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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속 조 : 26조(방동석)
생년월일 : 1980/03/08 (31세)
데뷔일자 : 2005/05/04
기승중량 : 51Kg (신장 154cm)
통산전적 : 875전(48/58/63/78/87) 승률: 5.5% 복승률: 12.1% 연승률: 19.3%
최근 1년 : 127전(8/11/4/11/11) 승률: 6.3% 복승률: 15.0% 연승률: 18.1%
- 남아공 연수를 갔다 온 소감을 부탁한다.
▲ 혼자서 남아공이란 먼 나라에 가서 비록 많은 기승을 하지 못했지만 큰 사고 없이 귀국하게 된 것이 뿌듯하다. 3개월 동안 수준 높은 경주마 들을 많이 훈련하면서 나름대로는 선진 경마 기술을 많이 습득하였고 눈높이를 높일 수 있게 되었던 기간이었다.
- 남아공에서 기승을 많이 못한 것 같은데 몇 번이나 기승을 했나?
▲ 현지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해서 너무 준비가 없이 가는 바람에 기승할 기회를 잡지를 못했다. 그나마 한국에서 우승한 CD를 많이 준비해서 조교사들에게 돌렸는데도 불구하고 2번 밖에 기승을 하지 못했다.
- 기승을 많이 못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 기승을 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언어적인 문제가 제일 큰 문제인 것 같다. 영어가 되지 않으면 기승기회를 주지를 않는다. 또한 면허도 남아공에 가서 1개월 뒤에 나왔고, 특히나 한국과는 다르게 에이전트 제도가 있어 그 에이전트에 소속이 되어 있어야 기승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나는 에이전트가 없어서 기승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 새벽 훈련은 상당히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루에 몇 두나 훈련을 했나?
▲ 한국과는 훈련 시스템이 차이가 있어 훈련 시간은 비슷하나 15두에서 20두 정도를 훈련했다.
- 남아공과 한국과 훈련 방법의 차이나 특별한 차이가 있는가?
▲ 우선 특별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훈련파트별로 전문화가 되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한국은 대부분 훈련자가 워밍업부터 주로훈련 그리고 마무리까지 신경을 쓰는데. 남아공은 워밍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승자, 워밍업 후 주로 훈련을 하는 트랙라이더, 그리고 주로 훈련 후 마무리 훈련을 하는 기승자, 이렇게 세분화되어 있었다.
- 남아공 경마장과 부산 경마장을 비교를 했을 때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 그레이빌, 스코필드, 클레우드 경마장에서 훈련을 했는데 규모는 비슷하다. 주로는 잔디라 좋지만 관람대나 주변 시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안전시설이 매우 미약한 모습이었다.
- 연수를 가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무엇인가?
▲ 마필의 능력 수준과 잔디주로의 규모 경주의 종류 등이 다양하다는 것은 선진국다웠으나 그이외의 외부조건 특히 안전적인 문제나 관람대의 시설 등은 오히려 부산이 더 좋다는 생각이다. 마필의 수준만 높아지게 된다면 우리나라도 파트원 국가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 남아공은 파트I 국가인데 경주마들의 상태와 능력은 어떠한가?
▲ 경주마의 상태나 능력은 조금 앞선 듯하다. 하지만 복지라든지 안전 문제는 너무나 취약했다. 특히 펜스도 철제 펜스라 낙마를 하게 되면 자칫 큰 부상이 염려 되었고 엠블런스가 없는 부분도 이해가 안 되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새벽 훈련 중 낙마를 6시에 해서 다리가 골절이 되었는데 10시에 엠블런스가 와서 간단하게 치료해야 할 것을 큰 수술을 하는 것을 보고 한국 경마장의 안전 시스템은 상당히 좋다는 것을 느꼈다.
- 우리나라와 경주 방식이나 시스템의 차이는 있었는지?
▲ 우리나라와는 달리 출발 후 200m까지는 자기 코스를 달려야 한다. 그리고 초반에 추진이 없이 2열종대로 경주를 펼친다. 그러다 보니 마필이 흥분을 하지 않게 되니 경주의 질은 높은 편이다.
- 외국에서의 첫 기승 느낌은 어떠했나?
▲ 잔디주로에서의 기승이 남달랐고, 특히 1000m와 1200m 주로는 직선 주로라 모든 것이 첫 경험이었는데 신선했다.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했기에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던 기승경험 이었다.
- 날씨가 추웠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와는 반대의 날씨를 보였을 텐데 힘들었나?
▲ 내가 도착했을 때가 남아공은 겨울이었고 지대가 높은 곳이라 상당히 추웠다. 우리나라의 가을 후반기쯤 날씨인데 일교차가 매우 큰 편이었다.
- 음식이나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나?
▲ 자키 아카데미에서 수습기수들과 같이 생활을 했는데 식사가 너무 기름져서 처음에는 너무 힘이 들었다. 소고기와 양고기 위주인데 한국과는 달리 냄새가 너무 났다. 한국에서 라면과 고추장을 보내 주었는데 라면에 햇반을 말아 먹고 감동을 느꼈다.
- 연수를 갔다 온 후 김영민 기수의 달라진 점이 있는가?
▲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도 이제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동안 배운 선진 기술들을 실전에서 많이 활용하고 보여줄 것이다.
- 앞으로 한국에서의 기승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가?
▲ 우선적으로 경주 흐름을 읽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좋은 마필에 많이 기승을 해 본 것이 마필을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앞으로 연수의 기회가 또 있다면 다시 갈 생각은 있는지?
▲ 만약 또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가고 싶다. 지금처럼 무작정 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연구를 하고 그리고 언어를 완벽하게 습득한 후에 가고 싶다. 언어만 제대로 통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3개월은 너무 짧다. 1년 정도 기간이 있어야 충분히 적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다.
- 앞으로 3개월여 남은 2011년 각오는 어떠한지?
▲ 남은기간 열심히 해서 그동안 부족했던 승수를 채우고 싶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내년을 기약하며 체력을 키우고 충실하게 준비를 할 것이다. 한국에 온 이상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