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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감·소통’ 장점 바탕으로 경마 발전 초석이 되겠다
박대흥 신임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장이 취임을 하면서 조교사협회가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세대교체로 인한 변화의 바람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경마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박대흥 신임 회장은 관리사시절 관리사노조위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1997년 조교사로 출발해, 데뷔 3년 만에 그랑프리 우승, 2005년 서울경마장 조교사 최초 60승 이상 기록, 2007년과 2008년 연간 다승 1위을 거두는 등 18조를 명문마방 반열에 우뚝 세웠으며, 경마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뛰어난 경주전략 등으로 서울경마공원 최고의 조교사로서 인정받고 있다.
잘 해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책임만이 생기는 조교사협회장직에 취임한 박대흥 신임 협회장이 바라보는 현 조교사협회의 문제와 해결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우려를 받고 있는 경마현실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모두가 발전을 위한 답을 알고 있다”
이래저래 입소문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경마장에서 조교사를 대표하고 마필관리사를 아우러야 하는 조교사협회장직은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박 신임 협회장 또한 “입후보하기까지 나름대로 많은 고심을 했다.”고 밝히면서, 일의 어려움을 떠나서 조교사가 된지 13년 정도가 되었는데 아직도 조교사로서 해보고 싶은 일도 많이 남아 있고, 현실적으로 고착된 경마시스템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그는 조교사협회장에 입후보를 했고, 이제 서울조교사협회 수장으로서 조교사협회가 당면한 정체성과 자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밑거름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또한 조교사협회가 회원 개개인들의 의견의 편차가 큰 만큼 갑작스런 변화는 힘들 것이지만, 아무 준비도 없이 다가오는 미래를 맞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또한 경마시행을 위해 각 유관단체가 각자의 역할을 위해 철저한 준비로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야함에도 그동안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한다. 개인마주제 전환이후 경마계는 프로시대를 맞이했지만 그동안 걸맞는 대우가 있었는지, 그리고 관계자 스스로는 프로에 합당한 위치를 찾기 위한 노력이 있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외부에서 자신에 대해 기대를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박 협회장은 경마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답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누가 화두를 던질 것인가가 문제라고 말한다. ‘내가 시작해 놓으면 이후 사람들이 이어갈 것’이라며, 조교사협회장으로서 단기간내 발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발전을 위한 골격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본은 경마의 본질’
한국경마는 외부적으로 사감위라는 거대한 암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관단체간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장기발전계획을 둘러싼 진통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아 중장기 계획에 포함된 제도 도입시 크고작은 불협화음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협회장은 ‘기본은 경마의 본질’이라며, 경마관계자로서 고유 역할을 거부해서는 안된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경마유관단체가 각자 자기 할 일에 충실한다는 전제하에 정책대안을 나누고 유기적으로 같이 가야한다고 말한다.
특히 일부 단체의 집단이기주의로 인해 경마산업의 전체 사이클이 흩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일을 자기 주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어리석은 일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면서 모든 경마주체들이 경마발전을 위해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교감과 소통’에 해답이 있다
박 협회장은 취임식을 통해 유난히 ‘교감과 소통’을 강조했다. 말과 교감하고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어렵지만 내홍을 이겨내고 경마발전을 담보하기 위한 해답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교감과 소통이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라고 밝히는 박 협회장은 자신은 모든 것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시작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다. 이미 박 협회장은 자신의 사비로 경마팬을 초청해 만남의 자리를 갖는 등 경마팬과의 소통을 꾸준히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한국경마에 대한 그의 생각은 ‘우리 현실에 맞는 경마’다. 경마산업은 생산부터 시작되는 사이클링이 유기적으로 순환돼야 하는데 경마만 부각돼서 경마문화 자체가 없다면서 말문화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경마가 가지고 있는 갬블성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가족간 고스톱을 치듯 경마를 접할 수 있도록 가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마유관단체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이에 상응하는 대우가 주어진다면 한국경마가 진보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얘기했다.
박 협회장은 취임식을 알리는 플랭카드에 ‘다시, 신명나는 경마로...’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작게는 조교사협회부터 크게는 한국경마가 변화해야 하는 절박한 시기를 맞이했다며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또한 자신 스스로 경마 산실의 현장에서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대흥 조교사협회장 프로필〉
소 속 조 : 18조
생년월일 : 1958/08/07(51세)
데뷔일자 : 1997/05/28
통산전적 : 3259전(441/358/318/274/298) 승률: 13.5% 복승률: 24.5% 연승률: 34.3%
최근 1년 : 325전(57/39/21/22/25) 승률: 17.5% 복승률: 29.5% 연승률: 36.0%
주요경력 : -1982.10.6 한국마사회 마필관리사 입사
- 1993.10.2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노동조합 1,2대 위원장 역임
- 1997.5.28 신규조교사 임명
- 2004.4.1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총무이사 취임
- 2010.3.31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장 당선
주요포상 : -1984.12.31 근무유공(한국마사회장)
- 1993.9.29 한국마사회 창립44주년 포상(한국마사회장)
- 2005, 2007, 2008 조교사부분 연간 다승 1위
- 그랑프리 2회, 대통령배 2회, 한국마사회장배 2회 등 경마대회 총 11회 우승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