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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병술년을 맞아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뜨겁게 달구는 신예 기수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해들어 많은 경주를 치르진 않았지만, 최고의 상승세를 구가하며 5승을 거두면서 현재 다승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조창욱 기수가 바로 그다.
지난해 6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첫 데뷔전을 치렀던 조창욱 기수는 7월 모의경주에서 2승을 거두면서 반짝 두각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실제 경마가 막을 올린 11월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실제 경주에서 실경주 경험이 부족한 신인들이 부진하다는 평가에 묻혀 가야 했다.
조창욱 기수는 12월 연말을 앞두고 다시금 두각을 나타냈다. 2승을 올리면서 고배당의 주인공으로 세간에 회자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2006년을 맞아 1월 경마에선 3승과 2위 2회로 복승률 38.5%라는 신인답지(?) 않은 성적으로 새로운 스타로 급부상한 것이다.
올해 조창욱 기수는 현재까지 5승과 2위 5회로 다승순위에서 공동 3위에 올라서 있다.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보였던 조찬훈 기수를 뛰어넘은 기록이고, 다승 2위를 기록한 유현명 기수와는 동률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조창욱 기수의 선전에는 9월 개장이후 한동안 실제 경주에 적응을 하지 못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서서히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 큰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소속조의 마필뿐아니라 타조에서도 좋은 경주마에 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조창욱 기수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조창욱 기수의 선전이 가능했던 것은 성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새벽훈련에 많은 마필의 훈련량을 자랑하고 있는 그는 자신이 직접 기승하는 마필 새벽훈련을 통해 마필과의 호흡을 높이는 한편, 부족한 기승술을 착실하게 보완해 왔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새해를 맞아 조심스럽게 20승 목표를 얘기하는 조창욱 기수. 1월 3승을 올렸고, 2주 경마가 열렸던 2월 경마에서도 2승을 추가한 상황이라 한달 3-4승 이상의 성적이 꾸준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돼 오히려 그의 목표를 상회하는 성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낯설지만 쇠를 녹이는 패기로 선전을 거듭하는 조창욱 기수가 앞으로도 꾸준하게 좋은 모습으로 경마팬에게 다가서길 기대해 본다.
◇ 조창욱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11조(김창옥)
생년월일 : 1980/02/06 (26세)
데뷔일자 : 2005/05/04
기승중량 : 48Kg
통산전적 : 99전(9/9/8/8/7) 승률 : 9.1% 복승률 : 18.2%
최근 1년 : 99전(9/9/8/8/7) 승률 : 9.1% 복승률 : 18.2%
- 2006년 출발이 상당히 좋다. 다승순위에서도 공동 3위에 올라 있는데, 올해초 상승세에 대해 어느정도 예상을 했었나?
▲ 기수로서 성적에 대한 욕심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욕심이 나긴 했지만 실제 성적에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은데 나를 믿고 기승시켜주시는 조교사님과 마주님 그리고 성원해 주시는 경마팬 들에게 너무너무 감사드릴 따름이다.
지금도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기승 시 긴장감이 상당부분 많이 있지만 침착하려 노력중이며,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다른 기수들의 경우 체격조건이나 주위의 권유로 인해 기수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기수가 된 동기가 있다면?
▲ 글쎄 대부분의 기수들이 기수의 길로 접어드는 것은 엇비슷하다고 본다. 나도 체격조건이 타고나다보니, 기수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아직 경주에서 긴장감이 더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지만 후회는 없다. 차츰 경주에 익숙해지면 경주의 박진감과 승부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항상 노력하고 모든 것을 배워나가는 중이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처음 같은 마음가짐으로 기수 생활을 마치고 싶다.
- 영예기수 출신인 김창옥 조교사와 기승계약을 맺고 있는데, 11조 마방에 대해서 얘기 한다면?
▲ 김창옥 조교사님은 과천 경마장시절 대단한 명성을 얻으신 분으로 알고 있다. 수많은 경주경험과 뛰어난 기승술을 갖춘 조교사님의 지도하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다.
또한 선임인 유현명 선배와 더불어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행운이라 생각한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게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언제나 마방식구 들에게 감사드릴 뿐이다.
- 새벽 훈련시 상당히 많은 마필들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데?
▲ 데뷔 2년차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정확한 기간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아직도 기승술이나 소속조 마필들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중이다.
굳이 다른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실제 마필에 기승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새벽훈련을 충실히 하면서 더욱 마필에 대해 알게 되고 부족한 기승술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 최근 13조(강병은 조교사) 마방의 마필에 기승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는?
▲ 13조 강병은 조교사님이 저를 믿고 기승시켜 주셔서 개인적으로 무척 감사드린다.
상당히 좋은 마필들을 기승하다 보니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과가 생겨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기승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 애착이 가는 마필이나 소속조 기대마필은 어떤 마필들이 있나?
▲ 소속조 마필들이 전부 애착이 간다. 아직 마필들이 능력이 전부 드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좋은 성적 낼 것을 기대한다.
- 올해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 아직은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많기 때문에 차분이 배운다는 것이 우선 목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20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도 사고 없이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 경마팬 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항상 성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서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