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채규준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21조(민장기)
생년월일 : 1973/05/30 (37세)
데뷔일자 : 2004/06/02
기승중량 : 51Kg (신장 161cm)
통산전적 : 1575전(200/152/172/175/161) 승률: 12.7% 복승률: 22.3% 연승률: 33.3%
최근 1년 : 413전(63/40/46/46/41) 승률: 15.3% 복승률: 24.9% 연승률: 36.1%
제주전적 : 1936전(225/195/211/212/211) 승률: 11.6% 복승률: 21.7%
-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할 원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 ‘남에게 피해를 주지말고 살자’다. 내가 많은 피해를 보다 보니 당하는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말고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 지난주 일요 10경주에서 ‘당대불패’로 부산경마장에서 다섯 번째로 200승을 달성했다. 소감을 부탁한다.
▲ 금요일 부진으로 달성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일요일 운이 좋아서 200승을 달성한 것 같다. 좋은 마필에 기승하게 해주신 조교사님과 마주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러나 승수에는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200승이든 300승이든 내가 앞으로 기수로서 지속적으로 생활을 하면서 지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조바심이나 욕심을 내지 않고 그냥 흐름대로 가다보면 달성되는 숫자이기에 무리하게 마음에 담고 있지 않다. 앞으로 꾸준히 열심히 하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더 크다.
- 지난 5월 코리안더비 출전으로 최초로 제주경마장, 부산경마장, 서울과천경마장을 모두 기승해본 기수인데, 세 곳의 경마장을 모두 기승해본 느낌이 있다면?
▲ 기수로서 모든 경마장에 기승을 해 보았다는 의미는 있지만 크게 흥분되거나 큰 느낌은 없었다. 다소 생소한 느낌이었지만 기회가 되면 서울에서 기승을 해 보고 싶은 생각은 들었다.
- 하반기 프리기수에서 21조 소속 기수로 계약을 하였는데 프리기수가 더 낫지 않는지? 이유가 궁금하다.
▲ 부산경마장은 계약기수에게도 기승기회가 제한이 없기 때문에 프리기수에 대한 큰 메리트가 없다. 그러다 보니 지금 보다 앞날을 생각해서 조금 더 안정적인 기승을 하기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계약기수를 선택하게 되었다.
- 2007년부터 성적이 좋아지면서 지난해 66승을 하며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는 27승으로 다소 부진하다면 부진한 모습인데 이유가 무엇인가?
▲올해 초 성적이 안 나오다 보니 내 자신이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떨어지면서 내가 스스로 슬럼프를 만들었다.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의욕이 생긴 만큼 성적은 회복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현재 성적은 다소 부진하지만 작년에도 후반기에 성적이 나왔다. 그래서 후반기 성적을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 지난 5월 서울원정에서 아쉽게 4착을 한 ‘트리플신화’에 대하여 궁금하다. 10월 10일 마지막 삼관경주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을 하고 있나?
▲ 주행이 불안했던 마필이었으나 최근 주행습성이 많이 좋아 졌다. 5월 원정에서 느낀 점은 ‘트리플신화’가 서울주로에 적응을 못하는 모습이었다. 훈련 모습도 그랬고, 경주에서도 주로 적응을 못하며 장점을 살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찾아서 대회에 대비하려고 한다. ‘임금만’ 조교사님과 상의를 해서 조금 빨리 서울에 가서 주로 적응을 대비하던지 아니면 부산에서 완벽하게 훈련을 마치고 아주 늦게 올라가는 것 중에 가장 효과 있는 방법은 선택하려고 한다.
- 현재 제주 출신기수로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마음의 부담은 없는지?
▲ 내가 다른 기수들 보다 실력이 월등해서 지금처럼 좋은 성적을 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좋은 말에 많이 기승을 하였고, 기회가 다른 기수보다 많았기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잘될 수도 있지만 내가 처음 부산에 왔을 때처럼 힘든 시절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그렇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부담감은 가지고 있다.
- 새벽훈련이 상당이 많은 편인데, 힘들거나 불편하지 않는가?
▲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불편하지는 않다. 오히려 시간이 부족해서 기승 기회를 주는 다른 마방에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것이 더 미안한 마음이다.
- 최근 외국 용병의 기세가 한풀 꺾여 보이지만 한동안 외국용병의 성적이 좋았는데, 채규준 기수가 생각하는 용병제도에 대한 이점이나 문제점이 있다면?
▲ 외국 기수들의 기승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직접보고 느껴 보니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느낄 수 있어 용병기수 제도의 제일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또한 전에는 없었던 외국경마장 연수에 대하여 시행체 에서 어느 정도 일부분 지원을 해 주는 제도가 생겨 외국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도 장점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단점은 아직도 고쳐지지 않는 부분인데 시행체에서 너무 외국 기수에 대한 지원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 기수와의 대우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 기수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시절이 있었는지?
▲ 부산에 와서 초창기에 조금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조급함이 마필을 못 믿고 기승을 하게 했고 그렇다 보니 성적도 안 나오고 주변에 인정을 받지 못하며 기승횟수도 줄고 여러 가지 면에서 부진했었다. 또한 대인 관계를 일반인처럼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점이다. 또한 최근에는 성적이 잘 나오다 보니 꾸준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것도 마음의 부담이 되고 있다.
- 반대로 기수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때는 있었는가?
▲ 기수로서 우승할 때가 가장 기쁘고 좋은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더불어 내가 원하는 대로 경주가 잘 풀리고 또한 성적까지 잘 나왔을 때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올해도 절반이상 지났지만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승수에 대한 미련은 크지 않는데, 대상경주에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
-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계획이 있다면?
▲ 대부분 기수들의 생각일 것 같은데 최종적인 목표는 조교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과거부터 미래까지 여러 조교사님들의 노하우를 보고 듣고 배워서 나의 노하우와 접목을 하여 최고의 조교사가 되는 것이 희망이고 포부이다. 또 하나 더 있다면, 부산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내고 나서 은퇴하기 전에 서울에 가서 기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