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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출신 신정돈 이사는 제주경마본부장으로 임명
정부의 일방적 인사정책으로 물의를 빚었던 한국마사회의 이사 임명이 일단락됐다.
박창정 회장은 31일(월) 신임 이사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마사회 5개 본부장직에 대한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직원 출신 성성원 이사는 경마운영본부장을 맡아 경마시행을 총괄, 진행하게 됐으며 역시 직원 출신인 이상준 이사는 경영지원본부장을, 그리고 장외사업처장에서 발탁된 신정돈 이사는 제주경마본부장직을 각각 맡는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내정해 적합성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파문을 빚었던 이종우, 김도훈 이사도 마사회 내분을 수습하며 이날 임명장을 받아 각각 사업운영본부장과 부산경남본부장으로서 3년 간 경마산업을 이끌어 가게됐다.
비전문 인사 기용에 대해 참여정부의 인사정책을 문제삼으며 반발했던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노병준)는 이사 내정자에 대해 지난 28일(금) 이례적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어 자질을 검증, 비교적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며 신임 이사들의 전문성 확보와 경마산업에 대한 애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일방적 낙하산 인사 기용이 관례처럼 이뤄졌지만 노조의 입장을 수용해 인사청문회까지 열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이 자리에서 약속한 내용들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우, 김도훈 신임 이사는 인사청문회에서 ▲마사회 업무에 전념하고 ▲외부 청탁을 배격하며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한 최단 기간 내에 업무 파악을 마치고 1∼2개월 후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1년 뒤에는 경영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도 지겠다고 약속했다며 노조 관계자는 전했다.
【이희경 기자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