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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속 조 : 21조(민장기)
생년월일 : 1982/01/23 (28세)
데뷔일자 : 2005/05/04
기승중량 : 51Kg (신장 162cm)
통산전적 : 1965전(245/242/214/164/154) 승률: 12.5% 복승률: 24.8% 연승률: 35.7%
최근 1년 : 412전(84/46/48/42/26) 승률: 20.4% 복승률: 31.6% 연승률: 43.2%
주요대회 : 코리안더비(‘09 상승일로),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10 당대불패), 대통령배(‘10 당대불패)
- 2010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소감을 어떠한가?
▲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만족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100승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목표는 달성 못했지만 근접한 성적이었고, 승수보다는 20%대의 승률을 달성한 것이 더 큰 의미가 있기에 최상의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또한 2010년은 시즌 첫 경주에서 ‘위대한 도전’으로 우승을 하였고 시즌 마지막 경주 ‘왕골’로 우승을 하며 처음과 끝을 우승으로 마감해 더욱 뜻 깊은 한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2009년에 이어 2010년 년도대표 기수가 되었는데 소감을 부탁한다.
▲ 2009년은 갑자기 성적이 좋아진 바람에 조금은 어색하였다. 2010년은 주변의 기대치가 컸었는데 부상 없이 자리를 지켰다는 것에 만족하기에 다소 덤덤한 느낌이다. 2년 연속 MVP가 되었다는 것은 응원해주시는 팬과 믿어주신 조교사, 마주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하고 조교사님, 마주님, 팬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2009년 71승을 넘어 2010년 84승을 달성 하였는데 흡족한 성적인가?
▲ 굉장히 만족한 성적이다. 100승을 달성하려면 최소 500전 이상 기승을 해야 하는데 부산에서는 여건이 그렇게 좋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의 승률을 기록하며 달성한 기록이라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고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할 정도이다.
- 2010년 가장 인상 깊은 경주가 있다면?
▲ 삼관 두 번째 경주인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날 내가 기수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아버님이 나의 기승을 보러 오셨고, 친척과 친구들도 많이 와 주어 응원을 해 주었는데 다행이도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 주게 되어 기쁘고, 이 경주 우승이후 팬 카페와 팬들이 많이 생긴 경주라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이다.
- 2010년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경주가 있다면?
▲ 아쉬움이 남는 경주가 많지만 그중에 고르라면 ‘그랑프리’ 경주가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마필중 하나인 ‘선양용사’에 기승을 하여 편하게 경주를 풀어 나가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경주가 매끄럽지 못하게 풀려 아쉬움이 많았다. 만약 자리만 좋았다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 2010년 가장 인상에 남는 마필은?
▲ ‘미스터파크’ 가 이다. ‘미스터파크’에는 두 번을 기승하였고 모두 우승을 하였는데 그 이후 기승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첫 우승 후 조교사님에게 ‘그랑프리’ 도전을 하자고 할 정도로 느낌이 좋았던 마필이다. 비록 내가 기승하지 못하였지만 결과적으로 나의 느낌과 생각이 맞아 떨어졌고 나의 생각이 확인되어서 기억에 남는 마필이다.
- 2011년 함께하고픈 마필이 있다면?
▲ ‘당대불패’나 ‘왕골’ ‘선양용사’등 인상 깊은 마필들이 많지만 이미 전성기에 도달한 상태라 큰 의미가 없을 듯싶다. 신예로서 마음에 두고 있는 마필로는 ‘챔피언벨트’ 인데 아직 전력 완성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미스터파크’처럼 느낌이 좋아 2011년 함께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마필로 손꼽을 수 있겠다.
- 조성곤 기수는 부경 대표기수로서 확실한 자리를 잡은 듯싶다. 부경을 대표하는 기수로서 다짐과 각오는 어떠한가?
▲ 3년 연속 MVP가 되고픈 마음은 있다. 하지만 지키는 것이 더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2009년은 승수를 쌓기 위해 아등바등 했었기에 너무도 힘이 들었다. 그래서 2010년은 마음을 비우자 하고 시작을 했는데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이 나왔다. 2011년에도 너무 승수에 연연하지 않고 편하고 즐겁게 기승하자는 마음을 먹고 21조를 선택하였다. 2011년 성적을 떠나서 부경을 대표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 2010년은 부산을 떠나 중앙무대인 서울 경마장에서도 조성곤 기수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던 한해가 아닌가 생각하는데 조성곤 기수의 서울 원정 경험은 어떠했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
▲ 사람이 많다고, 큰 경기장에 간다고 부담을 갖는 스타일이 아니라 서울에 가면 팬 여러분도 더 많이 응원을 해주기고 관심도 많아 더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더욱 멋지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생각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성적도 잘 나오는 것 같다.
- 서울에서 기승할 때와 부산에서 기승할 때 차이점이 있는지?
▲ 부담감이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어 이제는 서울이나, 부산이나 큰 차이가 없이 똑 같다는 느낌이 든다. 삼관경주에 나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이 이런 부담감이 없기 때문에 조교사님이나 마주님들이 선호를 해주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 2010년 여름철에 성적이 조금 저조했다. 만약 여름철 성적이 좋았다면 100승 달성도 가능했으리라 보는데 2011년 100승 달성이 가능한 목표가 아닌가?
▲ 20% 승률을 유지 했을 때 500전 이상 기승을 해야 달성할 수 있는 승수인데 적극적으로 도전을 하면 가능은 하겠지만 부산에서는 100승이 쉽지는 않을 듯싶다. 하지만 목표가 있어야 도전을 하려는 마음이 들고 목표가 있어야 노력하고 정체된 모습을 보이지 않기에 2011년도 100승은 도전해 볼 목표이다.
- 2009년 2010년 2년간 충분한 성적을 내었기에 조금 더 높은 곳에 목표를 두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하다.
▲ 최종적인 목표는 변함없이 일본 중앙경마장 진출이다. 일본 진출 전에 거쳐야 하고 검증 받아야 하는 과정이 서울인데 기회만 주어진다면 서울에서 기승을 해볼 것이다. 올해는 조금 어려울 듯싶으나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로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부산에서 기승하면 어렵지 않게 승수를 쌓을 수 있고 편한 생활을 할 수 있겠지만, 아직 젊기에 경험을 쌓는다는 목표로 도전한다면 손해보다는 강점이 생기리라 생각을 한다.
- 최고의 성적을 내어도 힘든 시간이 있었을 듯싶은데 2010년 가장 힘들었던 것은?
▲ 크게 어려웠던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1년 내내 마음도 편했고 성적도 좋았고 불편하거나 힘든 시간은 없었던 것 같은데, 연말에 서울 원정이 계속 이어지면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를 하여 고생한 것이 아마도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 기승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 첫 번째는 임기응변이라 할 수 있겠다. 상황대처를 어떻게 하고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변화하려 노력하는 만큼 나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매년, 매달, 매일 변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 각설탕이란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김태희 대사중 ‘말을 움직이는 것은 채찍이 아니라 기수의 마음이다’라는 장면을 과거 보았을 때에는 그저 의미 없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며 보았던 부분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볼 때는 나는 무엇을 위해 말을 타 왔는가 하는 이런 생각을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나도 많이 변하고 있구나! 라고 느끼면서 마음이 뭉클해졌었다.
- 2011년도 첫 출발하는 시점에서 각오와 목표는 무엇인가?
▲ 표면적 목표는 100승이란 승수이다. 이루어지던 못 이루던 12월 31일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각오이다. 또한 작년에 돌아보지 못했던 나에게 정신적인 도움을 준 마방들을 올해는 우선적으로 돌아보려 생각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