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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프리기수
생년월일 : 1966/03/22 (41세)
데뷔일자 : 1990/06/01
기승중량 : 52Kg (신장 158cm)
통산전적 : 2856전(256/270/291/279/276) 승률 : 9.0 % 복승률 : 18.4 %
최근 1년 : 257전(25/31/30/19/26) 승률 : 9.7 % 복승률 : 21.8 %
모의경주 : 139전(8/18/12/19/15) 승률 : 5.8 % 복승률 : 18.7 %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얘기를 자주 듣곤 한다. 어떤 일을 하든 먼저 그 일을 개척한 사람들이 있기에 뒤를 따르는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보다 올곧은 길을 갈 수 있는 것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최고 맏형으로 오늘도 자신의 책임에 누구보다 성실하게 임하는 김태경 기수야말로 진정한 맏형이랄 수 있겠다.
뚝섬경마장에서 기수로 데뷔해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을 하던 그가 부산이라는 낯선 곳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과감히 변화를 선택한 그는 나이차가 많은 부산 기수들을 다독이고 자신의 연륜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한편, 스스로 공인으로서 책임을 실천하면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도 그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후배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다부진 모습을 보이면서, 새롭게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도입된 프리기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스스로도 너무도 아쉬웠던 성적을 돌아보면서 김태경 기수는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최상을 유지하고 있기에 올해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또 주위의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서라도 최고의 성적을 내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인터뷰>
- 서울경마공원에서 오랫동안 기승을 했기에 새로운 도전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 서울경마공원에서 아주 좋지도 않았고 또 나쁘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지만 뭔가 변화를 주고 싶었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나의 또 다른 인생을 목표를 찾고 싶었던 게 있었던 것 같다.
- 지난주부터 프리기승제가 부산에도 시행이 되었는데 마음가짐이나 느낌은 어떠한가?
▲ 그동안 마방에 소속되어 부담없이 내 할일만 해도 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책임감이 더욱더 생기는 것 같아 나뿐만 아니라 프리기수 모두가 더 열심히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 부산에선 최고참으로 젊은 후배들보다 더 열심히 새벽조교를 참가하며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체력적인 문제점은 없는지?
▲ 부산에선 최고참이지만 서울에선 나보다 나이 많은 선배님들이 아직 기승을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 체력적인 문제점은 없어 기승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기승할 것이고, 또 새벽조교는 오래된 습관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 첫 경마대회 우승마를 기억하나? 그리고 그때의 느낌은?
▲ 서울경마공원에서는 1995년 7회 뚝섬배에서 ‘천고마비’로 첫 경마대회 우승을 했다. 당시 2조 김재복 조교사 마방의 마필이었는데 비인기마로 가장 인기 많았던 마필과 들어왔는데 배당이 113배가 나와 당시 많은 얘깃거리가 되었던 게 기억이 난다. 부산에서는 ‘퍼서널프로젝트’로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했다. 6조 김성현 조교사 마방 마필로 당시 전형적인 선행마로 쉽게 선행을 나서 막판 힘겹게 버티면서 우승을 했는데 아마도 부산에서 개장기념경주 이후 첫 특별경주라 기억에 많이 남는 경주였다.
- 자신의 기승술 에 대한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 장점은 별로 있는 것 같지 않은데 굳이 있다면 많은 경주 경험을 바탕으로 경주 레이스 흐름을 빨리 읽을 수 있어 마필에 적정한 유도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완벽이란 상당히 어려운 것 같다. 나도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중 레이스 판단을 미리 해버려 마지막에 일어서는 것이 나도 모르는 습관이 된 것 같아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
- 서울에서 첫 승한 마필과 부산에서 첫 승한 마필에 대한 기억은 어떠한가?
▲ 서울경마공원에서 첫 승을 한 마필은 22조(이왕언 조교사) 소속 마필인 ‘정방폭포’였는데, 1990년 9월 9일 2경주로 당시 데뷔 후 첫 승이 늦은 편이라 부담을 털어 버리는 경주였다고 기억된다. 부산에서는 모의경주 때에는 4조 임금만 조교사의 ‘파이트백’으로 첫 승을 올렸다. 이 우승이 임금만 조교사도 첫 승이었고 나도 첫 승을 한 마필이다. 개장 후에는 24조 김길중 조교사의 ‘독립군’으로 첫 승을 했다. 사실 모든 경주에 전력을 다하지만 첫 승이란 느낌은 항상 흥분되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마필이 있다면?
▲ 서울경마공원의 ‘가정교사’라는 마필이다. 2조 김재복 조교사 관리마필이었는데, 이 마필로 100승을 했고 나와 대체적으로 호흡이 잘 맞고 성적도 좋았던 기억이 있어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 지금 가장 호흡이 잘 맞고 있는 ‘레인메이커’ 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 우람한 체격을 가진 마필로 초반에서 힘이 덜 차고 어린편이라 뛰는 것을 싫어해 기승하기가 까다로웠지만 이제 서서히 힘이 차 가면서 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조교 때에도 상당히 끌어대며 기승자를 이기려고 하는데 근성이나 체력적인 면에선 아주 훌륭한 마필이라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올해 목표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지난해 성적이 부진해서 주위에선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하는데,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최상을 유지하고 있기에 올해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또 주위의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서라도 최고의 성적을 내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되자.
- 최고참 선배로서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인생의 좌우명이 곧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한다면 후회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공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 끝으로 경마 팬들에게 한마디?
▲ 18년 이상 기승을 했고 많은 시간을 말과 함께 해오며 항상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하는 기수로 기억되고 싶었다. 아직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말들과 함께 또 팬들과 함께 지낼지 모르지만 기승이 끝나는 그날 까지 항상 최선을 다하는 기수로 기억되고 싶고 또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항상 성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