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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도 경주마들의 새벽훈련을 위해 경주로를 누비는 경마관계자들의 거친 숨소리는 추위에 위축되지 않고 뜨거운 열기로 한파를 녹여내고 있다.
시작은 보잘 것 없지만 창대한 끝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문중원 기수와 서인섭 기수를 만나 얘기를 나눠 보았다.
◇ 문중원 기수 - 대기만성(大器晩成) 박태종 선배를 닮고 싶다!!
모의경주에서 26승이라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으로 개장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문중원기수. 그러나 9월 개장이후 시간들은 개장을 기다려온 부산기수들에게 희망의 시간이기도 했지만 그에겐 말 못할 고통의 시간이기도 했다.
경주마다 인기를 끄는 마필에 기승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할 때면 모든 것이 자신의 부족한 실력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친분도 교류도 없지만 그는 박태종 기수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신인시절 극히 저조한 성적이었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기수가 된 점이 그의 마음에 쏙 들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누구에게나 겸손함을 보이며 착실하게 내실을 쌓아가고 있는 문중원 기수는 내일을 기약하고 있다.
〈문중원 프로필〉
소 속 조 : 02조(강형곤)
생년월일 : 1979/03/17 (26세)
데뷔일자 : 2004/06/02
기승중량 : 49Kg
통산전적 : 271전(26/36/31/22/30) 승률 : 9.6% 복승률 : 22.9%
최근1년 : 259전(21/35/29/22/28) 승률 : 8.1% 복승률 : 21.6%
- 먼저 기수가된 동기는?
▲ 원래 목표는 경찰 공무원 이었는데, 대학도 행적학과에 진학하였고 했었는데 주변에서 경찰보다는 기수가 어울린다고 해서 기수를 지원하였다.
-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 얼마전까지는 수영장에 다니면서 체력관리를 했었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운동을 하고 새벽조교와 마필 기승도 체력관리에 많은 도움을 준다.
- 최근 성적이 다소 부진한데?
▲ 스스로 많은 반성과 고민을 하고 있다. 기수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자책감에 자꾸 서두르다보니 성적이 더욱 좋지 못한 것 같다. 마방에서 조교사나 식구들이 편한 생각을 가지고 기승하라고 위안을 주신다. 기승술 연마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모습을 선보여주겠다.
- 선호하는 각질이 있다면?
▲ 아무래도 선행을 나가서 경주를 주도하는 것이 마필의 능력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고, 경주운영도 유리해 가능한 선행을 나가는 마필을 선호한다.
- 특별히 애착이 가는 마필이 있다면?
▲ 나에게 첫 승을 안겨준 “하이밸류”가 가장 애착이 가는 마필이다. 특히 그 후로도 꾸준히 성적을 내주고 있어서 오래도록 경주마로써 함께 할 수 있도록 바란다.
- 존경하거나 따르고 싶은 선배기수가 있다면?
▲ 과천경마장의 박태종 선배님을 존경하고 본받기 위해 노력한다. 박태종 선배도 처음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계속 노력해서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다. 나도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기수가 되는 게 꿈이다.
- 하위군의 마필중에서 기대를 가지고 있는 마필이 있다면?
▲ 이제 2전을 치룬 “대세”라는 마필이다. 타임스타의 자마로 나하고는 잘 맞는 것 같다. 최근 성적은 부진하였지만 앞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 요즘 성적이 부진 하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지금 부산경남 경마장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기수들의 기승술도 서울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고 모든 면에서 조금 모자란 듯 하지만,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 서인섭 기수 - 마음만은 ‘언제나우승’입니다.
꽃다운 나이. 서인섭 기수를 바라보면 바로 꽃다운 나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오른다. 20대가 아름다운 것은 그 어떤 고난도 이겨내고 녹여낼 수 있는 강철같은 심장과 열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 5월에 첫 데뷔를 한 서인섭 기수는 그야말로 완전초짜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거둔 성적도 고작 3승. 하지만 남들의 눈에는 하찮아 보일지 몰라도 그에게는 너무나 커다란 훈장과도 같다.
그에게 첫 승을 안겨준 ‘언제나우승’처럼 경주에 나설 때면 마음은 언제나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처럼 부족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인섭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16조(김재섭)
생년월일 : 1981/08/04 (24세)
데뷔일자 : 2005/05/04
기승중량 : 49Kg
통산전적 : 39전(3/1/2/1/6) 승률 : 7.7% 복승률 : 10.3%
최근1년 : 39전(3/1/2/1/6) 승률 : 7.7% 복승률 : 10.3%
- 먼저 기수가 된 계기는?
▲ 고등학교 다닐때 학교로 공문이 와서 당시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지원하였는데 막상 입소하고 보니 고향 선배님들도 계서서 더욱 편했다.
- 평소 즐기는 여가활동이 있다면?
▲ 특별하게 좋아하는 것은 없는데 여가시간 나면 영화를 보는 등 문화생활을 하고 틈나는 데로 개인 연습이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 기승술의 장점이나 단점이 있다면?
▲ 아직까지 발주하는데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경주중 마필 유도하는데 매끄럽지 못하고 마음만 급하게 앞서가려는 경향이 있어 고치려고 노력중이다. 소속 마방의 조교사님이 기수 출신 이시라서 많은 지도를 해주시고 역시 구영준 선배님도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 특별하게 애착이 가는 말이 있다면?
▲ 역시나 저에게 첫 승을 안겨준 “언제나우승” 이 가장 애착이 가는 마필이다. 그리고 첫 입상을 하게 해준 “블루라인”도 영원히 기억에 남을 마필이다. 가장 애처로운 기억은 “연모지정”이라는 망아지가 있었는데, 기수생활 하면서 처음으로 조교시켰던 마필인데, 경주에 출전도 못하고 퇴사 되어서 너무 안타까웠다.
- 16조 마방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하면?
▲ 조교사님은 서울에서도 상당한 기승술을 가지셨던 명 기수로 알고 있다. 그래서 조교시나 마필 기승에 대해서 많이 가르쳐 주시고, 선배 기수인 구영준 기수도 매우 자상하게 잘 가르쳐 주신다. 마방의 식구들도 제가 나이가 어리다 보니 동생처럼 잘 대해 주시고 특별하게 어려움이 없어서 앞으로도 계속 16조 마방에서 기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 어떤 각질의 마필을 조아하는지?
▲ 아무래도 아직 경험도 일천하고 기승술도 약하다 보니 선행형 마필이 기승하기에 편하다. 그래서인지 선두권에서 마필의 능력이 발휘되는 그런 각직의 마필을 좋아한다.
- 2승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 성적에 큰 욕심은 없다. 앞으로 계속 노력하여 좀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성적에 연연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겠다. 그리고 기승술을 더욱 연마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며, 혹시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못 다한 공부를 해보고 싶다. 큰 부상없이 꾸준하게 매경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하게 노력하여 더욱 좋은 기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경주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어 팬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기억되도록 더욱 열심히 기승술을 익히고 배우겠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