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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속 조 : 16조(김재섭)
생년월일 : 1972/06/08 (33세)
데뷔일자 : 2004/03/02
기승중량 : 51Kg
통산전적 : 187전(28/9/20/24/22) 승률 : 15.0% 복승률 : 19.8%
최근1년 : 187전(28/9/20/24/22) 승률 : 15.0% 복승률 : 19.8%
개장 이후 : 30전 3승 2위 3회 승률 : 10% 복승률 : 20%
한겨울의 날씨를 실감케 하는 찬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새벽주로를 질주하는 기수들.
부산 조교사 면허를 가진 기수, 서울의 긴 생활을 마치고 부산으로 온 기수, 나름대로 안정된 생활을 털피한 제주 기수, 짧았던 서울생활의 여운을 남긴 채 부산으로 향해야 했던 신인기수, 이제 막 경주로에 첫 발을 내딛은 완전 신인, 낯선 이국땅에서 기승을 하게 된 용병 기수.
다양한 경험들이 어울려 기수협회를 이루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특성상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없는 기수협회는 그저 친목단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힘이 없어도 경마장의 꽃, 기수들의 모임이다. 현재 기수협회장을 맡고 있는 구영준 기수는 제주경마공원 출신이다.
나름대로 기승경력이 만만치 않지만, 조랑말 출신이라 현재 그의 경력란에는 2004년 3월이 데뷔일자로 되어 있다.
30대를 넘겨버린 나이에 부산이라는 곳을 선택한 그에게 후회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선택을 되돌릴 수도 없지만,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새벽 찬바람을 가르며 부산경마장 경주로를 누비는 기수협회장 구영준 기수를 만났다.
5연승을 구가하며 부산경마장 최고의 명마로 떠오른 “골딩”과 국2군에서 조만간 1군 마필들을 호령할 “이시대최고”등 경쟁력 좋은 마필들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는 마방소속으로 조만간 부산벌을 호령할 리딩자키로 등극할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힘찬 말발굽 소리와 함께 주로를 누비고 있는 구영준 기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기수가 된 동기는?
▲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을 준비하였는데 인연이 되지 않아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을 때 부모님의 권유로 기수를 해보라고 해서 제주 경마장에 지원하여 제주2기로 앞날을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아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 어려운 점보다는 가족에게 미안할 뿐이다. 제주도와 달리 하루를 경마장에서 거의 보내다시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아내와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할 따름이다. 그저 최고의 기수로 거듭나서 기쁘게 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훈련에만 전념하겠다.
- 지난 경남도지사배 대상경주에서 “이시대최고”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였는데 아쉬움이 많을거라 생각되는데?
▲ 생각했던 것보다 부담중량도 가벼웠고 마필의 컨디션도 좋은 상태여서 내심 기대를 했는데 너무 일찍 서둘러서 빠른 승부타임을 가져가 제대로 된 경주를 못 보여준 것 같다. “이시대최고”는 최근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는데, 기본능력도 뛰어나고 해서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어 실망시키지 않겠다.
- 12월16일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가 예정되어 있는데 부산벌 최고의 명마로 평가되는 “골딩”이 출주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승 기대치는?
▲ 직전대상경주에서 판단착오로 아쉬움을 남겨주었던 “이시대최고”와 더불어 저희마방 뿐만 아니라 최고의 경매가 와 자타가 인정하는 부산벌 대표마필 이라고 할 수 있는 “골딩”은 부산광역시장배는 반드시 가져오리라고 생각되는데 문제는 부담중량이다. 어쨌든 최고의 사양관리로 기대에 호응하겠다.
- 기수 협회장을 맡고 있는데 힘든 점은 무엇인지?
▲ 아직 시작 단계 이다보니 시행착오도 많고 다른 종사자분들과의 마찰도 발생되지만 무엇보다도 마사회측이 우리와 한 약속을 지켜주기 바란다. 이미 지난일이지만 외국인 용병기수 도입과 같은 기수의 생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항이 발생할 수 도 있는데 수준 높은 경주를 운영하려면 각 계층의 의견과 그들의 생활환경 등을 고려하고 또한, 경마팬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모두에게 사랑받는 경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기 기수들간의 화합은 매운 좋은 편이여서 전혀 문제될게 없다.
- 소속조 김재섭 조교사는 서울 경마장에서도 수준 높은 기수로 인정받았는데,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은데?
▲ 친동생처럼 많이 아껴주시고 기수로서도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잘 짚어 주시고 꼼꼼이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조교사님이 처음부터 너무 잘해주셔서 이곳 생활에 적응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셨고, 마필 관리나 기승술 등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 현재의 목표는 기수생활이 끝날 때 까지 최선을 다하여 여러분에게 기억되는 기수로 남고 싶습니다. 좀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서 조교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기수생활을 다하게 되면 아내와 약속대로 제주도에서 조교사로 일하고 싶은 게 소망입니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만
▲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매경주에 최선을 다하고 아직은 모든 면에서 부족한 듯 보이지만 부산 기수들 모두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어여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