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MVP - 정평수 기수
5승 차지하며 고공비행 스타트
본지에서 선정하는 8월 MVP기수에 정평수 기수가 선정됐다.
8월에는 휴장이 있던 관계로 경마주간이 3주밖에 되지 않았던 가운데 8월 마지막 경마일이던 27일 1경주부터 특별경주로 펼쳐진 9경주까지 연속 4개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경식 기수가 한달 총 6승을 거두며 최다승을 기록했다. 이어 야간경마 마지막 주인 19일 토요경마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선전을 펼친 정평수 기수가 5승 2위 3회라는 호기록을 보였다.
월간 MVP 후보로는 정평수 기수와 강경식 기수가 경쟁을 펼쳤다. 비록 니이가타교류기념 특별경주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강기수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8월 한달 50%의 입상률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친 정평수 기수가 8월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정평수 기수는 8월중 16번 출전해 6승 2위 3회를 기록했는데, 8월 19일 토요일 4경주에서 ‘마천제’에 기승, 우승을 차지하면서 첫 포문을 열었으며, 다음날인 일요일 3경주에서 ‘윌밍턴’으로 2승을 차지했다.
또한 8월 마지막 주 토요경마에서 2경주‘문전쇄도’, 10경주‘정안장군’에 기승 2승을 차지했고, 일요경마에서는 7경주‘행운과기쁨’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복병마였던‘우리두리’(김동철)의 입상으로 복승식 246.8배를 선사하기도 했다.
근래 정기수를 바라보는 경마팬들의 눈길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전부터 기본능력은 충분히 갖춘 기수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리 눈에 띄는 스타일이 아닌 관계로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매경주 최선의 승부를 펼치며 기대치보다 높은 성적을 올림으로써 팬들이 믿고 베팅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
그의 변화된 모습에는 소속조와의 호흡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인 스스로도 타조 기승시 인기마에 기승할 때는 부담감을 안고 타는데, 소속조 조교사인 김대근 조교사가 편하게 해줌으로 인해 경주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얘기한다.
기수들 사이에서도 사람 좋기로 소문난 정평수 기수. 현역 기수들 중 최고의 그룹으로 평가되는 13기의 한 명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13기 기수들은 그러나 동기애도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잘난(?) 동기들이 함께 뭉칠 수 있는데는 정기수의 힘도 크게 작용했다. 동기모임에서 회장을 지낸 것은 물론이고, 총무를 맡은 것이 6년여에 달한다. 그만큼 그에 대한 동기생들의 믿음이 있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동기생들에 비해 늦게 얻은 딸 선민(3세)이와 부인에게 시상대에 함께 오르는 것이 희망인데, 마사회에서 시상하는 8월 MVP에 희망을 걸고 있다.
정기수는 김대근 조교사가 원체 마필관리에 열심히 하기 때문에 특별한 지시없이도 마방식구 각자가 자발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랑이 이만저만 아니다.
새롭게 보금자리를 찾아 힘찬 비상을 보여주고 있는 정평수 기수. 현재의 모습이 최상이 아니라 더 높은 곳까지 날아오를 수 있는 고공비행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
(인터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김대근 조교사님께 감사 드린다”
- 첫 MVP 시상으로 알고 있다. 소감은
▲ 너무 기쁘다. 좋은 말을 탈 수 있어 가능했다. 전폭적으로 지지를 보내주신 김대근 조교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마방식구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니까 부담없이 말을 탈 수 있었고,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
-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 말을 많이 타게 되면서 여유가 생기고 부담이 줄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조교사님이 큰 부담없이 기승을 할 수 있게 해주시기 때문이다. 아직 소속조 마필들에 많은 기승을 하지는 않았지만 세대교체가 빨리 이뤄져 마필 자체도 상승세라는 점도 작용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마는
▲ ‘중강진’이란 마필이다. 뚝섬시절 기승했던 마필인데 추입력이 아주 일품이었다. 어느정도인가 하면 다른 마필들이 4코너를 돌 때 한참 뒤쳐져 있다가 결승선에서 막판 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경주가 끝난 후 경마팬으로부터 재결실로 너무 잘탔다는 격려전화가 올 정도였다. 그리고 경마대회 우승을 안겨줬던 ‘이화령’도 역시 잊을 수 없는 경주마다.
- 기승스타일에서 장단점이 있다면
▲ 어떤 말에 기승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기승을 한다. 이런 점으로 인해 스타트부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고, 레이스를 편하게 운영할 수 있다. 이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이라면 라스트에서 힘이 부족하고 추입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또한 간혹 너무 서두르는 것도 단점이다.
- 앞으로 목표나 희망사항이 있다면
▲ 기수생활을 하면서 부상이 많았는데,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최대 소망이다. 목표는 4,5년 정도 후에 조교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기수로서는 현재 소속조에서 경마대회 우승을 하는 것이다. 소속조의 분위기가 좋으니까 상승세를 이어가다 보면 가능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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