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선임 기수였던 4조 박윤규 조교사와 호흡
(이종섭 프로필)
소 속 조 : 04조(박윤규)
생년월일 : 1978/01/10 (27세)
데뷔일자 : 1998/06/15
기승중량 : 51Kg
통산전적 : 420전(12/26/25/25/38) 승률 : 2.9% 복승률 : 9.0%
훤칠한 키에 서글한 눈빛을 지닌 이종섭 기수가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군복무라는 어려운 짐을 몸으로 때우고(?) 이제 진정 기수로만 전념을 기울이겠다는 생각으로 차가운 경주로에 온몸을 던지고 있다.
일반인들에 비해 단신인 기수들은 그동안 군복무 문제가 비교적 수월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한국에 사는 젊은이로 당연히 군복무가 어려운 시기일 수밖에 없다.
특히 기승술을 한창 배가해야 하는 시기에 군복무를 한다는 것은 유혹이 있게 마련이다.
이종섭 기수도 군 입대 문제로 고민하던 중 우연찮은 친절을 받아들였다가 잊고 싶은 안좋은 기억을 가져야 했다. 물론 자수라는 길을 선택했고 5개월의 근신기간을 가져야 했지만 최선의 길이었다.
작은 키로 인해 기수의 길을 선택했지만, 후보생 시절 부쩍 자란 키는 170cm를 넘기고 말았다. 당연 군문제 뿐아니라 체중까지도 걱정이 된다.
하지만 군복무 기간을 거치면서 한결 의젓함을 보이는 이종섭 기수는 오히려 마른 얼굴로 체중조절에 걱정이 없다고 당당히 말한다.
이제 기수라는 직업에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한다는 이종섭 기수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하려고 한다. 부디 그의 앞길에 환한 빛이 비추길 기대한다.
- 우선 복귀를 축하한다. 언제부터 조교를 시작했는지
지난주 월요일부터 조교를 시작했다. 공익 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이후 약 2년 2개월만에 경주로에 나섰는데 조교를 시작하기 전에는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앞섰는데 막상 기승을 해서 경주로에 나서니 생각보다 덜 떨렸고 별다른 느낌도 들지 않았다. 처음으로 조교를 한 마필들이 ‘수크령’과 ‘핸드메이드’ 였는데 조교사님이 오랜만에 기승을 한다고 악벽이 없는 순한 마필들로 감각을 익히라고 많은 배려를 해 주셨다.
- 이제 군 복무도 마친 만큼 마음가짐도 다를 듯 한데
기수로 데뷔를 한 이후에 가장 걱정이 되었던 군복무를 이제 마친 만큼 더 이상 걱정할 것이 없다. 이제 앞으로 오로지 기승을 하는 것만 집중하는 일만 남았다. 군 입대전에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앞으로 진짜 열심히 하고 노력을 해서 이전보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기수 본연의 업무에만 매진을 하겠다.
- 군 제대이후 복귀전까지 어떤 준비를 했는지
지난 11월 26일에 제대를 했다. 공익 근무요원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조금씩 개인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체력이나 다른 기타의 것들에 큰 문제는 없는데 다만 평소에 쓰지 않았던 근육들을 많이 쓰다 보니 조금 몸이 아프다.
- 군 입대전하고 지금하고 체중에 큰 변화가 없는 듯 한데
입대 초반에는 마음대로 먹으면서 체중에 신경을 안썼다. 1년 정도 지나고 나서 체중을 재 보았는데 염려했던 것 보다 많이 나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체질적으로 잘 찌지 않는 것 같으며 지금은 그 당시 체중보다 오히려 약간 빠진 상태다.
- 복귀를 하면서 4조와 기승계약을 맺었는데 어떻게 4조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복귀를 할 당시 4조 기수였던 김동철 선배님이 부상으로 4조에 기승기수가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제대를 할 때 쯤 4조 박윤규 조교사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다. 박윤규 조교사님은 현재 조교사로 전업을 하셨지만 아직 기수 선배님이란 느낌이 더 강하다. 하지만 공백기가 있는 저에게 많은 배려를 해 주시고 계시고 조금이라도 빨리 감각을 찾을 수 있게 다루기 편한 마필들로 골라 주시는 등 많은 도움을 주고 계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 그럼 언제부터 기승을 하게 되는지
올해는 사실상 힘들 듯 하며 아마도 내년 1월이 되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시간까지 최대한 경주감각이나 체력 등 몸을 만들어 놓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를 하겠다.
- 앞으로 기승전까지 보강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지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먼저 해 나가야 할지 고민이다. 우선 상체보다는 하체 근력이 다소 부독한데 하체를 보강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며 또 손의 근력이나 기타 기승에 필요한 근력을 키우는게 두번째다. 또 기승시의 느낌이나 감각을 회복하는 것도 문제인데 이것은 조교때 보다도 실전을 거치면서 키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승을 하다보면 차츰 감각을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이외에도 많지만 우선 앞서 말한 것들이 가장 시급한 문제일 듯 하다.
- 복귀를 하면서 내년부터 수습기수 감량 제도가 바뀐다. 본인에게 유리한지 아님 그렇지 않은지
복귀를 할 당시 우리 같은 수습 기수들에게 가장 큰 이슈가 된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군 복무기간을 제외하면 아직 기간이 남게된다. 그렇게 된다면 조금 더 많은 기승기회가 주어질 지도 모르지만 그 기간을 적용하지 않으려 한다. 군 입대전에도 큰 키와 체중 때문에 기승전에 몇일씩 굶고 기승을 했는데 기승기회가 적더라도 체력이 뒷받침 되는 기승을 하고 싶기 때문에 지금 그 기간을 적용하느냐 마느냐 고민중에 있다.
- 내년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가장 큰 것이 견습기수 딱지를 떼는 것인데 얼마나 빨리 감각을 찾고 얼마나 많이 성장을 하느냐에 따라 수정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하루 빨리 적응을 해서 내년에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었으면 한다.
- 끝으로 팬들께 한마디
이제 다시 경주로에 복귀를 했습니다. 아직 더 보완하고 적응해야할 것들이 많지만 빨리 노력을 해서 군 입대전보다 더 나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하겟습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