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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제도개혁방안의 연차적 시행 여부 불투명
―IMF 이전 수준 회복에 “한목소리”
이번주부터 본격 시작된 2002년도 경마상금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경마협력팀은 지난 28일(일) 경마단체에 상금협상안을 보내고 31일(수) 조교사협회를 시작으로 협상에 나섰다.
일단 조교사협회를 비롯해 기수협회나 마주협회 등 경마단체들은 지난 98년 IMF 사태로 대폭 삭감된 경마상금 규모를 그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켜 달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경쟁성 상금 강화, 실질 마필가 반영, 현행 상금제도의 대폭적인 수정 등 각자의 이익과 직접 관련된 사항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마사회가 내놓은 2002년 경마상금안을 보면 크게는 외국산마 도입가를 두당 1만 달러(약 1천3백만원)로 책정해 전반적인 상금 수준은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지만 인건비성은 정부 지침에 의거해 인상폭이 5%로 제한된다.
여기에 지난해 발표한 경마제도개혁방안과 올해 있은 한국마사회 경영진단을 토대로 비경쟁성 상금인 경주협력금을 경쟁성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협회운영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결, 향후 폐지할 계획이며 현행 10위까지 지급하고 있는 출전장려금은 내년부터 9위까지로 제한된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우선 마주협회는 현행 상금책정방식 자체가 한계에 달했으므로 절충적인 정률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으며, 기수협회와 조교사협회 등은 협회운영비 동결 및 경쟁성 전환 등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특히 기수협회는 1일(목) 비상총회를 열어 상금협상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번 상금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강경 태세로 나오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상금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었던 마사회는 각 단체의 반발이 거세자 계속적으로 실무자간 접촉을 시도하며 입장차를 좁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