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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마정보지가 ‘파워블레이드’의 우승을 점치고 있던 상황인 만큼, 어느 대상경주보다도 부담이 컸던 경주였다. 만에 하나 ‘파워블레이드’가 우승을 놓쳤을 경우 어떤 표정을 보여야 될지 미리 생각했을 정도다. 비도 내리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3세마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김용근 선수가 작전대로 선행을 잘 나가줘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말을 잘 관리해준 마방 식구들과 김용근 기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미디어데이 당시, 김용근 기수를 100% 신뢰하지는 않는다고 농담 삼아 얘기했는데, 앞으로 남은 삼관경주도 김용근 기수와 함께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마지막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는 선행마들의 경우 경주 내내 경쟁자들로부터 도망쳐야 되기에 힘이 두 배로 드는데, 그때도 비가 올진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2000M거리 성격을 감안해 선행보다는 힘을 비축하며 편안히 경주를 전개할 생각이다.
김용근 기수
오늘 갑자기 내린 비가 경주전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초반부터 선행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파워블레이드’와 바깥쪽 경주마들의 속도가 안쪽 경주마들보다 빨랐던 점도 선행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김영관 조교사님을 만나 최근 2년 사이에 많은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있다. 기수로서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번 경주를 통해 경쟁마들의 기량이 상당히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안일하게 생각했다가는 마지막 삼관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기간 동안 철저하게 준비해 ‘서울-부산경남 오픈경주 최초의 삼관우승’이란 대업을 달성하겠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