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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기수중 두 번째로 700승 고지를 넘어선 문세영 기수가 어떤 경마팬이라도 한국경마 최고의 리딩자키라고 인정할 정도로 연일 대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전부터 주목받는 신예로 경주로 데뷔한 이후 최단기간 수습기수 해제와 최단기간 100승 달성, 한국경마사상 연간최다승 기록이라는 눈부신 활약으로 경마팬의 사랑을 받아온 문 기수는 이미 기수로서 정점에 올라선 기량과 성적을 자랑하면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경마의 전설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가정을 꾸린 이후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매경주 진화하는 자세와 기승술을 선보여 경마팬을 환호하게 한다.
문세영 기수는 그동안 탁월한 초반 선행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전개와 뛰어난 기승술로 많은 경마팬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정점으로 평가되었던 문 기수는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되어버린 초반의 강점을 포기하고 경주전반에 대한 시각을 넓히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에는 더욱 안정적으로 편안한 경주를 선보이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성실성으로 또다른 목표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원한 ‘어린왕자’ 문세영 기수가 있기에 한국경마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
△ ‘리딩자키’로 자리잡은 ‘어린왕자’
문세영 기수가 최고의 기수로 각광받고 최고의 성적을 이어갈 수 있던 밑바탕은 바로 최선이라는 단어로 집약될 수 있겠다.
사실 문세영 기수는 운동선수로는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태권도를 했지만, 막상 기수로서 필요로한 운동근육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면서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을 해야 했다고 한다. 또한 경마교육원시절 많은 관심 속에서도 화려한 데뷔를 했지만 동기생에 비해 늦은 첫 승과 그 해 90회 기승에서 달랑 1승에 그치며 쉽지 않은 신인시절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했듯 어려운 신인시절을 보낸 문 기수는 이후 최단기간 수습기수 해제, 최단기간 100승 돌파 등 각종 기록을 깨며 막강한 신인으로 거듭났다.
또다른 위기도 있었다. 운동기수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군입대로 인해 공백을 가져야 했던 것이다. 당시 한창 군입대비리가 사회문제로 대두될 시기였기에 문기수의 전격적인 군입대를 놓고 일각에서는 아쉽게 생각하는 팬들도 상당수에 달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문기수는 군제대후 얼마안돼 낙마부상으로 인해 6개월여의 기나긴 공백기간을 가져야 했다,
그러나 크나큰 시련도 문세영 기수의 경마에 대한 열정은 꺾지 못했다. 지옥과 같다고 회상하는 재활의 기간을 넘긴 문기수는 2007년 68승을 거두면서 자신의 연간 최다승 기록과 함께 연간 다승 2위를 기록하며 경마팬 성원에 십분 응답을 하였고, 2008년에는 드디어 문기수가 가장 존경한다는 박태종 선배의 연간 최다승 기록을 넘어서 연간 최다승 기록을 128이라는 수자로 경신하기에 이르렀다.
△ 최선을 향한 순수한 열정맨
문세영 기수의 최대 장점은 최선을 향한 순수한 열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기승술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신인시절 철저하게 발주부터 결승선 추진에 이르는 과정을 반복하는 지루한 과정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경주에 임해서 누구와도 견주어 뒤지지 않는 승부욕이 있었기에 현재의 문기수가 있을 수 있었다.
경마전문가들과 경마팬들은 문 기수의 장점이 남다른 스타트 능력과 자리 선점, 그리고 강한 승부근성에 있다고 평가하지만, ‘어린왕자’의 진정한 장점은 밖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확고한 마인드컨트롤과 최선을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담금질하는 성실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은 최선을 향한 순순한 열정이 토대가 된 것일 것이다.
문세영 기수의 질주는 아직도 진화형이다.
한경주마다 한국경마의 전설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는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장을 위한 변화를 쉼없이 시도하고 있다.
최고의 기록을 최선으로 뛰어넘고 있는 ‘어린왕자’ 문세영 기수의 한발 한발은 한국경마사에 거대한 족적으로 기록될 것이며, 그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한국경마에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Q&A
Q) 700승 달성을 축하한다. 3월 마지막주 마치 맞춘 듯이 700승을 정확히 달성했는데, 소감은 어떤가?
A) 기수에게 있어 모든 경주에서의 우승이 동일하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홉수 없이 잘 넘어갔다는 점에서 너무 좋다. 최근 장염으로 인해 몸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었고, 토요일 경주가 잘 안 풀렸기 때문에 4월 중순쯤이나 700승을 하겠구나하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생각지 못했던 경주에서 우승을 했던 것 같다.
Q) 문세영 기수와는 뗄 수 없는 조경호 기수와의 라이벌이 항상 거론되는데, 드디어 추월을 했는데?
A) 경호형과는 동기면서 기수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인생의 선배라고 생각한다. 신인시절에는 주위에서 라이벌이라고 얘기하면서도 우승수를 못 따라가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라이벌 관계가 계속 이어지면서 서로가 노력을 많이 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올해 경호형이 부상으로 인해 공백이 생기면서 내가 앞설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서로가 선의의 경쟁자로 남도록 노력하겠다.
Q) 최근 서울경마공원에선 가히 20기 전성시대라 말할 수 있겠다. 특히 문세영 기수와 조경호 기수가 앞장을 서고 있는데, 20기의 활약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동기생의 수가 13기 이후로 가장 많았던 것이 최대 이유라고 본다. 동기들이 많다보니 신인시절 어려운 시기에 서로가 많은 도움이 되었고, 한편으론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었다고 본다. 또한 시기적으로 20기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따랐던 것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Q) 예전에 비해 올해 초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 같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A) 이전의 성적을 보았을 때 연초에 성적이 다소 떨어진다는 생각에 올해는 초반부터 우승수를 늘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름 숙제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과거에는 경주에서 다소 욕심이 앞서면서 위험한 플레이를 해서 부상을 당하거나 기승정지로 인해 쉬어야 하는 기간이 적지 않았지만, 6-7개월 전부터는 욕심보다는 보다 정확한 경주분석과 순간순간 흐름을 판단해 경주에 임하다보니 기승제재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기승제재가 줄다보니 기승기회가 더 늘고 경주흐름을 읽는 눈도 나아진 것 같다.
<문세영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35조(하재흥 조교사)
생년월일 : 1980/09/04 (31세)
가족관계 : 문천덕(62)-안분옥(58)씨의 2남 2녀중 막내
출 신 교 : 경남 밀양초 - 밀양중 - 밀성고
데뷔일자 : 2001/07/06
기승중량 : 52Kg
통산전적 : 4000전(702/556/464/408/345) 승률 : 17.6% 복승률 : 31.5%
최근 1년 : 623전(124/98/69/71/49) 승률 : 19.9% 복승률 : 35.6%
주요경력 : 2003.3 최단기간 수습기수 해제
2003.12 최단기간 100승 돌파
2003.2 디지틀조선배 우승 등 현재까지 경마대회 13회 우승
2008. 연간최다승 경신(128승)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