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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함없는 꾸준함으로 항상 곁에 있겠다!!”
최범현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42조(김명국)
생년월일 : 1979/04/11 (27세)
데뷔일자 : 2001/07/06
기승중량 : 52Kg
통산전적 : 1285전(100/120/118/121/117) 승률 : 7.8% 복승률 : 17.1%
최근 1년 : 412전(34/40/43/37/39) 승률 : 8.3% 복승률 : 18.0%
‘무서운 아이’에서 인기있는 중견기수로 발돋움을 하고 있는 최범현 기수가 드디어 지난 주 100승 고지를 밟았다. 누구나 다하는 것이 말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기수만이, 그리고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쁜 일임에 틀림없다.
2001년 8월 20기 기수로 데뷔한 최범현 기수는 데뷔 첫해 0승, 이듬해 2승 등 초기에는 별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 데뷔 3년차가 되면서 9승을 거두며 발판을 마련한 뒤 2004년 32승을 거두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로 자리를 잡은 이후 지난해 25승을 기록했으며, 올해 현재 32승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 보이고 있다.
6년차에 맞은 100승
민족의 명절 추석을 떠올리면 항상 곁에 따라붙는 것이 바로 풍성한 결실의 상징인 밤송이를 떠올리게 된다. 항상 밤톨처럼 짤막한 머리에 미소를 잃지 않고 남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최범현 기수가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기수로서 데뷔한지 햇수로 6년째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100승은 결코 그 의미를 작게 가질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어째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바로 감기가 찾아온 탓이다. 계절과 기온에 관계없이 말에 기승해야 하는 기수들에게 추위와 더위는 피할 수 없는 곤욕이다. 더위는 그나마 낫다고 하지만 매서운 추위는 체중조절 탓에 옷도 맘대로 입지 못하는 기수들에게는 그야말로 곤욕이다. 특히 체질적으로 겨울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최범현 기수는 최근 한파에 잘 견딘다 싶더니 이번 주 경마일을 앞두고 몸이 심상치 않다. 완전히 감기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기승을 앞두고 있어 미리 약도 먹고 몸도 챙기는 것이다.
68승으로 2006의 문을 연 최범현 기수는 4월까지 11승을 거두며 빠른 상승세로 100승을 향했지만 이후 5월과 6월 1승도 추가하지 못하는 고전을 펼쳤다. 하지만 특유의 꾸준함은 9월 7승으로 빛이 났으며 11월까지 98승을 기록해 100승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12월 경마 시작과 함께 100승 도전에 나선 최 기수는 토요일 3경주에서 ‘패시지투글로리’에 기승해 선입권에서 경주를 풀어가다 결승선을 앞두고 추입작전에 나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99승을 올렸다. 이후 최 기수는 7경주에서 ‘황금물결’에 기승해 빠른 선행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선두에 나선 이후 결승선까지 여유있는 모습으로 후속마와 무려 8마신차의 많은 격차로 우승을 기록, 100승 고지를 힘차게 밟았다.
36조와의 꾸준한 인연
최범현 기수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36조 김양선 조교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최근 소속조가 42조로 변경돼 있지만, 소속기수제에 따른 명목상 조변경으로 아직도 처음에 맺은 36조와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기승계약이 새롭게 변경될 2007년에도 여전히 36조와의 인연은 계속될 것이라 밝히고 있다.
신인시절 잘나가는 동기생과 부러움을 갖게 만드는 선배들의 활약에 의기소침할 때면 욕심보다는 편하게 기승하라고 격려해주던 김양선 조교사의 따뜻한 마음씨에 반한 것이 벌써 6년이란 시간을 함께 하게 만든 것이다.
최범현 기수가 말하는 기수의 매력은 바로 위험속에서도 나타나는 정직한 결과다. 언제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모르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바로 경마장. 하지만 열심히 하는 만큼 결과는 정직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우승을 하는 순간 저절로 손을 번쩍 치켜 올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한다.
고배당 메이커 “이젠 NO”
경마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으는 것이 고배당 기수지만, 반대로 고배당만을 기록하는 기수는 더 많은 질책을 받는다.
최범현 기수는 데뷔 첫 해인 2001년 10월 소속조 마필인 ‘졸리엣’에 기승, 2위 입상을 하면서 133.6배라는 고배당을 경마팬에게 선사했다. 그리고 2002년 6월 ‘롱히트’로 첫 승을 차지하면서 단승식 65.0배를 기록하면서 고배당 기수로 알려지게 됐다.
신인기수들의 대부분이 많지 않은 기승기회와 우수한 마필보다는 그렇지 못한 마필에 기승할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입상을 하면 당연히 배당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는 최범현 기수도 소위 잘 나가는 기수중 하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면서 더 이상 고배당 기수라고 불리지 않는다.
그만큼 기승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주축기수로 발돋움 했고 안정적인 입상으로 경마팬들에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범현 기수는 신인시절부터 “한 곳만을 바라보는 기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돌려 말하면 초심(初心)을 잃지 않겠다는 얘기와 일맥상통 한다.
이미 많은 팬이 바라보고 응원하는 기수가 되었지만, 신인처럼 한경주씩 배워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자신의 연간 최고기록과 동일한 성적을 이미 달성해 당연히 최고의 기록을 달성하게 될 최 기수는 다만 지난 5월에 낙마로 부상을 당하면서 한달반 가량 기승을 하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하며, 남은 기간 특별한 목표보다는 부상이 없기만 바란다고 밝힌다. 부상이 없으면 그만큼 언제든 기승을 위해 준비된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안전한 기승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