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 기수에 꼭 맞았기 때문.
이전까지는 만화책 속에서나 접했던 기수, 어떤 생활을 하는지, 그리고 기수를 선택하면 어떤 길을 걷게 되는지 전혀 몰랐지만 모집공고 내용을 보고 그저 ‘해볼만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 기수에 도전하게 된 전부다. 그리고 특별한 기술이 없던 그가 선택할 다른 직업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루하지 않던 기다림’
그에게 있어 기다림은 이제 낯설지 않다. 첫 기다림의 시간은 바로 2년간의 후보생 시절. 물론 처음 접해보는 말과의 생활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기수양성소에 들어설 때 모진 각오(?)를 했기 때문에 그리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후 서울경마공원에서 실제 기승을 하고 경주를 하면서 기수로서 희비를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하기까지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지만 역시 한번 겪었던 일(?)이라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철저하게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 기수가 된 동기는?
군 생활을 공익요원으로 하던 중 아버님이 스포츠신문에 기수모집광고를 보시고 권하셨다.
체격 조건도 맞고 태권도를 익혔기에 적응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세계에 도전한다는 것에 묘한 매력을 느꼈다.
문) 취미생활은?
여행, 드라이브, 영화감상을 좋아하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교회에 가서 마음을 가다듬는다,
문) 결혼계획은?
마음 같아서는 당장 가고 싶지만 아직 사귀는 여자친구도 없고, 좀더 기반을 잡은 후 30살쯤 돼서 내조 잘하는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
문)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모형 윤승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새벽 조교시 마필에 기승하여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웨이트트레이닝도 매일 하는 편이다
문) 가깝게 지내는 동료기수는?
여러 명과 친분을 나누지만, 조찬훈 기수와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다, 초찬훈 기수가 결혼을 해서 휴일에 아내와 아기를 데리고 같이 지내는 것을 보면 무척 부럽다.
문) 1600미터는 처음 접해보는 거리인데?
1400미터를 조금 더 연장해서 뛰는 느낌이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젠 적응됐다, 코너웍이 경주의 실마리라고 생각한다,
문) 이번 주 개장과 동시에 기승하는 마필을 간단히 설명한다면
현재 6두 정도 기승예정인데 소속조 ‘단독장군’과 개장기념 개장기념 경마대회에서 20조 마방의 ‘신사나라’에 기승할 것 같다. 개인적인 욕심은 ‘단독장군’의 우승과 경마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싶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문) 과천경마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었는데 부산경마장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새로운 곳에서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2년이란 시간을 절치부심 기다리고 있었다, 멋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어필하고 싶다, 기대하셔도 좋다,
문) 본인이 선호하는 마필 각질은?
선입형이나 추입형이 맞는 것 같다 선행마는 뒷말들이 뒤에서 쫓아오면 항시 불안하여 오버페이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문) 외국기수 영입이 결정됐는데 본인의 각오는?
어차피 결정이 난 상황이다, 부딪쳐 볼 수밖에 없지만 외국기수의 기승술이 우리기수보다
경험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결코 뒤지지 않겠다,
문) 과천경주로와 부산경주로의 차이점은?
과천은 모래가 두껍지만, 부산은 가늘고 부드럽다, 과천보다 기록이 좋은 게 그 이유인 것 같다. 하지만 우천시에는 과천보다 주로가 불량해서 애를 먹는다. 배수로 시설은 과천보다 좋은 것 같은데 모래특성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문) 끝으로 경마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과천시절보다 이곳에서 훨씬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매경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고 후회없는 경주를 펼쳐 보일 것이다. 항상 노력하는 기수로 기억되게 노력하겠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