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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지역상생연합회 ‘주민 대표성’ 앞세워 용산지사 개장 촉구
서울 용산구의회가 일부 편향된 주민의사를 앞세워 용산지사의 관외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회는 최근 열린 제20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용산 마권장외발매소(용산 화상경마장) 관외이전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구의회는 전체 13명의 의원이 공동발의(대표발의 오찬진 의원)한 이번 결의문에서 “주민의 의견수렴 절차가 생략된 이전 승인은 원천 무효이며, 사행산업감독위원회의 지침대로 이런 사행산업시설의 외곽이전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구의회는 입점저지를 위한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심해지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가 ‘동일지역내 마권장외발매소 이전시에는 지역사회나 지방자치단체의 동의없이 가능하다’는 원칙을 고수한 채 확장이전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용산구의회는 이번 결의문을 통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주민의 의견수렴 절차를 무시한 채 처리된 용산 마권장외발매소 이전 승인을 철회할 것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는 사감위의 내부규정을 준수하고 용산 마권장외발매소 외곽이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구의회는 채택된 결의문을 국회,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마사회 및 각 시·구의회 등에 전달해 지역주민들의 뜻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용산구의회가 KRA 용산지사의 관외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에 대해 개장을 촉구해 온 용산지역상생연합회 관계자는 용산구의회가 지방선거를 의식해 일부 편향된 반대측 의사만을 앞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개장이 미뤄지고 있는 KRA 용산지사 앞에는 ‘인근상인 다 죽는다. 마사회는 개장하라’는 개장 찬성측 플래카드와 ‘학교 앞 200m, 화상도박경마장 절대로 안됩니다’라고 쓰인 반대측 플래카드가 나란히 걸려 있다.
용산지사의 빠른 개장을 촉구하고 있는 용산지역상생연합회는 “반대단체는 용산구 주민들의 대표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반대의사를 가질 수 있지만 용산구민 전체를 대표해 찬성·반대할 자격이 없다”면서 “장외발매소가 입점할 때까지 천막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반대집회를 한다고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면 학부모 몇 명에 선거준비하는 정당관계자들, 타 지역 돌아다니며 전문적으로 데모하는 이들”이라며 “용산주민의 이름을 훔쳐 지방선거에 악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편, 반대대책위는 “최근 마사회장의 지시로 마사회 직원들이 상생연합회 동대표를 만나 물적 지원을 약속하고 대보름 윷놀이대회에 수십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면서 “주민들의 여론을 호도하고 주민들을 이간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순옥 기자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