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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마사회 수입 8조원 돌파 목표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의 2012년 큰 밑그림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연말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가진 기자브리핑을 통해 2012년 사업예산 및 말산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주요내용은 우선 올해 마사회 총 수입은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선다는 목표이고, 대규모 투자사업을 감안해 재정의 건전성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그동안 경마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신성장동력 창출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한 말산업 추진에서는 우수마 생산 및 말 수출 기반조성을 위해 종마법인 설립, ‘전국민 말타기 운동’의 대폭 확대실시로 전국적인 승마 붐 조성, 화옹지구내 ‘호스파크’ 설립 추진 등이다.
마사회의 2012년 예산을 살펴보면, 우선 그동안 경마위주 사업 추진과 공기업으로의 역할 수행이 주가 되었지만, 장태평 회장의 취임과 더불어 공(公)보다는 기업(企業)으로의 임무를 중요시하며 수익을 확대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장 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조직 패러다임 변화와 경영성과 극대화, 수익구조 변화로 새로운 수익 창출,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한 회사명 변경 추진 등을 내놓고 있어 향후 마사회의 공격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 전개가 기대되고 있다.
◆ 2012 한국마사회 사업예산
마사회는 2012년은 말산업의 본격가동, 영천경마공원 건설, 사회적기업 설립 등 어느 해보다 굵직굵직한 사업이 많아 사업예산 확정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알려졌다.
2012년 마사회 총수입은 8조 810억 원이고(2011년 대비 1.6%, 1,290억 원↑)가 총지출은 7조 7,792억 원(2011년 대비 1.8%, 1,369억 원↑)으로 3,0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입예산은 마권매출액이 7조 9,635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 기타수입이 1,175억 원 규모이다. 지출예산은 환급금, 레저세 등의 매출원가가 7조 2,881억 원으로 총 비용의 93.7%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인건비, 경상경비, 사업비용으로 4,342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마사회의 2012년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미래 성장기반 확충 차원의 영천경마공원 설치, 장외발매소 신축 및 이전비용으로 1,018원이 반영되었으며, 말산업복합단지 조성, 우수씨수말 도입과 같은 말산업 육성을 위한 재원으로 11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경마공원 공원화 사업추진, 장외발매소 및 제주관람대 리모델링 등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267억 원이 배정되었으며,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분활용 사회적기업 설립재원으로 50억 원이 반영됐다.
세계적인 경마산업의 사양화와 최근 경마매출 둔화로 신사업 발굴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마사회는 FTA 체결과 말산업육성법 시행에 따른 농어민들의 말산업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고 영천경마공원, 신규 장외발매소 개설 등 이미 지출이 확정된 대규모 투자사업을 고려하여 건전한 재정을 바탕으로 하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전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따라서 2012년도 사업예산을 ①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②신규수익 확대 ③마케팅 강화 ④일자리 창출과 성과중심 문화조성에 중점을 두고 수립 운용할 방침이다.
마사회는 경마매출에 의한 수익창출이 한계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 경마의 건전성을 높이면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모델 발굴에 주력해 나갈 예정인데, 우선 말산업의 하부구조를 경마에서 승마산업과 나아가 말 식품 및 가공산업으로 확대하여 말 수요 확충을 통해 말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경마공원, 목장 등 기본 자산의 효율적 운영과 마케팅을 강화하여 부가수익을 적극 개발해 나갈 뿐만 아니라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설립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저소득계층의 소득 및 복지향상을 꾀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신임 장태평 회장 부임을 계기로 과거의 지출과 투자에 주력한 하드웨어적 사업예산을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성과중심의 소프트웨어적인 사업예산으로 변화시켜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2012년은 조직 내 의사소통을 강화하여 집단 창의성을 제고함과 아울러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말산업 육성기반 구축
한국경마가 성장둔화를 보이고 지속적인 사감위의 규제 강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산업육성법 시행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마사회는 2011년 10월에 지속가능한 말산업을 위해 <가족에게 건강을, 농어촌에 활력을, 국민에게 행복을>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실현을 위해 2010년도 2조 8천억 원의 말산업 규모를 2020년도에는 4조 5천억 원대로 견인하고 승마인구를 25,000명 수준에서 60,000명으로 늘이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였다.
마사회는 2011년도가 말산업 원년의 해라면 2012년은 중장기 목표달성을 위한 말산업육성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이를 위해 2012년도에는 말산업육성법 후속조치사항으로 진행해 왔던 말산업 육성전략, 말산업 통계 및 실태조사, 말 관련 자격제도 설계 등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종마법인 설립, 승마저변확대사업, 승용마 번식기반 구축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종마법인은 민간 교배사업 활성화를 통해 우수마 생산을 유도하고 본격적인 말 수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으로 2010년도 7월에 관광레저산업 육성방안으로 국책과제로 선정되어 사업타당성 연구용역까지 마친 상태다. 종마법인의 사업범위는 마사회 이양 씨수말 교배사업, 민간 위탁형 우수마 생산 및 육성사업, 수출사업, 기타 위탁사업 등이며, 2012년 상반기 중 법인 설립을 목표로 현재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
마사회는 말산업은 기존의 경마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승마부분으로 확대하여 말의 수요를 확대하는데 있으므로 승마저변확대는 말산업의 핵심 분야라고 판단해 승마인구 확산을 위해 2009년 이후 시행되어온 ‘전국민말타기운동’을 2012년에는 더욱 확대하여 전국적으로 9,000여 명(2011년 6,750명)에게 승마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생승마체험 규모를 13,000명(2011년 3,599명)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한 승마교실을 운영하여 가정형편이 어려운 6,000여 명에게 승마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승용마 번식기반 구축사업은 민간부문에서 승용마 국내생산을 촉진하고, 유소년과 여성층 승마에 필요한 중소형 승용마 품종을 도입하여 승마와 번식활용을 병행하기 위한 것으로 축산농가 승용마 생산참여 유도, 승용마 생산 기술교육 지원, 승용마자원 보급 등의 사업 등이 있다.
이밖에도 말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경기도 화옹지구에 117ha(약 35만평) 규모의 호스파크 설치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호스파크는 경기도, 화성시, 수원축협, 농우바이오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에코팜랜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며, 부지 내에는 경주마 휴양조련시설, 승마·경마아카데미, 재활승마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호스파크는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마친 상태이며, 2012년 중 기반시설에 대한 토목실시설계 후 2015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은 말산업육성법의 본격적인 추진과 더불어 마사회의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만큼 한국경마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최고의 스포츠로 불리는 경마, 특히 한국경마가 과연 현재 최고의 경마를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는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말산업 육성과 승마 활성화로 인해 경마 이미지 개선도 절실하지만, 모든 노력의 주된 이유는 바로 경마에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며, 이를 위해 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노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