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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은 막판 무더위와 힘겨운 한판승부(?)를 보내고 있다.
8월 셋째 주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경주로를 점령한 정시원 기수. 언제 보아도 항상 겸손하고 배려심이 깊은 그이지만 경주로에서 만큼은 다부진 말몰이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소속조에 원활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제법 많은 두수의 신마들이 입사하여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 마필들이 앞으로 8조 마방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요즘 무척 보람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직 배운 것보다 앞으로 배울 점이 더 많다며, 좀 더 지켜봐달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진정한 프로근성을 엿볼 수 있다.
승수보다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승술로 팬들에게 어필되기를 바라는 경주로의 “밀리언달러맨” 정시원 기수가 경주로의 승부사로 언제나 멋진 모습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정시원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8조(김상석)
생년월일: 1980/10/04 (26세)
데뷔일자: 2005/05/04
기승중량: 51Kg
통산전적: 407전(32/29/31/38/32) 승률 : 7.9 % 복승률 : 15.0 %
최근 1년: 170전(15/13/10/17/12) 승률 : 8.8 % 복승률 : 16.5 %
모의경주: 29전(1/2/3/4/2) 승률 : 3.4 % 복승률 : 10.3 %
- 최근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 이곳 경주로가 상당히 덥다. 경주로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40도를 넘나드는 것 같다. 나를 비롯하여 모든 기수들이 상당히 힘든 조건에서 경주를 펼친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여름철을 많이 보낸 덕분에 여름을 남들보다 잘 적응하는 편이다. 특별한 건강관리나 보양식을 즐기는 것도 아니지만 나름대로 체력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경주에 임하는 기수가 될 것이다.
- 8월 셋째주 상당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 소속조 마필인 ‘절호찬스’와 7조의 ‘친절한’에 기승하여 우승하였고, 소속조의 ‘샤이닝위너’는 2위를 차지하였다. 국산마필인 ‘절호찬스’는 암말치고는 선입력과 근성이 좋은 마필로써 앞으로 힘이 더 차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친절한’은 처음 기승해본 마필로써, 좋은 체격조건과 선두력을 갖춘 마필이다. 지구력만 보강한다면 경쟁력을 발휘할 마필로 생각한다. 외산3군의 ‘샤이닝위너’는 기본기와 선입력을 갖춘 마필로써 4번 기승하여 2위만 2회를 기록하였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발전해줄 마필이라고 내심 기대한다. 기승기회를 주신 조교사님과 마주님들, 그리고 마필관리에 최선을 다해준 관리사분들과 나와 호흡을 맞춰 좋은 성적을 내준 경주마들에게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본인이 선호하는 경주마 스타일은?
▲ 우천시나 경주로가 불량할 경우에는 선행형 마필에 기승하기가 다소 편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행형 마필은 타기는 편한데, 초반 자리싸움과 힘안배 그리고 따라오는 경주마들을 견제해야 하는 등 나름대로 작전을 세우면서 경주를 풀어나가야 한다.
추입형 마필은 선두권과의 거리유지, 추입하기 좋은 자리 선점 등 경주시 다양한 작전전개와 순간 판단을 요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최근 선행이나 추입이나 상관없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선행형 마필에 잘 맞는 것 같다. 어떤 마필에 기승하여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수가 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8조와 꾸준히 기승계약을 하고 있는데?
▲ 2년이 조금 넘은 것 같다. 기수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도 배울 점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 김상석 조교사님은 상당히 인자하시고 너그러우신 분이시다. 실수를 하더라도 차분하게 지적해 주시고, 경주마를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신 스승님이시자 아버지 같은 존재다. 항상 감사드린다. 소속조 관리사분들도 상당히 좋은 분들이라서 마음도 잘 맞고 서로 의지가 되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조찬훈 선배님도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기승술과 경주마를 다루는 요령을 나름대로 알려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기수생활을 이곳 8조에서 시작한 것이 나에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 본인과 호흡이 잘 맞는 마필은?
▲ 여러 마필들이 기억속에 생생히 떠오르지만, 최근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국산1군의 ‘올댓러쉬’라는 마필이라고 생각한다. 10전을 치루면서 4위권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기복이 없는 것이 장점이며 뛰려는 근성이 상당히 좋은 강단 마필이라고 생각한다. 나와는 4번 호흡을 맞춰 1위 1회, 2위 2회, 4위 1회를 기록할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 편이다. 1군으로 승군하여 강한 상대들과 경주를 펼치겠지만 마필이 성장세이고 3세 수말인 점을 감안한다면 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항상 건강하고 경주로에서 꾸준하게
좋은 성적 올려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올해 개인적인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 상반기에는 잦은 부상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경주로에서 자주 출주하지 못하였지만, 하반기에는 꾸준하게 경주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게 목표이며, 좀더 안정감 있고 세련된 경주운영 능력을 좀 더 배우고 연구하여 경주에서 발휘할 수 있는 기수가 되는 게 계획이다. 작년말부터 올초에 작은 부상으로 다소 공백기를 가졌는데, 남은 기간 부상없이 꾸준하게 경주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꾸준하게 노력하겠다.
“잠재력 발산하는 기대주” 김경근 기수
공백 이후 긴 터널을 빠져나오며 오랜만에 입상을 기록한 김경근 기수.
강한 인상을 주지만 의외로 침착하고 섬세한 느낌을 주는 김 기수는 작년에 비해 성적이 기대보다 못해 슬럼프가 아닌가 하는 조바심도 느꼈지만, 소속조 마필로 오랜만에 입상하면서 그의 화려한 비상이 시작되는 신호탄으로 보여진다. 아직 부적한 점이 많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려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근성을 엿볼 수 있다.
12조 마방으로 이적 후 소속조의 마필들과 호흡을 맞추며 나름대로 장단점을 파악한 것이 큰 재산이며 경험이 되었고, 그 점이 기수로써 발돋움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며 만족한다고 밝히고 있다.
항상 노력하며, 최선을 다하는 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히고 있는 김경근 기수가 경주로에서 힘찬 비상을 기대해 본다.
김경근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12조(조용배)
생년월일: 1981/04/28 (26세)
데뷔일자: 2005/05/04
기승중량: 49Kg
통산전적: 363전(14/31/32/37/21) 승률 : 3.9 % 복승률 : 12.4 %
최근 1년:179전(5/8/17/14/10) 승률 : 2.8 % 복승률 : 7.3 %
모의경주: 24전(1/3/6/3/1) 승률 : 4.2 % 복승률 : 16.7 %
- 정말 오랜만에 입상을 기록했다. 소감은?
▲ 조금은 쑥스럽다. 국내산 4세 마필인 ‘천년기운’은 선행형 마필로써, 선두력에 비해 지구력이 부족한 모습이었지만 레이스운이 따라줘 2위로 입상을 하였다. 부족한 지구력만 좀 더 보강해 준다면 현군에서 도전 가능한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선전해준 마필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
▲ 좋은 편이다. 새벽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평상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경주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
- 공백기이후에 입상이라 감회가 새로울 텐데?
▲ 2달여동안 부상으로 인하여 경주에 출주하지 못하였다. 상당히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충전의 시간도 가졌고, 컨디션도 좋아졌는데 최선을 다한 결과라서 무척 감회가 새롭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
- 소속조에 경쟁력을 갖춘 신예마필들은?
▲ 최근 소속조에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루어져 경쟁력을 갖춘 마필들이 여럿 입사하였다. 올 하반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으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주에 우승하며 3군으로 승군한 국내산 ‘신흥강자’를 필두로 선두력 갖춘 ‘러시’ 등등 현재 능력발휘를 시작한 마필들과 앞으로 발휘해줄 마필들이 여럿이 포진되어 있다. 어떤 마필에 기승하여도 최선을 다하겠다.
- 금주 출전마중 본인이 직접 훈련한 마필은?
▲ 데뷔전을 치르는 국산신마인 ‘최고히트’를 훈련하였다. 체격은 왜소하지만 강단과 기본기를 갖추고 있어 힘이 더차면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나머지 마필들은 한번이상은 기승한 경험이 있다. 어떤 마필에 기승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기승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본인과 호흡이 잘 맞는 마필은?
▲ 호흡보다는 소속조에는 경쟁력을 갖춘 마필들이 여럿 포진되어 있다. 2연속 입상한 외산1군의 ‘원더러브’, 1군으로 승군한 선두력 좋은 ‘여러분과함께’, 추입력 좋은 ‘위드빅터’, 근성과 기본기 갖춘 ‘신흥강호’등이다. 언제고 이 마필들에 기승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멋진 호흡으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되어있는 기수가 될 것이다.
- 올해 목표가 있다면?
▲ 현재 소속조에 신마를 포함 27두의 경주마들이 소속되어 있다. 이 마필들과 경주로에서 호흡을 맞춰보는 것이며, 좀 더 안정되고 세련된 기승술을 갖추고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부상없이 꾸준하게 경주로에 경주마들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