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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주 2-3승 달성으로 우승횟수를 늘려 나간다
〈한성열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29조(강윤식)
생년월일 : 1978/12/04 (26세)
데뷔일자 : 1999/09/01
기승중량 : 50Kg
통산전적 : 356전(11/25/31/21/29) 승률 : 3.1% 복승률 : 10.1%
최근 1년 : 125전(8/15/14/6/10) 승률 : 6.4% 복승률 : 18.4%
한성열 기수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경마팬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5월과 6월 현재까지 그가 거둔 우승수는 총 4승. 물론 한달에 10여승까지 하는 인기기수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가 기수생활을 하면서 현재까지 거둔 총 성적이 11승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변화다.
특히 지난해 4승을 거둔 반면, 올해 5월과 6월에만 지난해와 같은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현재 진행형임을 생각한다면 그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는 한성열 기수를 만나 현재의 그와 그가 꿈꾸는 미래의 한성열 기수에 대해 들어 보았다.
‘5개월된 아들을 보면 힘이 저절로 난다’
이전까지 한성열 기수는 소위 그저그런 기수로 평가된 것이 사실이다. 99년 기수로 첫 데뷔를 한 이래 벌써 7년이란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물론 중간에 2년 3개월의 군복무 기간이 있었지만, 결코 현재의 모습에 대한 핑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올해 세상을 처음 본 5개월된 아들을 생각하면 더 이상 남에게 원인을 돌릴 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한성열 기수의 요즘 생활은 어느 때보다 바쁘기만 하다.
결혼후 많이는 아니지만 불어난 체중조절에 신경을 쓰는 한편, 새벽 훈련 이후 헬스를 하고 오후에 운동을 빠짐없이 하고 있다.
새로운 마음가짐이 도움이 되었는지, 꾸준한 운동이 결실을 맺은 것인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말을 다루면서 힘이 부친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이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아들을 바라보는 그는 아들의 성장만큼 자신도 발전을 해서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자는 다짐을 반복하고 있단다.
시련속에 맞이한 2005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가고 있는 2005년. 그러나 한성열 기수는 어렵게 2005년을 시작했다. 지난해 아버님이 운명을 달리하신 이후 올해초 장인어른이 운명하시면서 개인적으로, 집안에서도 힘든 날을 보내야 했다.
아픈 만큼 성장하는 것이 사실인가보다 어느 때보다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잘해보자는 다짐속에서 열심히 운동에 전념하면서 드디어 조금씩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요즘 그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주위의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도 본인 스스로는 모자란 것이 너무나 많다. 전보다 레이스 운영이 조금 나아진 것 같기는 매 경주가 끝난 후 부족했던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그에게 3개월 전부터 지도를 해주고 있는 배휴준 선배의 도움은 절대적이다.
7월부터 29조를 맡게될 수장으로부터, 산전수전(?)을 다 겪은 왕고참의 배움은 귀에 쏙쏙 들어오고 있고,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출발점을 벗어났다’
격투기 운동에 몇 개의 단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는 한성열이 기수가 되겠다고 생각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적절한 체격조건과 운동을 좋아하는 그에게 기수생활은 흥미로운 직업이었다. 그러나 18기로 응시한 그는 미역국을 먹고 말았다. 이후 오기가 발동한 그는 결국 19기로 기수의 길에 접어들었다.
어쩔 수 없는 이유에서 출발이 늦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앞설 수 있는 것이 프로의 세계인 것이다.
대기만성(大器晩成)을 꿈꾸며 출발점을 뛰쳐나온 한성열 기수,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책임감을 느끼며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는 그는 경마팬이 경주로에서 느끼는 만큼 성장을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많은 승수를 쌓겠다는 욕심아닌 욕심을 희망하는 한성열 기수는 당장 몇십승을 하기보다는 매달 2,3승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성실하게 잘 타는 기수,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는 기수로 경마팬 앞에 서고 싶다고 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