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년(壬午年) 새해, “국산마 세상 온다”
국산마 경주 65% , 외국산마 경주 35%

지구촌 최대 축제라고 하는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이 눈앞에 다가왔다. 전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몰리는 때를 맞이하여 한국경마도 가일층 도약하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
2002년 새해는 올해초 휴장일을 줄이고 일찍부터 경마를 시행했지만 폭설로 인해 이틀이나 경마가 취소되는 진통을 겪은 관계로 2주 휴장을 지내고 1월 12일 새해 첫 경마가 시행된다.
2002년에는 총 93일의 경마일수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1천94개 경주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는 2001년에 비교해 경마일수는 2일, 경주수는 24개 경주가 축소된 상태다.
12일부터 시작되는 1월 경마는 6일동안 총 66개 경주가 열리게 된다.
첫 경마일인 12일에는 새해맞이 특별경주가 국산마를 대상으로 열리게 되는데, 1800m라는 거리 특성과 별다른 빅이벤트가 없다는 점에서 많은 국산마들이 출전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새해 첫 경마일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1월 경마에서는 국산마 경주의 비율이 65%를 넘어서 국산마가 차지하는 비율이 근래들어 최고점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월에 편성된 국산마 경주는 4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경주가 23개로 펼쳐져 국산마 경주중 53.4%를 점유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개별거래를 통해 입사한 국산마와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2001년 2차 국산마 경매를 통해 입사한 국산 신예마의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여진다. 3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은 12개, 2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하)는 4개, 1군(오픈)은 4개다.
국산마 경주 분포를 보면 최하위군 경주수에 비해 상위군 경주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향후 하위군 자원이 승군을 하면서 중상위군에 적체현상을 보일 염려를 가지게 한다.
총 23개의 경주가 펼쳐지는 외국산마 경주는 5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6개, 4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4개, 3군(수득상금 2천3백만원 이하)은 5개, 2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하)은 3개, 1군(오픈)은 3개로 각각 열리게 된다.
외국산마 마필자원이 국산마에 비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유용두수를 생각한다면 출전을 위해 치열한 난타전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1월 경마는 전반적으로 연말경마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6일에 불과한 경마일과 하루 11개 경주 시행으로 인한 출전기회 감소가 여전히 남아있어 많은 출전두수와 난해한 경주편성이 예고되고 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의 첫 발을 내딛을 때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새해를 맞이하여 첫 단추를 잘 꿰야할 것이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