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경마 제4경주 5군 1000m 단승식⑥56.0배 복승식④③70.8배
안병기 기수 모두 훈련시킨 ‘매직레인보우’와 ‘신세기’ 2두를 단통으로

※기자단평: 본 기자의 일천한 경마경력과 기자로 활동하며 취재한 수많은 사례를 통틀어, 지난 토요경마 4경주 후에 인터뷰한 내용만큼 독특한 베팅방법은 없었다. 어떻게 보면 무모한 베팅방식으로 추론될 듯한 이 사례를 경마팬에게 공개한다.

새벽훈련 관찰이 2년째 접어드는 경마경력 8년째의 중견 경마팬이다. 최근 훈련을 관찰하면서 34조 신우철 마방의 ‘매직레인보우’를 안병기 기수가 꾸준히 훈련시키는 것이 목격됐다. ‘매직레인보우’의 직전경주에서 안병기 기수가 기승했었는데, 늦출발로 꽤나 고전했다. 총 3전의 전적을 살펴보면 데뷔전에서 좋은 선행 출발로 2위 입상한 다음, 많은 기대속에서 다음경주 출전했으나 늦출발의 악벽이 생긴 듯, 두차례의 경주에서 연거푸 고전했었다. 나는 ‘매직레인보우’의 최근 훈련을 관찰하면서, 안병기 기수가 꾸준한 훈련으로 늦출발의 악벽을 순치시키는 과정에 있음을 느꼈다. 데뷔전에서 보여준 좋은 출발만 이뤄진다면, 다음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예상하고 항상 예의주시 했다. 이번 경주 출마표를 보고 안병기 기수가 ‘매직레인보우’에 기승하기에, 확실한 축마로 주저없이 선택했다. 출전마들 가운데 능력마는 거의 없는 편이었고, 1000m 최고기록이 1분 3초 후반대로 약한 편성의 경주였기 때문이다. 늦출발만 하지 않는다면, 데뷔전에서 보여줬던 좋은 성적을 ‘매직레인보우’가 거두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축마를 선택한 다음, 2위권 예상마를 추리하면서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매직레인보우’ 외에 안병기 기수가 훈련시킨 또 한 마리의 마필이 출전한다는 것이다. 바로 소속조 39조 최혜식 조교사의 ‘신세기’였다. 이 부분에서 나는 독특한 경주전개 추리를 시도해 봤다. 분명 안병기 기수는 ‘매직레인보우’ 외에 소속조 마필인 ‘신세기’의 입상도 관심의 대상일 것이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번경주 출전마들의 게이트 편성 또한 기가 막히게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인기마 4번 ‘마판전설’과 5번 ‘미스로메오’가 3번 ‘매직레인보우’의 바깥쪽에 편성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3번 ‘신세기’는 ‘매직레인보우’의 안쪽이다. 이것은 곧 다음과 같은 경주전개 추리를 가능케 한다. 데뷔전에서 보여준 선행력 회복에 많은 훈련을 한 ‘매직레인보우’가 이번경주에서 선행으로 앞서나가고, 5,6번의 ‘마판전설’과 ‘미스로메오’가 바깥쪽으로 ‘매직레인보우’를 추격한다. 김동균 기수의 ‘신세기’는 3번 게이트의 이점을 살려 안코스로 조심스럽게 따라온다. 소속조 마필의 선전을 바라는 것은 모든 기수들의 공통사항일듯. ‘매직레인보우’의 안병기 기수는 4코너 돌아서 결승주로에 접어들 때, 바깥쪽에서 따라붙는 입상유력마 ‘미스로메오’와 ‘마판전설’에게 부담을 주기위해, 밖으로 밀듯이 크게 원을 그리며 결승주로에 접어든다. 이때 안병기 기수가 훈련시킨 소속조의 ‘신세기’는 텅비어 있는 인코스로 재빨리 앞서나간다. 결국 안병기 기수가 모두 훈련시킨 ‘매직레인보우’와 ‘신세기’의 동반입상은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신세기’의 기록이 너무 저조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10전 미만의 신예마로서 발전성이 남은 마필이고, 안병기 기수의 강훈련이 있었기에, 결코 방심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러한 경주전개 추리와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발매마감 시간에 임박해서 3-4번 단통 마권을 구입했다. 이윽고 발주기가 열린 후 결승선 골인할때까지 나의 경주추리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레이스 전개로 이루어 졌다. 마치 꿈을 꾼 듯 하다.
문병국 39세 (동작구 상도동, 프리랜서)

일요일 경마 제12경주 3군 1400m 단승식②3.2배 복승식②⑨45.9배
최근 부진 만회하려 출전주기 앞당긴‘아스트라시아’를 축으로

배당률 게시대에서도 나타났듯이 2번 ‘아스트라시아’, 4번 ‘언페인티드스타’, 6번 ‘차밍그레이’, 8번 ‘쾌감’의 4파전이었다. 하지만 그 외의 출전마들도 현재는 부진하지만, 과거에 1400m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어서 결코 들러리로 만족하진 않을 듯 느껴졌다. 일단 4강으로 분류된 4두 중에서 축마를 선정한 다음, 분산베팅하기로 했다. 4강 후보들의 개별적인 단점을 분류한 결과, ‘언페인티드스타’는 작년 중반의 폐렴 치료 후 경주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큰 기대를 걸긴 어려웠고, ‘쾌감’은 3군 첫 경주라는 점, ‘차밍그레이’는 김동균 기수의 11경주 순위강등으로 의외의 변수에 발목을 잡힌 느낌이었다. 최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강훈련 소화하고, 항상 한달 주기로 일정했던 출전 간격을 열흘 이상 앞당겨 나온 ‘아스트라시아’가 축마로 가장 유력해 보였다. 9번 ‘오소버스터’는 15전 2승 2위 4회의 녹녹치 않은 전적과 최근 부진하지만 1400m 경주를 1분 29초대의 좋은 기록을 갖고 있는 등, 오늘과 같은 혼전경주에서 결코 제외할 수 없었다.
백일용 42세 (광명시 노온사동, 요식업)

일요일 경마 제6경주 4군 1400m 단승식⑨9.2배 복승식⑨⑥48.6배
1400m 최고기록 좋은 ‘새그리프스’ 축으로 분산베팅했다.
최근 상승세의 1번 ‘달리즈니스’가 최고 인기마로 팔렸으나, 11전 1승 2위 1회의 전적과 1분 31초대의 1400m 최고기록으로는 축마에 대한 믿음이 전혀 안들었다.  엇비슷한 능력의 혼전속에서 확실한 승부의지를 가진 마필을 찾던 중, 6번 ‘새그리프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 출전마 중 두 번째로 좋은 1분 30초의 최고기록과 직전경주에서 4코너까지 최후미에 쳐져있다가 종반 맹렬한 추입력을 발휘하여 3위로 골인하는 등, 최근의 부진에서 상승세로 바뀌는 듯한 좋은 조짐을 보여줬다. 이번 경주 3위의 승군가능순위에 걸려 있는 점 또한 축마로 선택하게한 호조건이었다. 2위권 후보로는 3번 ‘아에로스타티카’와 9번 ‘에이플러스’를 선택했다. ‘아에로스타티카’는 직전경주에 단독선행 나서서 뒷심부족으로 석패한 아쉬움이 있었고, ‘에이플러스’는 타조의 방춘식 기수 직접훈련과 기승으로 이번 경주에 임하는 자세가 전과 달랐고, 추입형 마필로서 1Kg 감량받은 점 또한 마음에 들었다.
안명수 32세 (광진구 자양동, 회사원)

【손성호 기자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