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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경마와 경마의 전국화의 초석이 되기 위해 영하를 향해 달리는 찬 기운 속에서도 그들은 오늘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훤출한 외모에 박재호 기수, 서울경마공원에서 첫 기승을 한 이후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시작을 위해 멀리 남도까지 내려온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은 너무나 모자란 점이 많다고 당당히(?) 얘기하는 그의 모습에는 한국경마의 내일을 책임질 대기수로 거듭나려는 씨앗이 심겨져 있다.
박재호 프로필
소 속 조 : 01조(백광열)
생년월일 : 1978/09/20 (27세)
데뷔일자 : 2003/07/02
기승중량 : 48Kg
통산전적 : 131전(18/13/12/12/21) 승률 : 13.7% 복승률 : 23.7%
최근1년 : 113전(18/13/12/12/18) 승률 : 15.9% 복승률 : 27.4%
개장 이후 : 30전 4승 승률 : 13.3% 복승률 : 13.3%
- 기수가 된 동기는?
▲ 체격조건이 기수로서 맞는다는 것이 가장 우선의 이유가 되었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게 큰 매력이었다. 생각보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점점 익숙해져서 나름대로 긍지도 가지고 있다,
- 친한 동료나 선배관계는?
▲ 아무래도 같은 마방의 김명신 기수하고 가장 가깝게 지내는 편이다. 매일 같이 마필에 서로 기승하다보니 서로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지적할 수 있어서 편하다. 선배들도 누구나 잘해주고 있으며, 모두 좋고 본받을 점이 많은 것 같다.
- 모의경주부터 시작해서 최근 성적을 보면 상위권에 속하고 있는데?
▲ 모의경주에서는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막상 개장후에 관중들이 몰리고 부담감이 생기면서 의외로 고전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고, 평상심을 잃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꾸준히 노력할 생각이다,
- 1조 소속 마필들이 다른 조보다 의외로 두수도 많고, 훈련 등에 상당히 어려움이 따를 것 같은데?
▲ 전부 38두로 이루어져 있다. 마필훈련은 조교사님 지시로 이루어지며, 마필들의 근성이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병합조교도 많이 시키고 있다.
어차피 한순간의 성적보다는 마필의 각질이나, 거리 적응력 등 모든 부분에서 오래도록 꾸준히 관리시키는 것이 마방식구들의 목표이며, 마필이 좋은 성적을 내주면, 그것으로 보람을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엔 무척 힘들었지만, 지금은 하루일과로 생각한다,
- 소속조 백광열 조교사는 과천시절에 이름난 마필 조련사로써 정평이 나있는데, 따로 기승술이라던지, 노하우를 전수받았는지?
▲ 명성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었고, 기승술보다는 레이스 운영이라든지 마필특성과 힘 안배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많이 가지라고 평소에 말씀하신다. 경마는 한순간의 판단으로 레이스를 우승할 수도 패배할 수도 있어서, 무엇보다도 자신감과 판단력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물론 체력도 뒷받침이 되어야하는 건 당연하다. <웃음>
- 어떤각질의 마필이 본인에게 맞는지?
▲ 선행이 편하지만, 앞서서 가다보면 오버페이스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선입형이
나름대로 맞는 편이다. 추입은 선두권이 몰리면 자리잡기가 어려워 외각으로 돌다보면 한 타임 놓칠 수가 있어서 여러모로 어렵다. 그때그때 레이스 운영이 관건이다,
- 소속조마필중에서 기대치 높은 마필이나, 본인이 개인적으로 아끼는 마필이 있다면?
▲ 외산2군인 미국산마필 ‘파스타프라임즈’가 기대치가 높다. 신입형 마필인데 지기 싫어하는 근성이대단하여, 기대치가 상당히 높은 마필이다, 체중만 조금 더 붙어주면, 소속조 대표 마필이 될 자질이 충분히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직접 훈련시키고, 돌보는 소속조 마필들이 모두 아끼는 마필이다. 굳이 꼽으라면, ‘핵발진’이다. 국산 3군 마필인데 6전 전적에 5착까지 전부 입상한 마필이다, 성격이 칼칼하여 기승하기에 무척 어려움이 있다보니 조교사님이 직접 조교시키는 마필이다. 이번 주 출주예정인데, 누가 기승하든 좋은 성적을 내줄 것으로 내심 기대한다.
- 외국기수들이 요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배울 점은 상당히 많다. 나이에 비해서 노력파들이고, 자기관리가 대단하다. 그들보다 앞서려면, 기승술부터 발전시켜야 하겠지만, 경험이 없는 우리로선 지금당장은 앞서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6개월 계약기간이지만, 그들의 좋은 점을 빠른 시간에 배워서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싶은 게 개인적인 바램이다.
- 끝으로 앞으로의 개인적인 바램이나 목표는?
▲ 무엇보다도 41승을 먼저 이루고 싶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기승술이나 레이스 운영 면 등이 발전되면 빠른 시간내에 41승을 이룰 것이라 생각한다. 목표라면, 오래도록 노력하는 기수로 남고 싶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