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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곤 기수, 기대에 부응하는 기수가 되겠다
봄바람이 확연히 묻어오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3월은 아직 날씨차가 심해 새벽바람을 맞아야 하는 경마관계자들에겐 곤욕을 치르게 한다.
하지만 언제나 하던대로 꾸준히 자신들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있는 그들이 있기에 부산경남경마가 수레바퀴 돌아가듯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에서 18기 기수로 데뷔한 이후 너무나 기나긴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박명진 기수, 그가 벼랑 끝에 섰다는 각오로 강한 승부욕을 보이고 있어 노장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비되는 신예 반란 기수는 조성곤. 지난해 데뷔한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서 선배와 동기들에 묻히는 듯한 인상을 보였던 조성곤 기수는 그러나 12월 경마에서 3승과 2위 2회를 기록하면서 단번에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할만한 기수로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병술년 새해에 들어서 1월 경마에서 입상을 기록하지 못해 연말의 성적이 반짝 1회성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했지만, 2월경마에서 3승과 2위 3회를 기록함으로써 다시한번 움추렸던 날개짓을 확실하게 보였다.
8년차의 중고참의 대열에 올라섰으나 아직 이뤄놓은 것이 없는 박명진 기수. 아직 1년의 세월도 채우지 못한 신인이지만 눈에 띄는 성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조성곤 기수.
서로 각각 완전히 다른 입장에서 경주로에 나서지만, 둘 모두는 경쟁사회의 최선두에 서 있는 기수로서 최선을 다짐하고 있다.
◇ 박명진
- 데뷔한지가 상당한 기간이 지났다?
▲ 약 8년 정도 된 것 같다. 정규기수 18기로 서울경마장 기수로 데뷔해서 활동하던 중
이곳 부산경마장을 선택하게 됐다,
- 기수가 된 동기는?
▲ 삼형제중 막내다. 작은 형의 권유로 기수를 하게 됐다. 체격조건이 우선이고 적성에
맞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이룬 것이 없어 아쉬운 점이 많다.
- 23조와 재계약했는데?
▲ 한상복 조교사님은 서울경마장시절에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신 분이다. 그러다보니 이곳에서도 같은 마방에서 생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 내가 큰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꼭 보답해 드리고 싶다. 마방식구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 소속조 기대마필이나, 애착이 가는 마필은?
▲ 23조에는 아직 능력이 드러나지 않은 마필들이 상당히 많다. 시간이 흐르면 상당히 좋은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기대마필은 당연히 외산1군 마필인 ‘위닝뷰티’라는 마필이다. 선추입력을 보유한 마필로 지구력만 좀더 보강하면, 당분간 1군 무대에서 능력발휘를 충분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애착이 가는 마필은 큰 능력은 없지만, ‘제네바’라는 마필이있다. 아직 성장중이라 장담하긴 어렵지만은, 계속 호흡을 맞추면서 마필능력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다, 기승기회가주어지면 최선의 질주를 하고 싶다.
- 그동안 부상으로 상당히 고생했는데, 현재 컨디션은?
▲ 잦은 부상으로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회복한 상태다. 좀더 노력해서 100% 정상컨디션으로 회복한 다음에 팬여러분들에게 보답해 드리고 싶다.
- 친한 동료나 선후배는?
▲ 김태경 선배를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한다. 인생의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 김어수 기수도 친분을 나누고 있다, 모두가 나에게는 너무 소중한 분들이다.
- 올해목표나 계획은?
▲ 특별한 목표보다는 자신감 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젠 오기도 생기고 이를 악물고 슬럼프를 극복해서, 승부욕강한 기수로 거듭나고 싶다. 나를 지켜보시는 많은 분들에게 재기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리고 싶다.
- 끝으로 경마팬들에게한마디 한다면?
▲ 항상 성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기수, 믿음이 가는 기수로
팬여러분들게 기억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 조성곤 기수
- 최근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 기승술이 좋은 것보다는 운이 좋아서 경쟁력 있는 마필들에 기승하다보니 레이스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좀더 노력해서 팬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수가 되고 싶다.
- 선호하는 각질은?
▲ 선입형을 좋아한다. 부산경마장 주로의 특성상 선행·추입 보다는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마필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선입형이 내 기승 스타일에 잘 맞는 것 같다.
- 취미 생활이나 체력관리는?
▲ 솔직히 취미 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다. 시간이 나면 웨이트트레이닝 또는 컴퓨터로 지난경주 모니터에 주로 시간을 보낸다. 체력관리는 새벽조교시간에 많은 마필들에 기승하다 보니 많은 도움이 된다.
- 17조 마방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한다면.
▲ 장세한 조교사님은 자상하시고 레이스 판단력이 탁월하신 것 같다. 마필에 특성을 잘 알려주시고 자신감을 같고 경주에 임하라고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김태경 선배님도 많은 지도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 특별히 애착이 가는 마필이나 마방기대마필은.
▲ 17조에는 경쟁력 있는 마필들이 많다. 기대마필은 외산 1군의 “시선제압” 이다. 지난경주 의외로 부진했으나 부담중량만 극복한다면 앞으로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 하리라 본다. 개인적으로 기승기회가 주어진다면 멋진 경주를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마필은 외산 2군의 “한계극복” 이다. 근성과 힘이 대단히 좋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기승술과 레이스 운영 등 여러 가지 경주에 필요한 기술들을 좀더 향상시켜서 항상 기대에 부응하는 기수가 되고 싶다.
- 끝으로 경마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부족한 저를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경마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항상 노력하는 기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