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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30분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제일 먼저 주로에 모습을 보이고, 부산 기수로 데뷔한 이후 한번의 이적도 없이 16조 마방와 찰떡궁합을 보이는 구영준 기수의 최대 장점은 바로 근면, 성실, 강직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구 기수는 2006년까지 부산 초대기수 회장을 역임하면서 부산 기수협회의 기틀을 만들어 놓기도 하였다.
현재 30%라는 놀라운 복승율을 유지하고 있는 구영준 기수의 상승세 비결은 바로 근면하고, 성실한 그의 생활이 주변의 조교사들에게도 인정을 받아 믿고 기승시킬 수 있는 기수라는 인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38승을 거두며 2006년 연도 대표기수로 선정되었던 구영준 기수는 지난해 1월과 중반시즌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47승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이루었지만, 조찬훈 기수의 활약에 밀려 아쉽게 연도 대표기수에 선정되지 못했다.
올해 7승으로 다승 3위를 기록중인 구영준 기수는 2월말 시작되는 프리기수 원년을 맞이하여 다시 최다승과 연도대표 수상을 목표로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구영준 프로필>
소 속 조 : 16조(김재섭)
생년월일 : 1972/06/08 (35세)
데뷔일자 : 2004/03/02
기승중량 : 52Kg (신장 160cm)
통산전적 : 698전(126/84/60/75/66) 승률 : 18.1 % 복승률 : 30.1 %
최근 1년 : 239전(51/36/23/24/15) 승률 : 21.3 % 복승률 : 36.4 %
모의경주 : 157전(25/6/19/21/18) 승률 : 15.9 % 복승률 : 19.7 %
제주전적 : 2289전(249/279/280/292/258) 승률 : 10.9 % 복승률 : 23.1 %
경마대회 우승전적 - 부산광역시장배(GⅢ) 남도최강 2005, 한국마사회장배(GⅢ) 골딩 2006, 부산광역시장배(GⅢ) 골딩 2007
Q 가족관계는?
A 사랑스런 부인과 2남 1녀를 두고 있다.
Q 기수입문 동기는?
A 부모님과 주위의 권유로 1991년 제주 2기 기수후보생으로 기수란 직업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전 까지는 경마장이란 곳과 말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
Q 제주 조랑말 기수에서 더러브렛 기수로 전향하기가 쉽지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결심했나?
A 그 당시 제주기수 중 부산기수로 전향하는 조건이 1기 기수는 조교사 면허증 가진 분도 있고 해서 부산으로 오기가 부담스러웠고, 2기는 옮기는 조건이 충족한 상태였기에 2기 출신 기수들은 부산으로 대부분 옮기자는 분위기라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순리대로 움직였다.
Q 첫 승을 했을 때의 마필과 감동을 말한다면?
A 모의경주 때에는 모의경주 첫날 4개의 경주가 실시되었는데 1경주에서 ‘조찬훈’기수가 ‘활황시대’로 우승을 하였고 내가 2경주에서 ‘당대지존’이란 말로 우승을 하였다. 그때의 느낌은 조랑말과는 다른 더러브렛 경주마도 잘 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경주였다. 이후 3경주에서 ‘골딩’으로 연승을 해 더욱 자신감이 붙은 하루였다고 생각한다.
개장 후 첫 승은 ‘황금빛태양’ 이란 말로 우승을 했는데 많은 관중들 앞이었지만 제주에서 관중들 앞에서 경주한 경험이 있어서 그리 부담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Q 많은 경마대회 경험이 있는데 그중 가장 기억이 남는 경마대회가 있다면?
A; 첫 경마대회 우승을 경험케 해준 ‘남도최강’ 이란 말도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는 2006년 제2회 마사회장배에서 ‘골딩’과 우승했을 때이다. 최고가 마필이라는 부담이 따라 다니면서 부진의 늪에서 헤매다 마사회장배 우승 후 부담을 털어내니 상승세가 유지 되었고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 만약 그때의 우승이 없었더라면 최고가 마의 부담 때문에 아마도 지금 보다는 훨씬 어려운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기승했던 마필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마필이 있다면?
A ‘골딩’과 ‘황금빛태양’이 당연히 기억에 남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마필은 ‘이시대최고’ 라고 생각한다. ‘이시대최고’는 국내산 최고가를 기록한 마필인데 몇 번 뛰어 보지도 못하고 폐마가 된 비운의 명마라 더욱 생각이 나는 것 같다.
Q 부경 경마장 최고 마필인 ‘골딩’의 주전기수로 이 마필을 평가한다면?
A 한마디로 무척 영리한 마필이다. 마필 스스로가 뛸 때를 알고, 이길 만큼만 이기는 아주 영리한 마필이다.
Q 경주 시 자신의 기승 술에 대한 장점과 단점은?
A 장점은 별로 있는 것 같지 않다. 굳이 있다면 마필의 특성에 맞게 전개하려고 노력하는 것인데 아직 완벽하게 되지는 않지만 최대한 마필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점은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그중 급하면 제주 조랑말 타는 습관이 아직 보이고 있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Q 프리기수가 되었는데 향후 계획과 문제점은 없는지?
A 지금까지는 소속 조 마필만 신경을 쓰면 되었는데 이젠 모든 마필의 특성과 모든 조교사님들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된 듯 하여 더욱 부담이 되는 것 같지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믿기에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Q 기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있었는지?
A 크게 어려웠던 시절은 없었던 것 같은데 있다면 제주에서 부산 기수로 넘어와 초기 더러브렛 큰말에 대한 적응할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Q 프리기수가 되어도 16조 신임이 두터워 최우선 기승마방이 될 것 같은데 그동안 지켜본 나름대로의 기대마필과 호흡이 잘 맞는 마필이 있다면?
A 우선은 ‘골딩’과 ‘황금빛태양’이 가장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기대주를 본다면 마필자원이 좋은 마방이기에 여러 마리의 기대마필이 있지만 그중 ‘킹라이더’ ‘오색무지개’ ‘매그너파이드’ ‘부경최강’ 등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 풍부한 마필로 생각된다.
Q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부터 운동을 시작했는가?
A 제주도부터 꾸준히 해 왔고, 지금은 몸에 베인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은 것 같다.
Q 애연가로 알고 있었는데 부산에 와서 담배를 끊었는데 이유는?
A 더러브렛 마필을 기승하고 훈련을 시키려면 우선 체력이 확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선 담배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에 담배부터 끊고 체력을 키우려 노력 하였는데 지금은 담배 끊은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Q 올해의 목표가 있다면?
A 작년엔 기승정지 15일과 1월초 병원에서 한 달간 있었기에 기승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올해는 부상 없이 꾸준히 기승하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과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팬들께 인사를 한다면?
A: ‘구영준’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기승하는 것이 기본자세이니 믿어 주시고 올 한해에도 많이 성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